동방의 박사들이 드린 예물의 의미(마 2:1-12).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성탄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사람들의 죄를 위한 영원한 속죄를 성취하신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요셉에게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기에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나을 아들을 예수라 하라고 했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예수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즉 예수라는 이름은 예수님이 세상의 구주로 이 땅에 나셨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후에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을 찾아왔습니다. 동방은 바벨론이나 페르시아 지역으로 추정하며 약 800km를 별을 보고 찾아온 것입니다. 별이 동방의 박사들을 예루살렘으로 인도하고 베들레헴으로 인도했습니다. 동방 박사를 인도한 별에 대하여는 발람이 민수기에서 예언한 야곱의 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민 24:17). 별이 야곱에게서 나온다고 한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실 때에 별이 나타났고, 동방의 박사들이 그 별을 보고 예수님을 경배하기 위하여 800 km 나 되는 먼 거리를 찾아왔습니다. 이때 헤롯 왕은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찾는다는 동방 박사들의 말에 놀랍니다. 헤롯왕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모아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유대 베들레헴에서 난다고 답변합니다. 이는 미가서에 예언된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가로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적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마 2:5-6). 베들레헴은 다윗의 동네입니다. 로마 황제가 호구령을 내렸기에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때 요셉은 다윗의 후손이었기에 호적하러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의 베들레헴으로 호적하러 올라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성경의 예언대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찾으러 오면서 빈손으로 오지 않고 귀한 예물을 가지고 옵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마 2:11). 그들이 가져온 예물은 예수님을 존귀하게 하는 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셨을 때에 이방인들이 유대인보다 먼저 그 분의 이름을 존귀하게 한 것은, 오늘날 유대인보다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 분의 이름을 더욱 존귀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동방 박사들이 가져온 예물을 통하여 영적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1. 황금은 왕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에 예언된 메시야이십니다. 메시야는 기름부은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거룩한 기름으로 구별하신 자는 왕이었습니다. 왕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책임이 있었습니다. 왕은 다스리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들의 왕으로서 다스렸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말씀하신 곳은 바로 성막의 지성소였던 것입니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민 7:89). 하나님은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즉 속죄소가 하나님의 보좌가 된 것입니다. 속죄소는 정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언약궤는 조각목으로 만든 후에 금으로 쌓지만, 속죄소는 처음부터 순금으로 만들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는 순금으로 만든 속죄소에서 하나님이 희생 제물의 피를 보시고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고 화해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속죄소 위에 뿌려진 피를 보시고 인간과 화목하셨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이 이루어졌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왕으로 오셔서 통치하신 곳이 금으로 싸인 속죄소위의 두그룹 사이였던 것입니다(출 25:22). 금의 가치는 역사적으로 최고로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거하시는 성막과 성전은 대부분 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왕은 금으로 된 왕관을 써서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다윗의 군대가 암몬을 공격하여 승리합니다. 이때 암몬 왕의 왕관을 취하여 다윗에게 가져오자 다윗이 자신의 머리에 쓰게 됩니다. “그 왕의 머리에서 보석 있는 면류관을 취하니 그 중량이 금 한 달란트라 다윗이 머리에 쓰니라 ..”(삼하 12:30). 한 달란트나 되는 무게의 금으로 된 왕관을 다윗이 왕이기에 쓴 것입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황금을 예물로 드린 것은 예수님을 왕으로 존중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마 2:2)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의 왕에게 경배하기 위하여 찾아온 동방 박사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메시야로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셨고 더 나아가 만왕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다시 이 땅에 오십니다. 요한 계시록은 에수님의 이름이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고 했습니다.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계 19:16). 예수님은 다시 오셔서 만왕의 왕으로서 온 땅을 천년간 다스리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백성으로서 천년왕국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천년 왕국의 기간이 마치면 영원한 나라인 천국에 입성하여 영원히 주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동방 박사들이 왕으로 경배한 주님을 우리도 왕으로 경배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지성소의 속죄소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주님은 우리를 성전삼으셔서 우리 안에 거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왕으로 모신다면 그 분이 하시는 세미한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께 우리가 원하는 말만을 하게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노하심을 격동하여 광야에서 시험하던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팍케 하지 말라.”(히 3:7-8)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왕이시기에 그 분의 음성을 들을 때에 마음을 강팎케 하지 말고 날마다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2. 유향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동방박사가 드린 두번째 예물은 유향입니다. 유향은 향을 내는 값진 향료였습니다. 제사장이 대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가 향을 피워야 했습니다. “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레 16:12). 대제사장이 향을 피운 이유는 지성소를 향의 연기로 가득 채워서 속죄소 위 두 그룹 사이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보지 않기 위해서 였습니다. 대제사장이 향을 피워 속죄소를 가리워야 죽음을 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는 것은 죽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대제사장이 향을 피워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속죄의 피를 뿌렸던 것입니다.
성소에는 분향단이 있어서 제사장들이 향을 피웠습니다. 제사장이 피운 향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중보 기도를 상징했습니다. 분향은 제사장의 중보 사역의 특권이었습니다. 고라를 따라 반역한 250 여명의 족장들이 제사장 자리를 탐내자 모세는 향로에 불을 담고 향을 두라고 했습니다. 즉 그들의 반역은 제사장 자리에 대한 것이었기에, 그들이 하나님이 택하신 제사장인지 보려고 분향을 하게 한 것입니다. 백성들의 족장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분향을 할 때에 하나님의 불이 나와 이백 오십명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인을 소멸하였더라.”(민 16:35). 분향은 오직 제사장만이 하는 직무였습니다. 고라의 반역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염병을 내리자 아론이 향로를 가지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게 됩니다. “아론이 모세의 명을 좇아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민 16:47-48). 아론은 대제사장으로서 향로에 향을 넣어 분향함으로 대제사장의 중보 사역을 감당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분향단을 보시고 염병의 재앙을 멈추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중보자이십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 가셨느니라.”(히 9:12).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속죄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히 7:25).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아론이 대제사장으로서 백성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하여 염병이 그쳤듯이, 주님의 기도는 우리를 안식과 평안으로 인도하며 위기에서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로 보호하시는 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유향을 드린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대제사장으로 오신 분임을 경배한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죄많은 인간을 대신 속죄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은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3. 몰약은 선지자로 오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몰약은 죽은 자의 방부재로 쓰이는 향료였습니다. 몰약을 주님께로 가져온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경배한 것입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몰약을 가져와 그 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은혜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구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으심에 대하여 가장 구체적으로 예언한 장은 이사야 53장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고난을 당하셨다고 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5-6).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하여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하여 우리는 죄에서 벗어나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왕과 대제사장으로 오셨지만, 고난 당하고 죽임을 당하신 선지자로 경배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으시고 사흘만에 부할하셔서 우리의 영원한 구주가 되셨습니다.
구약에서 기름부은 자는 왕과 대제사장, 그리고 선지자였습니다. 메시야는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자로서 인류의 왕이시며,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과 선지자가 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왕으로 믿는 자의 마음에서 통치하시며 다스리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 속죄하셨고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기꺼이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우리는 동방 박사들이 보았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들이 가져온 세 가지 선물을 통하여 볼 수 있습니다. 성탄의 참된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묵상함으로 보내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