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따라야 할 제자도 (눅 12장)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눅 12:3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배워야 할 제자도에 대하여 교훈하십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갖추어할 삶의 자세가 어떠한지에 대한 교훈을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가룟 유다는 주님의 도를 배우지 못하고 결국은 실패하고 맙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도 실패와 낙심을 거듭했지만, 결국은 주님의 가르침을 마음에서 깨닫게 되면서 주님이 가르치신 길을 따르게 되고 결국은 다른 제자들을 세우는 데에 귀하게 쓰임받는 사도들이 되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말씀이 제자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주님의 교훈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난 후에는 더욱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열망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어떠한 모습으로 주님을 섬겨야 할까요?
1.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해야 합니다.
“ ...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 (눅 12:1).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순결과 열심을 강조하기 위하여 이방인들과의 접촉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더럽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리새인이란 이름은 ‘분리된 자’ 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대 사회에서 절대적인 권세를 가지고 영향력을 행세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눈에는 종교적인 열심을 갖고 있던 바리새인들에 대하여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누륵’을 주의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던 누룩은 바로 외식이었습니다. ‘외식’이란 ‘가면을 쓰는 것’을 뜻합니다. 바리새인들이 걷으로는 경건한 모습을 가졌으나, 마음은 회칠한 무덤과 같이 부패했던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외식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집 위에서 전파되리라.” (눅 12:3).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종교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가장하고 있지만, 마음에 있는 탐욕과 악독을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심판 날에 모든 죄악이 드러나 심판의 대열에 참여하는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들이 어두운데서 말하고 골방에서 말한 모든 것들이 드러나는 날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모습도 위선을 버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움으로 진리에 대한 지식은 가득하지만, 마음과 삶의 변화가 없이 살아간다면 우리도 바리새인들과 같은 외식을 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종교적인 규율의 실천에 더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된 마음과 행실로 살아가기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진실된 마음과 삶의 시작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자로서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마음에 탐욕과 악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바리새인의 누룩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그 분의 말씀을 사랑하며 실천하기 위하여 늘 기도하며 자신을 쳐서 복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만을 두려워하고 세상에서 담대하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 (눅 12:5).
바리새인들은 종교적인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지키려고 했기에, 자신들을 책망하는 예수님과 제자들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인 힘과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백성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종교적인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이슬람의 율법을 가지고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처형하기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가르치는 과정에서 바리새인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리새인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을 핍박하여 십자가의 도를 전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히도록 로마에 넘겨주었을 뿐 아니라, 초대 교회 당시에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에 앞장서게 됩니다. 사울도 회심하기 전에 스데반의 순교에 압장서고 더 나아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감옥에 가두는 일에 앞장섰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제자들이 주님의 도를 따르기 위해서는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담대히 십자가의 도를 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몸을 죽일수는 있지만, 그 후에는 어떠한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후에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를 가지신 분이십니다. 주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마 10:28)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몸과 영혼을 지옥에서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즉, 모든 인생이 하나님 앞에 서서 심판받을 날이 오기에,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참새 다섯이 앗사리온 둘에 팔리는 것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하물며 참새보다 소중한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이는 제자들의 보호자로서 함께 하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하고 주님을 시인하는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함을 받으리라.” (눅 12:8-9). 주님의 제자로서 이 세상에서 핍박과 환란이 찾아오지만 주님을 시인하며 믿음으로 이겨낼 것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진정한 제자도는 주님을 따르는 자로서의 삶의 자세와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가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얼마전에 법원 서기로서 자신의 서명이 들어가는 동성인들의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했다가 유치장에서 형벌을 받은 킴 데이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믿음의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누구의 권위로 결혼 증명서를 거부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다고 응답합니다. 자신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믿음에 서는 모습에 수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믿음으로 굳게 서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3.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눅 12:3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교훈하실 때에 무리 중의 한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 형과 유업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합니다. 주님은 이 사람의 탐심을 보셨습니다. “저희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눅 12:15). 그는 물질이 많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물질주의자였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비유를 통하여 생명이 물질의 소유나 풍유에 있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으므로 창고를 짓고 그 곳에 곡식을 쌓아 둔 후에 인생을 평안하게 즐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밤에 어리석은 부자의 생명을 거두신다면 그가 신뢰했던 물질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에게 달려 있는 것이며 물질의 넉넉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눅 12:21). 주님께서는 세상의 물질의 풍요를 구하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부요한 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질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공급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까마귀가 심지도 않고 거두지 않아도 하나님이 기르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물며 제자들은 새보다 더욱 귀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백합화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고 하셨습니다. 들풀도 하나님이 입히시는데, 제자들은 얼마나 하나님이 돌보시냐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눅 12:29) 라 하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소중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소유를 팔아 구제함으로 하늘나라에 보화를 준비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자신의 풍요와 만족을 위해서 물질을 소유하는 것에 집착하지만,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에 우선 순위를 둡니다. 그리고, 자신의 소유로 구제함으로 천국에 보화를 준비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코넬대 교수인 칼 필레머가 2004년부터 65세 이사 미국인 1500 여 명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뭐가 가장 후회스러운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공통적인 대답은 “걱정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였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대하여 너무 많이 고민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인데, 가장 중요한 자원을 쓸데 없는 일에 낭비한 것입니다. 필레머 교수는 “대부분의 걱정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생긴다.” 고 했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하여 걱정하지 말고 주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마 6:34). 우리의 삶에 대하여 그날 하루에 감사하며 주님의 나라를 구하는 일에 최선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4. 청지기 삶으로 주의 재림을 예비해야 합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눅 12:40).
제자들의 삶은 주의 재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가운데 살아가는 청지기와도 같습니다. ‘인자의 오심’은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오시는 것으로, 마치 도적이 들어오는 것과 같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주의 재림을 대비하지 않는다면, 갑자기 오신 예수님으로부터 책망을 받게 되는 거십니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모습은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는 것과 같이 준비된 자세로 삶에 임하는 것입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거슬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눅 12:35-37). 청지기로서 우리는 주님이 생각지 않은 때에 오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눅 12:40). 우리의 주님을 맞은 준비를 하는 신실한 청지기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지혜있고 진실한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는 주인으로부터 책임을 맡아 집의 종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는 일을 잘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가라사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눅 12:42-43). 우리는 주님의 청지기로서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특히 주님이 맡기신 양무리를 말씀으로 먹이고 인도하는 목자의 삶을 잘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충성스럽게 사명을 감당할 때에 주님이 오셔서 큰 칭찬과 상급을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이 세상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말씀의 원리대로 순종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바리새인의 누룩인 위선을 경계함으로 늘 진실된 삶을 살아가야 하며,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하며,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로서 깨어 있는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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