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탐구

성경으로의 여행(10) - 요셉의 고난과 영광

비전의 사람 2019. 5. 15. 17:59

성경으로의 여행(10) - 요셉의 고난과 영광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컨대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37:5-6)

 

창세기 37장부터 50장 까지는 요셉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다. 요셉의 인물이 창세기에서 비중있게 다루는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귀하게 쓰임받았으며, 그의 생애가 그리스도를 예표할만큼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요셉의 생에는 가나안에서의 삶과 애굽에서의 고통과 영광, 그리고 애굽에서 가족들과의 재회로 나눌 수가 있다. 각각의 삶에서 경험한 사건들은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성취하는 밑거름이 되게 하였다.

 

1. 요셉은 야곱의 편애와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갔다.

때에 미디안 사람 상고들이 지나는지라 그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개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고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37:28).

야곱이 이삭이 거주하던 가나안 땅 헤브론에 거주하고 있었다. 야곱은 하란에서 돌아온 이후에 이삭과 함께 헤브론에 거주했던 것이다. “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 아비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의 우거하던 헤브론이더라.” (35:27). 헤브론에서 요셉은 17세의 소년으로서 형제들과 함께 양을 치고 있었다. 요셉은 베냐민과 더불어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의 아들로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고, 특히 요셉은 특별한 사랑을 받아 채색옷까지 지어 주었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37:3). 야곱의 요셉에 대한 편애는 형들의 미움을 받는 동기가 되었다. 특히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고자질함으로 형들에게 이미 불편한 형제로 낙인되었다.

 

요셉이 자신이 꾼 꿈을 형들에게 이야기하자 형들의 시기를 받게 되었다. 요셉의 꿈은 밭에서 자신의 단을 향하여 형들의 단이 절을 하는 것이었다. 요셉이 또 꿈을 꾸었는데 이는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자신에게 절함으로 부모와 형제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꾼 꿈을 꾸고 가족에게 이야기하였다. 꿈은 요셉과 형들의 미래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계시였다.

 

요셉의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칠 때에 야곱이 요셉을 세겜에 보내어 안부를 알고자 했다. 요셉은 야곱의 말에 순종하여 헤브론 골짜기에서 세겜으로 가고, 도단에 가 있는 형들을 만나러 더 북쪽으로 올라가 형들을 도단에서 만난다. 도단은 이스르엘 평지의 근처에 있는 곳으로 미디안 상인들이 애굽으로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곳이었다. 요셉이 오는 것을 본 형들이 죽이기로 꾀한 후에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자 하였다. “,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37:20). 그들은 악한 마음을 품고 요셉을 죽인 후에 요셉이 꿈이 어떻게 되는 가를 보고 싶어했다. 이때 장남이 르우벤이 요셉의 생명을 살리고자 구덩이에 던지자고 제안한다. 이때 형들이 요셉의 채색옷을 벗긴 후에 구덩이에 던졌다. 살려달라는 요셉의 간청을 무시한 채 그들은 음식을 먹다가 이스마엘 족속이 상거래하는 상품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본다. 그러자, 유다가 동생을 죽인 대신에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자고 제언하고 은 이십개에 요셉을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아 버렸다. “때에 미디안 사람 상고들이 지나는지라 그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개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고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37:28). 형들은 요셉의 옷을 취한 후에 수염소를 죽여 그 피를 적셨다. 그리고, 야곱에게는 악한 짐승이 요셉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하자, 요셉은 그들의 말을 믿고 심히 애통하였다. 미디안 사람들은 요셉을 애굽으로 데려가 바로의 신하인 보디발에게 팔았다. “미디안 사람이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보디발에게 요셉을 팔았더라.”(37:36).

 

요셉이 노예가 되는 고통의 이유는 무엇인가? 요셉이 애매하게 고통을 당한 이유는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 때문이었다. 이는 가인이 질투하여 아벨을 죽인 것과 같은 죄악된 마음이었다. 스데반은 그의 설교에서 형제들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다고 했다. “여러 조상이 요셉을 시기하여 애굽에 팔았더니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셔.” (7:9). 요셉의 형들이 시기하여 요셉을 팔았지만,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다. 야곱은 레아보다 라헬을 편애하였고, 라헬이 베냐민을 출생하다 죽자 라헬의 아들인 요셉을 더욱 편애하였다. 이는 다른 세 명의 아내로부터 난 형제들의 시기의 대상이었고, 결국 요셉을 죽도록 미워하는 분노와 질투의 원인이었다. 이는 야곱의 가정안에 있는 깊은 갈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형들이 요셉을 시기로 인하여 미워하였고, 그들의 미움은 형제를 애굽으로 가는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버리고 말았다. 더 나아가 형들은 아버지 야곱을 속여 요셉이 짐승에 물려 죽은 것처럼 믿게 하였다. 이는 야곱이 30여년 전에 아버지 이삭을 속인 것에 대하여 동일하게 자녀들로부터 속임을 당하였다. 비록 하나님을 믿는 족장의 아들들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약간의 믿음조차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들의 마음은 가나안에 정착하며 가나안 사람들의 죄의 모습을 닮아가는 듯했다.

 

사람들의 죄와 연약함에서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시편 기자는 요셉이 종으로 팔린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 발이 착고에 상하며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 말씀이 저를 단련하였도다.” (105:17-19). 요셉은 형들에 의하여 종으로 팔려가는 과정에서 발이 착고에 상하고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나, 하나님은 요셉을 연단하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허락하셨음을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은 요셉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도구로 준비하셨고 사용하실 것이다.

 

2. 하나님은 요셉을 연단하신 후에 총리의 영광을 얻게 하셨다.

요셉이 애굽왕 바로 앞에 설 때에 삼십세라 그가 바로 앞을 떠나 온 땅을 순찰하니.” (41:46).

 

요셉은 애굽에 끌려가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종이 된다. 비록 요셉이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아들이었지만 애굽으로 끌려온 요셉은 종이 되어 섬겼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범사에 형통케 하는 자게 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위하여 보디발의 집에 복을 주셨다. 이는 야곱으로 인하여 라반이 복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성취였다. “그가 요셉에게 자기 집과 그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심으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39:5). 요셉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자신이 맡은 일을 신실하게 처리하여 주인의 큰 신임을 얻었다.

 

요셉의 시험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사랑받던 아들이 순식간에 종이 되었을지라도 요셉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며 신실한 자가 되었다. 이때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이 찾아오자 요셉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순결을 지키고자 도망하였다. 요셉은 “...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39:9) 라고 하며 매일 찾아오는 유혹을 이겼던 것이다. 그러나, 악한 보디발의 아내는 오히려 요셉을 무고하고 보디발은 아내의 말을 믿고 그를 감옥에 넣었다. 요셉은 의로운 자였으나 다시 한번 음란한 보디발의 아내의 간계에 빠져 죄수가 되어 감옥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넣으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39:20). 비록 요셉이 옥에 갇혔으니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고 은혜를 더하사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다.

 

감옥에서 요셉은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의 꿈을 해몽하였다. 요셉의 해몽대로 술 맡은 자는 관직이 회복되었고 떡 굽는 자는 처형되었다. 술 맡은 관원장은 관직이 회복되었지만 요셉을 기억하지 않고 잊었다. 그리고, 2년이란 세월이 지나 바로가 꿈을 꾸었다. 바로의 꿈은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를 먹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세약호고 마른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것이었다. 바로의 꿈을 해석하는 자가 없자 복직된 술 관원이 요셉을 기억하고 천거한다. 요셉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 이고 바로에게 들어가 앞으로 찾아올 칠년간의 풍년과 칠년간의 흉년을 예언한다.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해니 그 꿈은 하나이라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해 흉년이니.” (41:26-27). 그리고, 바로에게 칠년간의 흉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만들도록 권면한다. 요셉의 지혜도 감동한 바로는 요셉을 총리에 앉히고 모든 권한을 주어 전국을 다스리게 하였다. “너는 내 집을 치리하라 내 백성이 다 네 명을 복종하리니 나는 너보다 높음이 보좌 뿐이니라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로 애굽 온 땅을 총리하게 하노라 하고.” (41:40-41). 바로는 요셉이 하나님의 신으로 감동한 사람임을 분별하였고 그보다 지혜 있는 자가 없다고 고백하였다. “바로가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신이 감동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하고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41:38-39). 하나님은 요셉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심으로 애굽에서 가장 뛰어난 자가 되게 하셨다. 이는 다니엘이 바벨론 포로 기간 중에 뛰어난 지혜와 명철로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선 것과 같은 것이다. 요셉은 17세에 애굽에 종으로 끌려온 후로 13년이 지난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바로는 요셉에게 온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 아스낫을 아내로 주었고, 아스낫이 요셉에게 난 두 아들은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었다. 므낫세는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고난과 아비의 온 집일을 잊어 버리게 하셨임을 의미하였고, 에브라함은 하나님이 자신이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는 의미로 지었다. 요셉은 칠년간의 풍년 기간에 각 성에 곡물을 저장하여 흉년을 대비하였다. 칠년이 지나자 온 지면에 기근이 시작되었고 요셉은 창고를 열어 애굽 사람들에게 양식을 팔았다.

 

요셉은 죄없이 종으로 팔리고 죄수로 갇히는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을 지켰다. 환경을 원망하며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였다.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고난 가운데서도 형통케 하셨고 애굽의 총리가 되는 연단의 과정으로 인도하셨다. 시편 기자는 그 발이 착고에 상하며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 말씀이 저를 단련하였도다.” (105:18-19) 라고 하였다. 요셉이 애굽에서 노예의 신분에서 총리가 되기까지 13년간 연단을 받은 것은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요셉을 연단하였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은 요셉을 고난의 길로 인도하셨고 연단받게 하셨다. 요셉은 형들에게 노예로 팔려가는 거절을 당하였고, 보디발의 아내의 죄로 인하여 죄수가 되어 감옥에 갇혀 2년간 인내하는 시간을 견뎌야 했다. 때가 이르자 하나님은 요셉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셔서 바로의 꿈을 해석하여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400 년간 이방에서 객이 되어 섬기다가 4대 만에 다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것에 대한 말씀의 성취를 위한 것이었다 (15:13-15).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방에서 사백년간 섬기다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는데, 하나님의 언약이 요셉을 통하여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요셉은 시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한다. “...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45:5,8). 요셉은 기근의 때에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자신을 형제들 앞서 보내었음을 발견한다. 요셉은 아브라함의 언약이 자신을 통하여 성취되고 있음을 알았을 수도 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애굽으로 내려간 후에 야곱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라고 보여주셨다. (46:3).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을 통하여 야곱의 가족들을 애굽으로 인도하여 큰 민족으로 되게 하시는 언약의 성취를 위하여 고난과 복을 주셨음을 알 때에 크게 감사했을 것이다.

 

3. 하나님은 요셉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인도하셨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45:8).

 

기근이 찾아오자 요셉이 모든 창고를 열고 애굽 백성에게 양식을 팔았다. 그리고, 애굽 땅과 가나안에도 기근이 찾아오자 각국 백성이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왔다. 이대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듣고 자녀들을 보내어 양식을 얻게 하였다. 요셉의 10 명의 형들이 찾아와서 요셉 앞에서 엎드려 절하며 양식을 구하였다.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간 자 중에 있으니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며.” (42:5-6). 이때 요셉은 20년 전에 꾸었던 꿈을 생각하였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컨대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37:6-7). 요셉을 향하여 절하는 꿈이 이십년이 지나서 성취된 것이다. 형들은 요셉의 꿈이 어떻게 되는가 보려고 애굽의 노예로 팔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고난을 통하여 애굽의 총리로 삼으셨다. 요셉은 형들을 모른체 하며 정탐들이라고 하였다. 이는 요셉이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시험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요셉은 형들의 진실함을 시험하고자 막내 아우인 베냐민을 데려오게 하였다. 그들을 삼일 동안 가둔 후에 시므온을 가두고 다른 형제들이 가서 막내 동생을 데리고 오게 했다. “너희 말째 아우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리하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 (42:20). 그러자, 형들이 20년 전에 행했던 자신들의 죄를 후회하며 회개하였다.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인하여 범죄하였도다 그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 (42:21). 자신들의 범죄를 고백하면서 요셉이 살려달라고 애걸할 때에 냉정하게 무시하고 우물 곁에서 음식을 먹었던 자신들의 모습을 비로서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르우벤은 자신이 요셉에게 악한 일을 하지 말도록 한 사실을 상기하며 그의 피 값을 내게 되었다고 했다 (42:22). 자신들이 삼일 동안 감옥에 있는 동안 요셉이 받았을 고통을 생각했을 것이며 그 죄로 인하여 자신들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의 피 값에 대하여 자신들이 치루어야 할 대가는 자신들의 생명인 것이다. 요셉은 형들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울음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시므온을 감옥으로 다시 결박하고 형들의 자루에 곡물과 더불어 각자의 돈을 넣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진실함이 어떤지를 보고자 하였다. 형들이 가는 길에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다고 돈을 발견하고 놀라게 된다. 형들은 자루에 있는 돈을 보고 놀랐고 2차로 애굽에 가면서 그 돈을 모두 가지고 갔다. 야곱의 아들들이 과거에는 죄를 범하는 일에 무감각했지만, 이제는 그들의 생각과 입술에서 하나님이 지켜 보고 계심을 알고 정직히 행하고자 했던 것이다. 베냐민을 데리고 가자는 아들들의 말을 주저하다 야곱은 기근이 심해지고 유다의 설득에 힘입어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기로 했다. 야곱은 자신의 몸을 담보함으로 베냐민을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43:9).

 

요셉의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요셉 앞에 서게 되었다.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의 자루에 있던 돈을 다시 가져왔지만, 요셉은 하나님이 그 돈을 넣어 두신 것이라고 하며 받기를 거절하였다. 요셉은 베냐민을 보고 마음이 타는 듯 하여 자신의 안방에서 울었지만 아직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요셉은 자신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어 음식을 준비하되 배냐민에게는 다섯 배나 주었다(43:34). 요셉이 베냐민에게 다섯 배나 많은 음식을 주었지만 형들은 베냐민을 아꼈기에 과거와 같은 시기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함께 즐거워하였다. 요셉은 다시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가득 실은 후에 베냐민의 자루에는 요셉의 은잔과 양식 값 돈도 넣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을 발견하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왔다. 베냐민이 죽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유다는 자신이 베냐민 대신 종이 되기를 간청하였다. 왜냐하면 베냐민이 돌아가지 못하면 아비인 야곱이 충격으로 죽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청컨대 주의 종으로 아이를 대신하여 있어서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아이는 형제와 함께 도로 올려 보내소서.” (44:33). 요셉은 유다와 형들이 진정으로 과거의 일을 회개했음을 보았다.

 

요셉은 마침내 형들 앞에서 자신이 요셉임을 알렸다.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능히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45:3). 요셉은 자신이 형들이 애굽에 판 요셉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놀라고 두려워하는 형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위대하신 역사를 믿음으로 고백한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타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45:5,7-8).

 

요셉의 고백은 자신이 종으로 팔려온 것이 형들의 잘못도 있지만, 더 큰 그림은 하나님이 야곱의 가족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후손을 지키시려고 자신을 먼저 보내신 것임을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요셉은 아직 5년의 기근이 남아 있기에 아버지를 모시고 오기를 청한다. 그리고, 바로는 요셉의 형제들임을 알고 아비와 모든 가족을 데리고 오면 애굽 땅 아름다운 것을 줄 것이라고 하였다. “너희 아비와 너희 가속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 땅 아름다운 것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45:18). 형들은 야곱에게 이르러 요셉이 애굽의 총리되었음을 알리며 함께 가기를 청하였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애굽으로 가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정녕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46:3-4).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요셉의 배려로 야곱은 자부를 제외한 66명을 이끌고 내려갔다. 그리고,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을 포함하여 애굽에 이른 자가 칠십명이었다. “야곱과 함께 애굽에 이른 자는 야곱의 자부 외에 육십 륙명이니 이는 다 야곱의 몸에서 나온 자며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이 두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의 도합이 칠십명이었더라.” (46:26-27). 애굽에 이른 야곱과 그의 가족은 바로가 허락해준 고센 땅에 거하였다.

 

바로 앞에 선 야곱은 백 삼십년으 살았고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고 고백하였다.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니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47:9). 양곱은 애굽에서 십 칠년을 거하고 일백 사십 칠세에 죽었다. 야곱은 자신이 죽으면 애굽에서 메어다가 가나안에 매장하기를 명하였고, 요셉은 야곱이 죽은 후에 사십일간 향 재료를 넣어 장사를 준비하였고 애굽 사람들은 야곱을 위하여 칠십일 동안 애곡하였다. 야곱의 자녀들은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 야곱을 장사하였다. 야곱의 장사 후에 요셉의 형제들이 두려워하자 요셉에게 찾아가 자신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기를 간청하였다. 그러자, 요셉은 형들이 악을 행하였으나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셨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50:20-21). 요셉은 형들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용서하였고 믿음으로 가나안으로 돌아갈 것을 고백하며 자신의 해골을 메고 올라가도록 유언하고 110세에 죽었다.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하고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정녕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50:24-25).

 

요셉의 생애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준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8:28).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뜻대보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게 하셔서 선을 이루게 하신다. 하나님의 선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이다. 요셉의 억울한 고난과 시련을 통하여 하나님은 요셉을 아름답게 빚으실 뿐 아니라, 요셉에게 복을 주시는 통로로 사용하셨다. 그리하여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애굽으로 이스라엘이 이주하여 400년간 거처할 땅을 주셨다. 큰 민족으로 태동되도록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고센땅에서 보호하셨고, 때가 되면 출애굽을 통하여 가나안인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를 위하여 하나님은 요셉이라는 한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요셉이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셨고 형통하게 하셨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는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의 고통을 감당해야 했지만, 고난의 쓴 뿌리가 영광의 자리에 이르게 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4. 요셉의 생애는 그리스도의 모형을 보여준다.

 

요셉의 생애가 그리스도의 모형을 보여주는 유사성이 있다. 다음은 요셉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유사점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첫째,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각별히 받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37: 3; 3: 17). 요셉은 야곱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보다 그를 깊이 사랑하여 위하여 채색 옷을 지었더니.” (37: 3)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것과 같은 것이다.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3: 17).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났다. 독생자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만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둘째, 형제들에 의해 이방인에 팔려져 고난받은 자로 이스라엘인에 이해 이방인에 팔려져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37: 25-36; 26: 14-16). 요셉은 형제들에 의하여 고난을 당하였고, 은 이십 개에 팔려 갔다. 요셉은 형제들에 의하여 이스마엘 사람들인 이방인에게 팔려간 것이다. 그의 마음은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형제들에 의하여 배반당했다는 마음의 상처가 더욱 컸을 것이다. 예수님은 가롯 유다에 의하여 대제사장들에게 은 삼십에 팔려 갔다. 그는 대제사장들에 의하여 로마로 넘겨져 십자가의 죽음을 감당하셨다. 자신의 민족에게 고통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53: 5-6)

 

요셉의 고난으로 그의 민족이 기근에서 구원을 받은 것처럼,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온 인류가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누리는 것이다.

 

셋째, 종과 죄수로서의 고난을 이기고 애굽의 총리직에 오른 자로서 고난받으신 후 영광을 얻으신 그리스도를 예표한다.(41: 37-46, 2: 9). 바로 왕은 요셉이 자신의 꿈을 해몽해 주고, 그가 어떻게 행해야 할지에 대하여도 자세히 설명을 해 주자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임명하게 된다. “...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치리하라 내 백성이 다 네 명을 복종하리니 나는 너보다 높음이 보좌뿐이니라.” (41: 39-4). 예수님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셨고, 승천하심으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계신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넷째, 형제들에 의하여 팔리고 고난 받았으나 오히려 그들을 기근의 위기에서 구원한 자로서 인간에게 팔렸으나 오히려 인간을 구원한 사랑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45: 5-8). 요셉은 그의 형제들을 기근에서 구원하고, 애굽에서 살도록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이는 우리의 죄 때 문에 죽임을 당하셨으나, 오히려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용서하시고 영원한 천국에서 거하도록 사랑을 베푸신 그리스도를 증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