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탐구

창세기 요약

비전의 사람 2019. 6.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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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요약

 

창세기인 genesis 의 뜻은 근원, 기원의 뜻이다. 창세기는 만물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모든 만물의 근원임을 가르치고 있다. 창세기 1장부터 11장은 원시역사(primeval)를 다루고 있고, 창세기 12장부터 50장 까지는 아브라함부터 요셉까지의 족장 시대를 설명하고 있다.

원시역사는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노아 홍수와 민족의 시작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 이후에 인간의 구원을 향한 계획을 보여주셨다. 족장 시대는 이스라엘의 기원이 아브라함의 순종과 믿음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이스라엘 민족의 토대를 마련하셨고, 더 나아가 인류의 구속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 원역사 시대 (1-11)

 

창세기 1장부터 11장 까지는 원역사를 설명한다. 네 가지의 주요 사건은 하나님의 창조와 타락, 그리고 노아와 대홍수, 마지막으로 바벨탑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기간은 약 4,000 년간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 그리고 사단의 유혹으로 죄에 빠진 인간의 딜레마, 그리고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죄에 대한 해결책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1. 창조 (1-2)

 

창세기 기자는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니라.” (1:1). 성경은 하나님이 온 만물을 창조하셔서 이 세상에 존재함을 가르치고 있다. 창조의 진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피조물을 신으로 여겨 우상으로 숭배하는 문화와 종교의 삶을 살았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발원지에서는 태양이나 달을 숭배하고, 소나 하늘, 강이나 개구리 등을 신으로 숭배하였다. , 고대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을 신성시하거나 의인화하여 자신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숭배한 것이다. 로마서 기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피조물의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는 어리석음을 지적했다.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1:23). 사람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썩어질 사람이나 짐승의 형상으로 바꾸는 죄를 범하였다.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만든 다신교를 믿는 우상 숭배자가 된 것이다.

 

하나님은 육 일간 창조하신 후에 칠 일째에는 안식하셨다. 하나님의 창조의 꽃은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후에 복을 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며 온 만물을 다스리도록 하셨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1:27-28).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이는 하나님과 닮은 모양으로 만드신 것이다. 모든 피조물 중에서 하나님과 가장 닮은 피조물은 사람이다. 사람은 하나님과 같이 사랑하고 공의를 행하며, 긍휼을 베푸는 존재이다. 사람은 하나님과 같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며 감정과 선택을 하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에게는 생기를 주셔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영적인 존재로 만드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2:7). 사람이 하나님의 영으로 지음을 받았기에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에덴 동산에 두셔서 하나님의 뜻 안에 살게 하셨다.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지음 받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독립된 삶의 자주권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었다.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지키는 자의 삶을 살아야 했다. 왜냐하면, 사람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에덴에서 아담에게 에덴을 다스리며 지키고, 선악과를 먹지 말도록 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2:15-17). 하나님은 아담에게 에덴 동산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셨다. 다스리는 것은 히브리어로 아바드로서 섬김과 예배를 의미한다. 에덴 동산은 아담이 사는 곳이지만 그곳에서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으로서 성전의 의미를 담기도 한다. 아담은 에덴에서 섬김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담은 에덴을 지키는 것은 사마로서 순종을 의미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있었는데, 이는 선악과를 먹지 않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었다. , 아담이 예표하는 인간의 존재이유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순종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아담과 하와가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주체가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탄이 유혹한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의미는 선과 악의 판단을 하나나님을 떠나서 스스로 하는 것이다. , 도덕적인 자주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선과 악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과 악을 판단하셔서 말씀하시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사람은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뜻 안에 거하는 것이다.

 

2. 타락 (3)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은 완벽했고 생명 나무를 먹음으로 영생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정녕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2:17). 하나님은 사람에게 하나님을 대신하여 만물을 다스리고 생육하여 번성하도록 복을 주셨다. 하나님이 지으시고 복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권위 아래서 순종해야 했다. 그러나,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죄를 범하게 하면서 인류의 운명이 어두움에 들어가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존재 중에 뱀이 있었는데 사단이 뱀을 통하여 여자인 하와에게 접근하였다. 그리고, 사단은 여자에게 선악과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심지어는 선악과를 먹으면 선악을 알게 되어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부추겼다. 그러자, 여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고 사단이 주는 거짓말에 속아 선악과를 먹었다. 여자에게는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의 유혹이 찾아오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여자는 남편인 아담에게도 주어 함께 죄를 범하였다.

 

죄의 결과로 아담과 하와는 수치심을 느껴 무화과나무로 자신들의 수치를 감추고자 하였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동산의 나무 사이에 숨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불순종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었다. 죄로 인하여 여자는 뱀을 원망하였고, 아담은 여자를 원망하면서 자신들의 죄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이에 하나님은 불순종한 죄의 심판을 내리셔야 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죄를 용납하실 수 없기 때문이다. 뱀은 기어다니며 흙을 먹는 존재가 되었고, 여자의 후손인 메시야가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여자는 잉태하는 고통으로 자식을 낳을 것이며 남편의 다스림을 받게 될 것이다. 남자는 수고하여야 소산을 먹을 수 있을 것이며 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셨다. 아담의 죄로 인하여 땅은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어 아담은 땀을 흘리며 식물을 얻어야 했다. 죄의 가장 큰 결과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분리로 사망이 찾아온 것이다. 이제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는 타락한 존재가 된 것이다.

 

창세기 315절은 원시복음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최초로 인간의 구원을 약속하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3:15). 하나님은 여자와 뱀과 원수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뱀으로 지칭하는 사탄과 여자의 후손과 원수로 지내게 될 것을 말씀하셨다. 서로에게 적대감을 갖는 관계는 히브리어에서 불완전동사로서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타락 이후로 하나님의 영적 혈통과 하나님을 떠난 사탄의 영적 혈통과 지속적인 영적 전쟁이 일어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가인과 아벨의 갈등과 살인이 이를 증명하며, 에돔이나 아말렉과 같은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핍박하거나 공격하는 지속적인 사건들이 증거하고 있다. 애굽의 바로는 히브리인의 모든 남자들을 죽이라는 명을 내려 메시야의 혈통을 끊으려는 사탄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고, 아말렉의 왕족인 하만이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려는 시도는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 민족을 향한 사탄의 공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사탄의 권세를 무너트리셨다. 이는 여자의 후손이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사탄이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여자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사탄의 권세인 죄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고, 주님을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영원히 보호하시며 함께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원시 복음을 전해주신 후에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입히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3:21). 이는 인류를 위해 죽임을 당하셔서 모든 죄를 용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예표하는 것이다.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오지만 죄의 결과에 대하여 하나님의 은혜는 함께 따라온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죽을 아담의 운명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영원한 구원이 필요한 인류를 위해서 메시야를 약속하였고, 메시야를 통하여 사탄의 권세를 이기실 것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죄의 길에 들어선 인간은 다시는 에덴에 들어갈 수 없도록 그룹들과 화염검을 두어 지키게 하셔서 사람이 생명나무를 먹지 못하도록 하셨다. 이제 사람은 죄의 결과로 하나님과 분리된 영적인 죽음과 더불어 육체가 죽는 죽음을 맞이하는 존재가 되었다.

 

3. 죄의 관영과 하나님의 심판 (4-11)

 

아담의 죄는 자녀인 가인과 아벨에게도 전가되었다. 로마서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사망이 찾아왔다고 가르친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5:12). 죄의 결과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게 되었고, 더불어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하였다. 사망은 영적인 어두움의 길로 인도하여 하나님을 떠나 거하는 삶에 거하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낳은 가인은 농사를 지었고 그의 동생인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였다. 가인은 하나님께 땅의 소산물로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사를 드렸다. 이때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받으시자 가인은 시기하고 분노하여 아벨을 들에서 죽였다. 가인은 하나님이 경고하신대로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 죄의 소욕에 이끌려 동생을 죽인 것이다. 두 사람의 제물에 대한 의미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물에 있었다. 두 사람의 태도와 마음도 하나님께 중요했지만, 원시 복음이 전해지고 가죽옷으로 수치를 가리우신 하나님의 뜻은 피를 흘리는 희생양이 중요하였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양의 피로서 자신의 죄를 속한 후에 받으시는 제사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가인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 에덴 동편 놋땅에 거하였고, 그는 아내를 얻어 자녀를 낳았고 그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떠나 성을 건축하며 문명을 이룩하기 시작하였다. 가인의 죄로 인하여 땅이 저주를 받아 가인은 더 이상 농사를 할 수 없었고, 땅에서 피하여 유리하는 자가 되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은혜를 주심으로 표를 주셔서 보호하셨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임을 면케 하시니라.” (4:15). 하나님은 아담에게는 가죽옷을 주시는 은혜를 주셨고, 가인에게는 표를 주셔서 아무도 헤치지 못하게 하셨다. 가인의 후손들은 라멕에게서 아들들이 나와 육축과 음악, 철을 만드는 자들이 되었고 성에 거하였다. 라멕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자를 죽임으로 죄의 잔악성을 보여주었다. 하나님은 가인의 혈통이 아닌, 셋의 혈통으로 메시야의 혈통을 잇게 하셨고 셋의 아들인 에노스 때에 비로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자의 삶을 살았다.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십대손인 노아까지의 족보를 설명하고 있다.

 

창세기 6장에서는 노아 시대가 죄가 관영하여 하나님이 홍수로 심판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5). 하나님이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신 이유는 세상에 죄악이 관영했고 사람들의 계획이 항상 악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이 서로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셋의 영적인 혈통과 가인의 육적인 혈통이 분리되지 않고 혼합되면서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이 도전을 받고 있었다. 네피림은 떨어진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타락한 천사의 후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떨어진 존재들이라고 해석해야 한다.k 천사는 영적인 존재로서 사람과 육체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에서 제외된 사람은 노아라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6:9).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는데, 그는 의인으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였다.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으로 순종하여 방주를 예비하였고 그 방주에서 셈과 함, 그리고 야벳과 그의 아내들이 홍수에서 구원을 받았다. 하나님이 홍수를 사십일간 내리시고 물이 일백 오십일을 창일하므로 노아와 그의 갖고, 그리고 방주에 들어간 짐승들만 살아남았다. 노아는 방주에서 나온 이후에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자 하나님은 노아의 번제를 받으시고 복을 주시고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9:1). 하나님은 아담에게 복을 주시듯, 노아에게 복을 주셔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다. 그리고, 노아와의 무지개 언약으로 다시는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9:13). 하나님은 노아 홍수이후에 땅을 새롭게 하심으로 농사의 소산을 얻게 하셨다. 그러나, 노아가 술에 취하여 벌거벗음으로 함에게 죄를 범하게 하였고 그 결과로 함의 아들인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다. 노아는 메사야의 혈통은 셈에게 이르고, 야벳은 창대하게 하실 것이지만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된다고 하였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심으로 창세기 10장은 노아의 후손으로 70개의 민족들이 생겨나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세기 11장은 바벨탑 사건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고 시날 평지에 모여서 하나님을 향하여 도전한다. 하나님이 생육하고 번성하여 온 땅을 다스리라는 명령을 거스리고, 자신들이 성을 쌓아 흩어지지 말자고 하였다.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11:4). 바벨탑의 본질은 하나님의 명을 거스리고 성을 쌓아 자신의 이름을 내려고 한 것이다. 시날 땅에 니므롯이 쌓은 바벨탑은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와 같은 탑이다. 바벨의 뜻은 하나님의 문으로서 하나님을 만나는 문이라는 의미이나, 하나님은 바벨에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고 흩으심으로 바벨이 하나님의 문이 아닌 혼돈이 되었다. 사람들은 아담의 타락 이후로 죄를 범하였고 가인은 형제를 죽인 살인을 저질렀다. 노아 시대에는 죄가 관영하여 하나님이 도저히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실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러 심판을 받았다. 그 후에 노아의 후손들도 타락한 죄의 길에 빠져 바벨탑을 쌓으며 하나님을 도전하는 죄를 범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가 관영한 세상에서 아담에서 셈까지 열명의 족보를 기록하여 메시야의 혈통을 지키셨고, 셈에서 아브라함까지 열명의 이름을 기록하시며 메시야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계심을 보여주셨다.

 

2. 족장 시대 (12-50)

 

창세기 1127절부터는 아브라함의 족보를 설명하면서 족장 시대를 시작한다. 하나님이 부르신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이삭과 야곱, 그리고 요셉까지의 족장의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 족장 시대의 의미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구속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깨어진 관계에 놓여진 인간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구속의 역사를 시작하셨다.

 

1) 아브라함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 거주하는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부르셨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위치한 비옥한 지역을 의미한다. 기원전 3천년의 메소포타미아는 독립적인 도시 국가로 형성되었고 관계 농사를 하고 설형문자를 만들어 소통하면서 문명을 탄생시켰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에서 부름을 받아 하란에 거주하였다. 우르와 하란은 난나르라는 달신을 숭배하는 곳이었다. 우르는 우르 3 왕조의 도시로서 지구라트가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여 우상을 숭배하는 도시로 발전하였다. 하란도 메소포타미아의 상류지역으로 달신인 난나르를 숭배하였고, 그의 아버지 데라도 하란에서 우상을 숭배하였다. 이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지시할 땅인 가나안으로 부르셨다.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로서 기원전 2091년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축복을 약속하셨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12:2-3).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가 복을 주어 그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기 위함이셨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하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는 자손의 약속을 주셨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실 것이며 (12:7), 그리고,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복을 얻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 민족이 구원을 받는 복을 누릴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의 부르심은 구속의 역사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창세기 15장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후사를 주시고 그의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때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그의 의로 여기셨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15:6).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의롭다하시는 칭의를 의미한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을 지키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이다. “저에게 의로 여기셨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4:23-24). 아브라함의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사함받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믿는 자는 죄를 사함받아 의롭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언약으로 바꾸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동물의 사체를 둘로 나누이게 한 후에 그 사이를 횃불로 지나가시면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사백년동안 종노릇하다 큰 재물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와 하나님이 약속하신 애굽강에서부터 유브라데스까지의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약속하셨다 (15:13-21).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시로 할례를 행하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100 세에 아들을 낳아 이삭이라 하였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낳을 때에 백세라.” (21:5). 이삭은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가 되는 시작이었고 이삭의 씨를 통하여 하늘의 별과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은 자손들의 첫열매인 것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하기 위하여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였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22:2).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주저하지 않고 순종하여 이삭을 번제로 드렸고, 하나님은 어린 양을 준비하셔서 이삭을 대신하여 번제로 받으셨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순종하게 하였다. 아브라함은 이삭이 약속의 후손으로 믿었기에 번제로 드린다 할지라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서 개척자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게 하셨고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게 하셨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으로 위대한 믿음의 본을 보였지만, 아브라함의 믿음은 실수와 좌절을 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아브라함은 기근이 찾아오자 애굽으로 이주하여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 속이는 죄를 범하였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이 늦어지자 하갈로부터 아들을 얻어 이스마엘을 아들로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애굽 종인 하갈로부터 난 아들이었기에 약속의 아들이 될 수가 없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으로 출발하였지만 믿음의 여정에서 실패하는 시간들을 통하여 교훈을 얻어 전능하신 하나님을 굳건히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다.

 

2) 이삭

 

이삭은 아브라함이 100 세에 낳은 약속의 자손이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낳은 아들이었고, 아브라함은 이삭을 위하여 브두엘의 딸인 리브가를 아내로 얻게 하였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순종하여 번제로 드릴 때에 순종하여 모리아 산에 올라가 자신을 드렸다. 이는 이삭이 순종하는 믿음의 자녀로서 자신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 이삭에게 임하여 이삭은 하나님의 복을 누렸다. 가나안에 기근이 찾아오자 이삭은 그랄에 거하며 애굽으로 이주하려고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명에 순종하여 가나안에 거하였다. 그때 하나님은 이삭에게 100 배의 축복을 주셨다. 블레셋의 아비멜렉이 하나님이 이삭과 함께 하셔서 복을 주심을 보고 이렇게 고백하였다. “...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26:29). 이삭은 야곱에게 속아 야곱을 축복하였으나,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을 밧단아람으로 보내면서 믿음으로 야곱에게 아브라함의 축복으로 축복하였다 (28:3-4).

 

3) 야곱

 

이삭은 아내가 20년 동안 잉태하지 않자 하나님께 기도하여 얻어 쌍둥이를 낳았다. 첫째는 에서로서 몸이 붉고 전신이 갖옷 같은 자이며, 둘째는 야곱으로서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와 야곱이라 하였다. 야곱은 발꿈치를 잡았다는 뜻으로서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았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복을 주심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형의 약점을 이용하여 장자권을 사고 아버지인 이삭을 속여 축복을 얻으려고 했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이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지 이삭이나 에서로부터 오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했다.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인 벧엘에서 잠을 자다가 그의 가는 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의 축복을 받았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축복이 이삭에게 임하고, 이제는 야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었다 (28:13-15).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거주하면서 라반이라는 자를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라반은 야곱을 속여 라헬 대신에 레아를 아내로 주었고 그의 삯을 열번이나 번역하면서 야곱을 속였다. 결국 야곱은 20년이 지난 후에 레아와 라헬, 그리고 실바와 빌하를 통하여 낳은 열두 명의 자녀들과 함께 가나안으로 돌아왔다. 야곱은 에서를 만나는 과정에서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가 되었고 환도뼈가 위골되는 고통을 당하였다.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간절히 구하여 응답받았다. 이때 하나님은 양곱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시면서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었다고 하셨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32:28). 이는 야곱이 자신의 힘과 꾀로 성취하고자 하던 삶을 버리고, 이제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 순간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야곱이 다스리는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이스라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야곱의 변화는 에서 앞에서 그의 겸손으로 나타났고 맨 앞에서 만나는 담대함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야곱과 에서는 화해하고 각자의 길을 갔다. 야곱은 세겜에서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의 모든 남자들을 죽이는 학살을 범하자 크게 근심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야곱을 벧엘로 부르셨고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 예배를 드리기로 한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세겜에서 모든 우상을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고 벧엘에 이르러 하나님께 단을 쌓고 예배하였다. 이삭의 장남인 에서는 에돔 자손의 조상이 되어 하나님을 떠나 이방 민족이 되었지만,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믿음을 지킴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의 대상이 되었다. 야곱은 영적인 변화의 사람이었다. 야곱이라는 육신적인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 가운데 불같은 연단을 받아 변화되어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은 자이다. 하나님이 야곱을 이스라엘로 변화시키셔서 영적인 변화를 얻었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아버지가 되었다.

 

4) 요셉

 

요셉은 라헬이 낳은 아들로서 요셉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자였다. 야곱은 요셉을 다른 아들보다 더욱 사랑하여 채색옷을 지어 입혔다. 야곱의 편애는 형제들의 질투와 분노가 일어나게 하였고, 요셉이 꾼 꿈으로 인하여 더욱 미워하게 되었다. 결국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도단까지 따라온 요셉을 형들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팔아 애굽의 종이 되게 하였다. 이때 요셉의 나이는 십칠 세였다.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 보디발의 집에 종이 되었으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형통한 자가 되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9:2).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하심으로 보디발의 집에 복을 주셨다. 그러나,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치자 오히려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감옥에서도 요셉과 함께하셨고, 하나님이 지혜를 주심으로 술관원과 떡관원의 꿈을 해석하였다. 이년이 지난 후에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바로에게 조언을 하였다. 하나님이 요셉으로 인하여 바로에게 복을 주셔서 칠년간의 풍년고 칠년간의 흉년을 알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연까지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여호와로 자신을 나타내셨다. 바로는 요셉을 총리로 삼아 애굽 온 땅을 다스리게 하였고, 요셉은 종에서 애굽의 총리가 되어 다스렸다. 요셉의 해석대로 칠년간의 풍년과 칠년간의 흉년이 찾아왔다. 풍년이 찾아오자 요셉은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였다가, 흉년의 때에 곡식을 팔아 바로의 왕권을 강화하는 일을 하였다.

 

가나안에 흉년이 찾아오자 야곱의 열 아들들이 애굽으로 찾아가 요셉에게 절하였고, 그 후에 베냐민을 데리고 오는 과정에서 시므온이 감옥에 갇혔다. 베냐민이 애굽에 내려가 요셉 앞에 서자 요셉은 베냐민의 배낭에 은잔을 넣어 형들을 시험하였다. 이때 유다가 자신이 대신 종이 되고 베냐민을 가나안으로 돌아가도록 요청하자, 요셉은 자신을 팔았던 형들의 변화를 보고 감정이 복받쳤다. 이때 요셉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었고 형들과 화해하였다. 그리고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오도록 하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칠십명의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의 고센에 거하여 사백년간 민족으로 성장하는 터전을 마련하였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6:3). 하나님은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에서 큰 민족이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야곱은 애굽에 백삼십세에 내려가 십칠년을 거하다가 일백 사십 칠세에 죽었다. 야곱은 죽기 전에 열두 아들을 축복하였다. 야곱은 유다에게 메시야 혈통의 축복을 주었고, 요셉에게는 장자권의 축복을 주었다. 야곱은 자신을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에 매장하기를 유언하였다.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선영에 장사하라 요셉이 가로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47:30). 야곱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백년 후에 약속의 땅으로 옮기실 것을 믿었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죽었던 것이다. 요셉은 야곱이 죽은 후에 두려워하는 형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섭리로 자신이 먼저 애굽에 왔음을 고백한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50:19).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기 위하여 죄를 범하였으나, 요셉은 하나님 자리에 앉지 않으려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며 순종하였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50:20).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팔아 종으로 보낸 악을 하나님이 선으로 바꾸심으로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셨음을 고백한다. 요셉의 믿음은 자신의 고통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람들의 악을 통해서라도 선을 이루셔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심을 인정하였다.

 

하나님은 요셉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언약을 성취하는 다리가 되게 하셨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삭을 믿음으로 얻어 후사가 되게 하셨다. 이삭은 야곱을 통하여 12 지파의 아비가 되는 것을 보게 하셨고, 야곱은 요셉을 통하여 다른 나라에서 400년간 종으로 살 것에 대한 약속의 성취가 됨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에서 족장들은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신 것이다. 요셉을 통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탄생하도록 일하셨다. 하나님은 출애굽기에서 입 애굽된 이스라엘의 고통을 통하여 사백년이 지난 후에 다시 출애굽 하게 하셔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과정을 보여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