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탐구

성경으로의 여행(9) - 야곱과 영적 변화

비전의 사람 2019. 5.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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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의 여행(9) - 야곱과 영적 변화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가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세이었더라.” (25:26).

 

이삭이 60세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을 받아 쌍둥이를 잉태하였다. 이때 두 아이가 태 속에서 서로 싸우고 있을 때에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두 국민이 태중에 있는데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길 것이다. , 하나님은 야곱을 택하셔서 영적인 후손으로서의 복을 누릴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그들의 이름은 에서와 야곱이었다.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갖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음으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세이었더라.” (25:25-26).

 

에서는 몸이 붉고 전신에 털이 있었다. 에서의 뜻은 거친, 털은 많은이다. 그리고, 에서가 피부가 붉고 북을 팥죽을 먹은 이후로 별명이 에돔이 되었다. 야곱의 뜻은 발뒤꿈치또는 발뒤꿈치를 잡는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후에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영광의 이름을 얻게 된다. 성경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말해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름은 어떤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졌다.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 모습에서 야곱과 에서가 살아가야 하는 갈등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야곱의 생애가 가르쳐주는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는 야곱의 생애를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야곱의 가나안에서의 속이며 탈취하는 삶, 그리고 밧단아람에서의 속임을 당하는 삶, 또한 가나안으로 돌아온 이후 하나님 안에서의 변화된 삶이다.

 

1. 야곱의 욕심과 속임수는 육신적인 삶의 모습이다.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25:31).

 

야곱과 에서는 쌍둥이였지만 에서가 먼저 태어나고 야곱은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났다. 이는 야곱이 발꿈치를 잡고 태어난 만큼 그의 삶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속여서로다 받을만큼 야망적인 사람임을 보여준다. 그들이 자란 후에 에서는 사냥꾼이 되었고, 야곱은 장막에 거하면서 평온한 삶을 살았다. 어느날 에서가 사냥하고 난 후에 배가 허기져 야곱으로부터 팥죽을 요구한다. 그러자, 야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에서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장자권을 팔기를 요구하였다. 장자권은 하나님의 언약의 계승자가 되는 것이며, 아비의 유산을 다른 형제보다 두배로 받을 수 있는 권리였다. 고대 아카디아의 비문에는 장자권을 파는 당시의 풍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산을 상속할 수 있는 장자권을 가진 투키틸라가 양 세 마리에 장자권을 형제 크르파자에게 팔았다.” 이는 고대 시대에는 장자권을 사고 파는 일이 있었던 것을 보여주고, 에서는 장자권을 경홀히 여겼기에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야곱에게 팔았다.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25:31-32).

 

에서가 장자권을 경홀히 여긴 것은 에서는 육신적인 사람이었음을 보여준다. 장자권은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축복으로서 아브라함과의 언약의 수혜자였던 것이다. 야곱은 장자권을 얻어 하나님의 축복을 얻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있었지만, 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볍게 여겼다.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순종하고자 하는 영적인 가치를 경홀히 여긴 것이다. 에서가 영적인 가치를 소홀히 여기는 것은 이방 여인인 헷 족속에서 아내를 취하는 모습에서 볼수 있다. “에서가 사십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취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의 근심이 되었더라.” (26:34-35). 가나안의 헷 족속에서 아내를 얻은 에서로 인하여 이삭과 리브가는 근심한 것이다. 세상과 타협하는 모습은 영적으로 세상을 향하여 가는 다리를 건너는 모습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곧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삭이 100 세가 되자 에서는 헷 족속의 여인을 아내로 취한다. 그후에 이삭이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자 에서를 불러 사냥한 음식을 먹은 후에 축복하겠다고 한다. 이때 리브가가 이삭의 말을 듣고 이삭을 속여 야곱이 축복을 받게 한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의 옷을 입히고 털이 많은 에서처럼 보이기 위하여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손과 목을 두르게 하였다. 그리고, 리브가가 정성스럽게 염소로 별미를 만들어 야곱에게 주었다. 이삭은 야곱이 에서인줄 알고 축복하였다. “야곱이 그 아비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가로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그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능히 분별치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7:22-23). 이삭의 축복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27:28-30).

 

이삭이 야곱에게 준 복은 세 가지로 언급된다. 첫째는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땅의 풍성한 소출이다. 가나안은 이스라엘의 비옥한 평야와 갈릴리 지역의 비옥한 땅에서 곡식과 포도주가 풍성하게 열매를 맺었다. 둘째는 야곱이 정치적인 힘을 얻어 주변 나라들이 굴복되는 것이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격 앞에 가나안 나라들의 성벽이 무너지고 굴복되었고 후에는 에돔과 모압, 그리고 암몬이 다윗과 솔로몬의 때에 굴복되어 조공을 바쳤다. 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과 같이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이삭은 에서가 죽일 마음을 품자 밧단아람으로 보낸다. 이때 이삭은 야곱을 다음과 같이 축복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어 너로 생육하고 번성케 하사 너로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 주사 너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너의 우거하는 땅을 유업으로 받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28:3-4).

 

이삭은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어 생육하고 번성케 하시며 여러 족속을 이룰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 야곱에게 임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을 축복하였다. 이삭의 축복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 야곱에게 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영적인 계보를 잇게 하시며 더불어 땅과 후손의 복이 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삭은 에서가 가나안 땅을 떠나 거친 광야에서 자신의 칼을 믿고 생활하며 야곱을 섬길 것이라고 하였다 (27:39-40).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은 사해 남부의 바위와 산으로 이루어진 거친 광야에서 생활하였다.

 

히브리서 기자는 에서는 망령된 자라고 증거한다. 왜냐하면, 에서는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소중한 장자권을 팔았기 때문이다.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12:16-17). 에서는 가장 소중한 장자권을 판 후에 축복을 얻으려고 했지만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다고 했다. 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인 장자권을 붙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의 어리석음은 장자권을 팔았고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영적인 어두움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야망의 사람이었지만 영적인 가치를 소중히 여겼고, 축복의 그릇으로 준비되기 위하여 밧단아람으로 고난의 길을 떠나야만 했다.

 

2. 야곱은 연단을 통하여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 사년,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육년을 외삼촌을 봉사하였거니와 와삼촌께서 내 품값을 열번이나 번역하였으니.” (31:41).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다가 벧엘에 이르러 유숙하였다. 돌을 베개하여 자다가 꿈에 사닥다리가 하늘에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곱에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의 복을 다시 확증하셨다. , 하나님이 야곱에게 땅과 자손들, 그리고 모든 족이 야곱의 자손으로 인하여 복을 얻는 것이다 (28:13-14). 그리고,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 하셔서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며 약속하신 것을 다 이루게 하실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28:15).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후에 잠이 깨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이란 뜻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서원하기를 하나님이 자신을 다시 돌아오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자신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며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되며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였다 (28:20-22).

 

야곱은 벧엘에서 하란의 밧단 아람에 이르러 우물에서 라헬을 만나 라반의 집에 이른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 이른 거리는 약 720 km 였다. 라반은 리브가의 오빠로서 야곱의 외삼촌이었다. 야곱은 이삭으로부터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 ...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취하지 말고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너의 외조부 브두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너의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 (28:1-2). 하나님은 야곱을 라반의 집으로 인도하셔서 아내를 얻게 하신 것이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여 칠년을 봉사하여 아내로 삼고자 하였으나 라반의 속임수로 레아를 아내로 얻었고 다시 칠년을 봉사하기로 하고 칠일 후에 라헬을 아내로 얻었다. 또한 라반은 여종인 실바와 빌하를 레아와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였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레아와 라헬, 그리고 실바와 빌하를 통하여 열두 명의 아들들과 디나라는 딸을 얻게 하심으로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게 하셨다. 다음은 야곱이 그의 아내들과 시녀에게 낳은 자녀들이다.

레아

1.르우벤, 2.시므온, 3.레위, 4.유다, 9.잇사갈, 10.스불론, 11.디나

빌아(라헬의 여종)

5. , 6. 납달리

실바(레아의 여종)

7. , 8. 아셀

라헬

12. 요셉, 13. 베냐민

 

야곱은 지난 14년간 사랑하는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하여 댓가 없이 봉사하였다. 그러나, 라반은 야곱을 속여 레아를 아내를 줌으로 인하여 야곱은 7년에다 7년을 더하여 14년간 봉사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하나님은 야곱으로 인하여 라반의 집에 복을 주셨다. 라반은 야곱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복 주신줄을 깨달았다고 하였다 (30:27). 그러자, 야곱도 하나님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다고 답변하였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나이다 나의 공력을 따라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어느때에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0:30). 야곱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복을 주셨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의 집을 세울수 있는 댓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다. 이제 야곱은 하란에 머물기를 원하는 라반의 부탁에 자신의 보수를 요구한다. 그것은 바로 라반의 양과 염소 중에 아롱진 것과 검은 것, 그리고 점있는 것이 자신의 보수로 정하자는 것이다. 라반은 야곱의 제안에 동의한다. 그러자, 양곱은 나무의 버드나무와 설구나무, 그리고 신풍나무의 껍질을 벗겨 양떼가 억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웠다. 그리고, 그 때에 양과 염소가 새끼를 배는데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았다. 그러므로, 야곱의 소유가 크게 들어갔다. 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야곱과 함께 하신 것이다.

 

때가 이르자 하나님이 야곱에게 가나안으로 돌아가라고 하시자, 야곱은 자신의 가족들과 자신의 소유된 양과 염소를 이끌고 가나안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야곱은 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도망하듯 떠났다.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고하지 않고 가만히 떠났더라 그가 그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지 삼일 만에 양곱의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31:20-22). 라헬은 가족의 수호신인 드라빔을 훔쳤고, 사흘 후에 라반이 야곱을 칠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에서 만나게 된다. 드라빔은 고대 근동 지방의 가정 수호신의 역할을 하였고 점을 칠 때에 사용되었다. 드라빔은 우상으로 숭배되었고, 또한 드라빔을 소유한 자는 재산을 상속받는 합법적 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므로, 라반은 자신에게 중요한 드라빔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이었다. 라헬은 자신들을 딸로 대우하지 않고 외인으로 대우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아버지의 소중한 드라빔을 훔친 것이었다. 그러나,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에게는 소중한 드라빔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단지 돌조각에 불과했다. 결국 라헬은 세겜에 드라빔을 비롯한 우상들을 땅에 묻어 버리게 된다. 라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야곱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셨고, 그가 찾던 드라빔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야곱은 라헬의 도적질을 알지 못했기에 라반에게 화를 내었고 자신의 수고한 것을 토로하였다.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를 무릎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이십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하여 십 사년, 외삼촌의 양떼를 위하여 육년을 외삼촌을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값을 열번이나 변역하였으니.” (31:40-41).

 

야곱은 라반과 언약을 세우고 서로 해하지 않기로 하였다. 라반과 야곱은 돌무더기를 세워 증거를 삼고 돌 무더기를 넘어 서로 해하지 않을 것이며 야곱도 라반의 딸 외에 다른 아내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로, 라반은 하란으로 돌아가고 야곱은 가나안을 향하여 진행하였다.

 

야곱의 하란 생활은 그의 고백과 같이 험난한 세월이었다. 야곱이 하란에 가게 된 동기는 탐심과 속임수로 인한 결과였다. 하나님이 야곱을 축복하셨기에 그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이삭과 같이 순종해야 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뜻과 때를 기다리기 보다는 자신의 욕심대로 행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이삭과 에서를 속였고 그 결과로 목숨을 위하여 밧단 아람으로 피신해야 했던 것이다. 야곱은 복을 받은 영적 후손이었지만, 하나님의 복을 담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야곱은 자신의 힘을 의지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배워야 했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란에서 라반으로부터 열번이나 품값에 대하여 속임을 당하였고 아내 라헬을 얻는 일에 있어서도 속임을 당했다. 이는 자신이 에서를 두 번이나 속인 것에 대하여 자신의 삶에서 열매를 맺은 것이다. 하나님은 하란에서 그의 탐욕을 깨트리시며 족장이 되는 훈련을 시키셨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육체적인 일을 하였다. 그는 밤 낮으로 일하면서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 했고, 자신이 속인 죄에 대하여 라반으로부터 속임을 당하며 자신의 죄를 깨닫는 기회를 만났다.

 

하나님은 야곱의 연단의 기간에도 함께 하셔서 큰 복을 주셨다. 하나님의 손이 야곱과 함께 하셔서 육체의 연약한 부분을 깨트리시지만, 다른 한 손은 야곱과 함께 하셔서 약속의 후손으로서 복을 더하셨다. 야곱은 하란에서 종노릇 하면서 라반의 사위가 되어 열두명의 아들과 디나라는 딸을 얻었고, 양과 염소가 풍족하여 큰 거부가 되었던 것이다. “이에 그 사람이 심히 풍부하여 양떼와 노비와 약대와 나귀가 많았더라.” (30:43). 이는 하나님이 벧엘에서 야곱에게 하신 약속의 성취였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28:15). 하나님은 야곱의 부족함에도 함께 하셨고 복을 주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도록 인도하셨다. 그리고 가장 큰 복음 하나님이 야곱을 떠나지 아니하시고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시며 지키신 것이다. 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시다. “..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8:20). 우리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확신하며 날마다 믿음의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3. 야곱은 깨어짐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32:28).

 

야곱이 길르앗을 지나 가나안으로 향하는 여정에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난다. “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 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 (32:1-2). 하나님은 야곱이 가장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의 천사들을 군대와 같이 보내어 주셨다. 에서를 만나야 하는 긴장된 순간에 하나님은 야곱을 보호하시는 손길을 천사를 통해서 보내신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셔서 롯을 소돔의 멸망으로부터 구원하셨다. 그리고, 다니엘의 기도에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셔서 응답하셨으며,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에 천사가 와서 베드로를 옥에서 보내어 주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자기의 백성들을 위하여 천사를 보내셔서 도우시는 것이다. 주님도 믿는 자들을 위한 천사가 있음을 언급하셨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18:10).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천사를 보내셔서 함께 하시며 도우신다고 하셨다.

 

야곱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을 만났지만 사백명을 거느리고 오는 에서를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자신이 가나안에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돌아감을 고백하였고 그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였다 (32:9-10).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을 에서로부터 구원하시기를 간구하였다. 야곱은 다시 자신의 계략으로 살아날 계획을 세운다. , 자신의 소유를 두 떼로 나뉘어 한 떼가 공격을 받으면 다른 떼는 피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또한 에서와의 화해를 위하여 그의 소유 중에서 암염소 이백 마리를 비롯한 육백 마리의 짐승을 예물로 준비하였다. 야곱은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이 얍복 나루를 건너게 한 후에 혼자 남아 하나님과 씨름하였다. 하나님이 야곱과 씨름한 것이다. 이때 야곱의 환도뼈가 위골되었지만 그 사람을 붙잡고 간절히 축복을 구하였다.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32:26) 라고 간절히 축복을 구한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며 자신의 환도뼈가 위골되는 상황에서도 간절히 하나님을 의지한 것이다. 이때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 이라고 지어주셨다. 왜냐하면, 야곱이 하나님과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 (32:28). 이스라엘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이다. , 야곱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로서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긴다는 뜻은 무엇인가? 에서가 두려워 자신의 소유로 화해하려던 자가 어떻게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수 있는가? 야곱이 아닌 누구라도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이긴다는 의미는 야곱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굴복되어 짐을 의미한다. 야곱이 간절히 구했던 것은 하나님의 복이었다. 그의 환도뼈가 위골되는 육체의 고통을 당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었다. 결국 하나님은 야곱을 축복하셨고 그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지어주셨다. 그동안 야곱은 속이고 탈취하는 자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이스라엘이 되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아감을 의미했다. 그러므로, 야곱의 삶은 얍복강에서 깨어짐을 통하여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것이 야곱의 승리였다. 야곱의 승리는 자신의 깨어짐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인생이 된 것이다. 결국 야곱의 승리는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자신의 육적인 삶과 욕심을 깨닫고 회개함으로 찾아왔다. 야곱의 승리는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으면서 찾아왔다. 결국 야곱의 승리는 하나님이 야곱의 간절한 믿음을 보시고 복을 선포하면서 찾아온 것이다. 그 후로 야곱은 육체적으로 절름발이의 삶을 살았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로 에서와 화해하게 된다. 얍복강 사건 이후로 야곱은 겸손한 마음을 품으며 하나님을 의지한다. 에서 앞에서 야곱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열굴을 본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나의 소유도 족하오니 청컨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33:10-11). 에서는 에돔땅인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세겜 성에서 모든 우상을 버리고 정결케 하였다.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겜에서 벧엘로 가게 된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35:3). 야곱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벧엘에서 예배를 드리러 가다가 세겜에서 자신과 가족들의 모든 우상을 상수리 나무 아래에 묻는다. “곱이 이에 자기 집 사람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의 중의 이방 시산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35:2,4). 야곱이 벧엘에 이르기 전에 자신들의 우상을 모두 버렸다. 그리고, 벧엘에 이르러 자신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하였다. 이때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시고 복을 주셨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많은 후손과 왕들이 나오며 이 땅을 기업으로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 생육하고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35:11-12).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시고 함께 하심을 벧엘의 예배를 통하여 다시 보여 주셨다. 그 후에 야곱은 기근을 피하여 요셉이 총리가 있는 애굽으로 칠십명을 이끌고 들어간다. “애굽에서 요셉에게 낳은 아들이 두명이니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의 도합이 칠십명이었더라.” (46:27). 야곱은 애굽에서 바로를 축복하였고 고센땅에서 지냈다.

 

야곱은 130 세의 나이에 애굽에 들어갔다. 그는 자신이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고 고백하였다 (47:9). 야곱은 애굽에서 십 칠년을 거하며 일백 사십 칠세를 살았다. 야곱은 자신의 시신을 애굽에서 메어다가 가나안에 묻어주기를 명하엿고, 요셉은 온 애굽 사람들과 칠십일을 곡한 후에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다. 야곱은 열두 자녀에게 유언하였고 하나님의 약속인 메시야가 유다의 후손을 통하여 오실 것임을 예언하였다.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 갔도다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 (49:9-10). 야곱은 험악한 세월을 보내면서 하나님의 연단을 받았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얍복강가 에서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였다. 얍복강에서의 씨름은 야곱의 육신이 깨어지면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삶의 시작이 되었다. 그는 이제 야곱에서 이스라엘이 되었고 세겜에서 우상을 버림으로 자신의 믿음의 진정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벧엘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았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복을 주셔서 열두 지파의 아비가 되었고, 그의 이름을 따라 히브리 민족이 이스라엘이 되었다. 또한 하나님이 야곱에게 하신 약속대로 애굽에 간지 430년 만에 돌아와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을 기업으로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