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부모의 역할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 6:4).
우리에게는 자녀들의 존재란 너무나 소중합니다. 특히 이 시대에는 자녀들이 1-2명을 낳아 키우는 시대이기에 그 소중함이란 이루 말할 수 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먼저는 가족에게 소중하고, 교회에도 소중하며, 국가에도 소중한 미래 세대의 주역인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 큰 대의를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단지 자신들의 안정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뜻을 감당함으로 미래의 영적인 사역의 주역들이 되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 기독교 선정 2015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에 따르면 크리스천 학부모 224명중 절반가량인 46.4%가 “예배와 학원 시간이 겹칠 때 학원에 보내겠다”고 답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예배보다 학원을 우선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안수집사나 장로 등 중직자(57.4%)가 가장 많았다는 점입니다. 일반성도 53.5%, 서리집사 34.2%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가정주부이며 소득 수준이 중상층 이상인 경우 교회 대신 학원을 보내겠다고 답한 경우가 각각 60.6%, 71.2%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입시·사교육바로세우기기독교운동이 2008년 전국 교회학교 학생 10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양상이 비슷했습니다. 응답자들은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25.4%)를 교회에 못 나오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시험 등으로 인해’(11.4%)나 ‘학원에 가지 않지만 공부를 위해’(7.8%)라는 답변까지 합치면 학업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학생은 44.6%에 달했습니다.
오늘날의 자녀들을 믿음으로 세워야 하는 원리를 잘 알지만, 자녀들의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믿음의 우선순위가 무너지는 세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녀들을 양육해야 합니다. 에베소서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 6:4)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할 수 있을까요?
1. 우리는 자녀들을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 (엡 1:7).
크리스챤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인가요?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영향력이 있는 부모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자녀들에게 영원한 생명인 구원으로 인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의 혜택과 미래의 나은 삶을 위한 기반을 제공해 주지 못해서 안타까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를 아는 믿음으로 구원받게 한다면 더욱 주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저의 삶에서 가장 큰 축복은 부모님의 신앙의 영향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믿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주일학교 시절에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후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 안에서 거듭난 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축복은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신앙의 영향에서 찾아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자녀들에게도 전수함을 통해서 자녀들이 구원의 확신을 갖도록 기도하며 믿음의 소중한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은 거듭난 확신으로 살아가는지요? 아니면 부모의 강요에 이끌려 억지로 교회에 다니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의 믿음의 고백과 믿음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진정으로 거듭난 자로서의 확신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부모가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해서 자녀들이 자동적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우리는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4-5).
이스라엘 민족의 자녀 교육의 핵심은 쉐마 교육입니다. 쉐마의 뜻은 “너희는 들으라.”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들어야 할 교훈은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인 것입니다. 즉,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핵심의 말씀은 하나님을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기를 가르치라고 명령합니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 6:7).
우리는 부지런히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계명임을 가르치는 것이 믿음의 부모의 역할인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하셨을까요?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죄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중립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나라와 의의 나라가 존재하며, 영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왕국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적인 싸움을 하며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며 믿음을 키워가야 합니다. 자녀 교육에서 실패하게 되면 그 인생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한 엘리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배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성전에서 큰 죄를 범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게 됩니다. 그 결과로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찾아오게 됩니다. 엘리의 가문이 무너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과 죄를 사랑할 때에, 그 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 믿는 자들이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원리이며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길인 것입니다.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핵심은 은혜를 아는 지식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날마다 성령과 진리로 인도하시는 그 분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날마다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의 고백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인도하며, 예배의 삶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분께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충성스러운 삶이란 변함없이 신실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신실하며, 말씀과 기도에서 신실하며, 주님을 섬기는 일에서 신실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자녀들 앞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분께 신실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삶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보여주는 것 만큼 강력한 교육은 없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경건의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도록 더욱 격려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이러한 고백이 함께 있기를 원합니다.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 (요삼 1:4). 우리의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더욱 즐거운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 더욱 기도하는 부모가 되기를 원합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교회의 지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믿음으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3. 우리의 자녀들과 사랑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 (요일 3:1).
자녀들의 성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인 것입니다. 오늘날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함으로 인한 역기능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자녀들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사랑을 충분히 공급하며 소통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캠볼 박사는 자녀들에게 필요한 사랑의 기술을 몇 가지로 요약했습니다. 그는 자녀들에게는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관심으로 자녀들과 사랑의 소통을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들과 눈 맞춤을 통해서 사랑을 표현하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혼낼때만 눈을 마주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기 위하여 눈을 마주치고 사랑의 소통을 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들과 많이 안아주라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안아주는 것은 정서적으로 큰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분은 아동 심리학자이신데 이러한 모습이 자녀들에게 필요함을 ‘how to really love your children' 이라는 책을 통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좋은 관계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삶에서 큰 자신감을 갖는다고 합니다.
조세핀 김 교수의 ‘우리 아이 자존감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자녀들의 삶에서 자존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조세핀 김 교수는 자존감이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동시에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평생 자산인 자존감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인 8세 이전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특히 하버드생들의 자존감이 높은 삶을 보면,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여 힘들때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배려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행복 지수도 높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모습에 의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부모는 부부싸움이 일상이며, 잔소리와 뒷담화를 달고 사는 부모, 그리고 대화 없는 부모, 알코올 중독인 부모라는 것입니다. 대신에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을 양육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들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수록 자녀들의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둘째, 놀이를 활용해 교육하기입니다. 셋째, 아빠의 역할 만들기입니다.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추억만들기나 책을 읽어주기입니다. 넷째, 아이와 함께 공부하기입니다.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아이들이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비교하지 않기입니다. 다른 자녀들이나 형제들과 비교하지 않는 모습은 자녀를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며 존중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과 함께하며 축복함으로 자녀들이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로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 사랑하는 여러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칭찬하며 격려함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스스로 인생의 꿈을 찾아 도전하도록 용기를 주는 역할도 부모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자녀들의 인생이 성적과 같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으로 자녀를 양육하면서 더욱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돕는 역할이 부모의 역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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