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연구

사사기 강해(20) - 도덕적 타락의 결과(삿 21장)

비전의 사람 2023. 5. 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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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강해(20) - 도덕적 타락의 결과(21)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21:1).

 

사사기 19장에서 21장은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자손의 악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시대의 도덕적인 타락으로 인한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상 숭배는 도덕적인 타락을 가져오고, 도덕적인 타락은 삶에서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인 말씀으로서 하나님을 향한 거룩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관계에서의 의로움, 또는 도덕적인 삶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도덕적인 타락으로 인한 비참한 삶을 겪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마당에서 총을 쏘는 남자를 향해 아기를 재워야 하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주부와 일가족 다섯 명을 총으로 사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마치 창세기에서 라멕이 나의 창상을 인하여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4:23)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단지 자신의 행동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웃의 가족을 몰살한 것입니다.

 

어제 진도에서 두 명의 남자가 이주민 여성을 편의점에서부터 집까지 따라간 일이 있었습니다. 이주인 여성은 급하게 그들에게 도망쳐 집까지 무사히 왔지만, 그들은 집까지 찾아가 문신을 보여주며 남편과 아내를 폭행했습니다. 그들의 신고로 경찰이 왔기에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경찰서에서 나온 후에 다시 그 집을 찾아갔지만, 그 부부는 무서워 집에 없었기에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점점 악해지고 있습니다. 마약이 이제 우리 주위에 침투해서 일반 사람들도 쉽게 접하여 유혹에 빠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사기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었지만,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을 숭배하면서 영적으로 어두워졌고, 가나안 사람들의 악한 행실을 본받으면서 도덕적인 타락의 길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사기 19장은 어떤 레위인과 그의 첩을 통하여 일어난 사건으로 시작하여 21장까지 그 사건을 연결하며 사사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레위인이 첩을 취했는데, 그 첩이 행음하여 집을 떠나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레위인은 넛달만에 그녀를 데리고 오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갔다가 첩의 아내의 아버지와 사일간 먹고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일째 되는 날에 늦게 출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날이 저물자 기브아 성읍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한 노인의 집에 유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성읍의 비류들이 찾아와 레위인과 성적으로 유린하기 위해 요구하자, 레위인은 자신 대신에 그의 첩을 비류들에게 주어 행음하게 했습니다. 그녀는 밤샘도록 유린당하다가 새벽 미명에야 풀려나 노인의 집문 앞에 쓰러졌습니다. 아침에 레위인이 그녀를 보고 말을 걸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자, 그는 그녀의 시체를 나귀에 실어 집으로 간 후에 시신을 열두개로 나누어 이스라엘 전역에 보내었습니다. 레위인은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 모든 허물을 베냐민의 기브아 사람에게 돌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과 전쟁하도록 선동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역에서 모인 사십만과 베냐민 지파의 이만 육천의 군사들이 결국 전쟁을 하게 되고, 베냐민 지파는 도망한 육백명만 남기고 모두 전멸당했습니다. “베냐민 육백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서 넉달을 지내었더라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마다 다 불살랐더라.”(20:47-48).

 

1.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스라엘 자손(21:1-7)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형제인 베냐민 지파와 전쟁을 한 후에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베냐민 지파가 사라지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은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피신한 육백명만 남은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에 미스바에서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21:1)고 맹세한 것을 기억했습니다. 지금 림몬 바위에 숨어 있는 육백명은 자녀가 없이 죽을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아내와 자녀가 있다 할지라도 이스라엘 자손에 의하여 모두 살육당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자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께 나아가 대성통곡하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대성통곡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오늘날 이스라엘 중에 어찌하여 한 지파가 이즈러졌나이까 하더니 이튿날에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서 거기 한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더라.”(21:3-4).

 

이스라엘 자손은 전쟁이 마친 후에 베냐민 지파가 멸절될 위기에 처한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 울며 이스라엘 중에 어찌하여 한 지파가 이즈러졌나이까라며 하나님을 원망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즉 그들은 왜 우리 중에 한 지파가 없어져야 했는지 하나님께서 답을 주시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베냐민과 전쟁할 때에 왜 멈추라고 하시지 않았는지 하나님께 따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스라엘 전체가 베냐민과 전쟁할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한 레위인의 말에 선동되어 전쟁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께 나아가 통곡했지만, 하나님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을 철저하게 자기 중심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을 허락하신 것은 그들의 죄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사람들 중에 일어나고 있는 동성애의 죄와 폭력적인 행동은 단지 베냐민 지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에 퍼져있던 죄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죄에 대하여 문제 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에 대하여 내전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징계하신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도 기브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하여 하나님의 공의로 그들의 죄를 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지파라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베냐민 지파의 죄에 대하여 징계를 내리신 것입니다.

 

베냐민 지파가 멸절될 위기에 처한 다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이 행한 맹세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구든지 딸을 베냐민 사람에게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더라.”(21:1). 그들은 자신들의 딸을 베냐민 자손에게 주지 않기로 맹세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당시에 베냐민에 대한 감정이 안좋았기에 자신의 딸들을 주지 않기로 맹세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잘못된 맹세로 인하여 베냐민 지파가 위기에 처한 것을, 그들은 자신들의 허물과 죄로 인한 결과에 대하여 도리어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어려움이 찾아오면 결과만을 가지고 하나님을 원망하곤 합니다. 우리는 어찌하여...”라는 말로 자신의 고통의 이유에 대하여 하나님을 원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움이나 위기가 찾아오면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도 우리는 그리아니하실 지라도라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을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2.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이스라엘 자손(21:5-23).

 

이스라엘 자손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 자신들의 두 번째 맹세를 기억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가로되 이스라엘 온 지파 중에 총회와 함께하여 여호와 앞에 올라오지 아니한 자가 누구뇨 하니 이는 그들이 크게 맹세하기를 미스바에 와서 여호와 앞에 이르지 아니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라 하였음이라.”(21:5). 이스라엘 자손들이 미스바에 올라오지 아니한 자를 계수해 보니 야베스 길르앗 거민은 한 사람도 올라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용사 일만 이천을 보내어 야베스 길르앗 거민을 치게 했습니다. “... 가서 야베스 길르앗 거민과 및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너희의 행할 일은 모든 남자와 남자와 잔 여자를 진멸할 것이나 하였더니.”(21:10-11). 그들은 야베스 길르앗 거민 전체를 칼날로 치되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들은 살려두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맹세로 인하여 야베스 길르앗 거민을 모두 학살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단지 그들이 자신들과 베냐민을 징벌하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진멸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야베스 길르앗 거민중에 사백 명의 처녀를 살려둔 이유는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에게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림몬 바위에 숨어 있던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과 평화를 맺고 그들이 돌아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야베스 길르앗의 여인 중에서 살려준 처녀들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베냐민 지파 사람 중에 이백 명은 아내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매년 실로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절기를 생각했습니다. “ ... 매년 여호와의 절기가 있도다 하고 베냐민 자손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포도원에 숨어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그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21:19-21). 이스라엘 자손은 벧엘에서 세겜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실로에서 열리는 여호와의 절기를 생각했습니다. 그 절기 때에는 실로의 여자들이 포도원에서 춤을 추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사사기 시대의 이러한 절기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우상 숭배의 형태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절기는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의식인데, 무녀들이 포도원에서 춤을 추는 것은 추수의 때에 그 땅의 신들에게 행하는 우상 숭배로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무녀들이 하나님께 춤을 추는 절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들에게 여호와의 절기에 춤을 추러 나오는 처녀들을 무력으로 데리고 가라고 허용한 것입니다. 즉 실로의 여인들을 보쌈해서 자신들의 아내로 취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죄인 것입니다. 모세 오경에는 다른 사람을 납치하는 죄에 대하여 사형으로 심판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만일 그 처녀의 아비나 형제가 와서 다투면, 그들은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에게 아내를 주기 위한 것이니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풀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알고 한 것이 아니니 죄가 아니라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러자 베냐민 자손들은 춤추는 여자 중에서 자신들의 수효대로 납치해서 자신들의 기업에 돌아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레위 사람의 첩의 죽음에 대한 공의를 세운다는 명분으로 베냐민 지파와 전쟁하여 그들을 거의 진멸시켰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베냐민 지파를 지키기 위하여 야베스 길르앗의 처녀들 사백 명을 데려와 베냐민에게 주는 악을 행하였고, 더 나아가 실로의 여인 이백명을 대낮에 납치하게 하는 모략을 꾸몄습니다. 이러한 계획과 행실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자신들은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해서는 엄하면서 자신들의 허물에 대해서는 합리화를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은혜와 공의를 실천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잘못된 맹세를 지키는 것을 정의롭다고 간주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의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죄없는 여인 육백명을 납치하는 일을 주저없이 한 것입니다.

 

베냐민 자손들은 자신들의 수효대로 여자들을 붙들어 데리고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가 성읍을 중건하고 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도 그곳을 떠나 각 지파와 가족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사사기는 마지막 장면을 각기 자신들의 기업으로 돌아간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업이란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나안의 땅을 기업으로 주셨기에, 그들은 가나안에 거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우상을 숭배하며 도덕적인 타락 가운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대의 특징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만 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21:25).

 

사사기 시대는 미가와 레위 사람 요나단, 그리고 단 지파에서 성행했던 우상 숭배가 만연했고, 레위 사람과 첩의 사건을 통해서 알수 있듯이 도덕적인 타락이 가득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영적인 문제들의 시작이 가정에서 시작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가정에서 시작된 문제가 나라 전체에 내전을 가져오고 한 지파의 진멸을 가져올 정도로 영향력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정의 우상 숭배가 한 지파의 우상 숭배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누룩과 같이 퍼져 나가는 죄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대에도 그 분을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을 사랑하시고 지키시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보아스와 롯의 이야기와 한나와 사무엘의 삶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선하신 뜻을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우리는 더욱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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