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연구

사사기 (18) - 영적인 혼돈의 시대(삿 17-18장)

비전의 사람 2023. 4.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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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8) - 영적인 혼돈의 시대(17-18)

 

이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더라.”(17:5).

 

사사기 17-21장은 사사기 시대에서 블레셋이 다스리기 전인 초기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사기는 하나님이 세우신 사사들을 따라서 연대기로 기록되었다면, 17장 부터의 사사기는 사사기 시대에 일어났던 이스라엘 자손의 영적인 상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스라엘의 외부적인 영적인 타락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17장부터는 이스라엘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인 타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장면은 길을 잃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습을 통하여 영적인 파산으로 가는 위험한 길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17-18장은 미가라는 아들과 그의 어머니를 통해서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자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 가정에서의 영적인 혼돈(17:1-6).

 

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에브라임은 여호수아의 지파로서 이스라엘의 맏형같은 역할을 하는 지파였습니다. 이곳에 미가와 그의 어머니는 우상의 신당을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또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제사장을 삼았더니.”(17:5).

 

미가는 자신의 어머니에게서 은 일천일백을 훔치게 됩니다. 그러자 그 어미가 자신의 은을 훔친 도둑이 아들인지 모르고 도둑을 저주하였습니다. 그러자 미가는 자신이 훔친 은을 어머니에게 다시 가져가자,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미가가 돌려준 은 일천 일백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서, 어미는 은 이백을 취하여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만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신상을 미가에게 주어 그의 집에 있는 신당에 두게 했습니다. 그의 신당에는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어 두었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을 세워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훔쳤다가 돌려준 은으로 하나님께 드린다고 하면서 아들을 위하여 신상을 만드는 것은 영적으로 맞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아들의 이름은 미가인데 아는 누가 여호와와 같은가?”라는 뜻입니다. 그의 이름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삶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머님의 은을 훔쳤다가 어머니가 저주하자 그는 하나님이 아니라 저주가 두려워 자신이 훔친 은을 다시 어머니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을 책망하기 보다, 자신의 아들을 축복한 후에 그 은을 하나님께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가 드리는 의미는 그 은을 가지고 우상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으로 만든 우상을 미가의 신당에 두게 했는데, 미가는 에봇과 드라빔의 우상을 신당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이 되어 섬기게 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 중에서 세워져야 했고 하나님의 성막에서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우상의 집을 세운 것은 가나안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는 모습을 본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 외에서 어떠한 희생 제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셨고, 십계명을 통해서도 어떠한 우상을 만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 섬기는 죄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영적인 배경에는 사람마다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17:6).

 

미가와 그의 가족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무시했기에, 그의 가정은 영적으로 무너지고 도덕적으로 혼돈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이었기에 도덕인 타락이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는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지도록 영적인 권위를 세워야 합니다. 신명기 6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계명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줍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6:4-5).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과 성품과 뜻을 다하여 사랑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 세워지고 악에서 떠나는 명철함이 가득해야 합니다. 그러한 가정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부모가 영적으로 깨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순종함으로 주님의 영광이 되기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2. 사역에서 혼든 (17:7-13).

 

레위 지파의 한 청년이 베들레헴을 떠나 자신이 거할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가 베들레헴을 떠나 에브라임의 미가의 집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미가가 그 사람에 대하여 묻자 그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17:9). 미가는 그가 레위인인 줄 알고 그에게 자신의 집을 위한 제사장이 될 것을 제안합니다. 그러면 그는 레위인에게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식물을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레위인은 미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가의 집을 위한 제사장이 되기로 합니다. “미가가 레위인을 거룩히 구별하매 소면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거한지라.”(17:12). 그러자 미가는 레위인이 자신의 제사장이 되었기에 하나님이 자신에게 복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미가가 가로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17:13).

 

미가와 레위인의 행실과 말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떠난 종교의 부패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아들이 훔쳤던 은을 하나님께 드려, 그 중에 일부로 신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가는 자신의 신당에 에봇과 드라빔의 우상 옆에 그 신상을 두었고, 자신의 아들로 제사장을 삼아 섬기게 했습니다. 또한 레위인은 생계를 위하여 베들레헴을 떠나 미가의 집에 도착했다가 사역지에 대한 제안을 받습니다. 미가와 레위인은 하나님이 도우셔서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눈에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영적인 삶과 사역의 방향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가의 어머니는 우상을 만드는 일에서 영적으로 실패했고, 자녀를 주의 말씀으로 가르치지 못한 것에서 실패했습니다. 미가는 자신의 집에 우상의 집인 신당을 만들어 에봇과 드라빔, 그리고 신상을 두어 우상 숭배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임명하는 영적 이단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레위인을 자신이 구별하여 제사장으로 삼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일을 한 것입니다. 레위인은 제사장이 될 수가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제사장은 아론의 자손들만이 될 수 있었습니다. 레위인은 제사장을 돕는 일에 구별된 자들이어씁니다. 미가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도 말씀을 떠나 부패했던 것입니다.

 

레위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서 제사장을 돕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의 이름은 게르손의 자손인 요나단이었습니다(18:3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레위 사람을 돌보지 않자 그는 사역지를 떠나 방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레위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드린 십일조를 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자 십일조를 드리지 않게 되었고, 그 결과로 레위인은 자신이 거처할 곳을 찾아 에브라임 산지를 다니다가 미가를 만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데, 한 개인의 제사장으로 만족한 것은 물질에 눈이 어두워 영적인 길을 잃어버린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영적인 일에 부관심하자 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을 중단하였고, 그 결과로 레위인이 사역지를 떠나면서 영적인 파산이 가속화된 것입니다.

 

레위 사람인 미가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종이었다면, 그는 미가의 집에 있는 우상의 집을 책망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가르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종이 아니라 사람의 종이 되어 물질만을 위해서 섬기는 삯군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가르치신 참 목자의 삯군 목자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군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저가 삯군인 까닭에 양을 돌아보지 아니함이나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10:11-15).

 

예수님은 선한 목자로 이 땅에 오셔서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선한 목자가 아닌 삯군 목자에 대하여 경고하셨습니다. 삯군 목자는 돈을 받고 고용된 자를 의미합니다. 그는 양에는 관심이 없고 대가에만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양을 치다가 이리가 오자 두려워 양을 버리고 도망하는 자입니다. 양을 버리고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도망치는 자가 삯군 목자인 것입니다.

 

요나단은 레위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자손을 가르쳐야 했지만, 그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사역지를 떠나 물질의 유익을 찾아 떠났던 부패한 레위인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우리도 하나님이 부르심 사역지에서 선한 목자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3. 사회적인 혼돈(18:1-26).

 

사사기 18장은 단 지파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버리고 새로운 기업을 찾아 나서면서 레위 사람을 자신들의 제사장으로 데려가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파별로 제비를 뽑아 기업을 주셨지만, 단 지파는 자신에게 할당된 지역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가나안에 거주하던 아모리 사람들에게 쫓겨나 산지에 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아모리 사람이 단 자손을 산지로 쫓아들이고 골짜기에 내려오기를 용납지 아니하고.”(1:34). 그러자 단 자손들은 믿음으로 아모리 사람을 몰아내고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차지해야 했지만, 그들은 그곳을 떠나 자신들을 위한 새로운 기업을 찾아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사사기 18장은 이렇게 본문을 시작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이 때에 거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이 때까지 기업의 땅 분배함을 얻지 못하였음이라.”(18:1). 그들은 다섯 명의 정탐꾼을 보내어 자신들을 위한 땅을 탐지하도록 보내었습니다. 마침 그들이 가던 길에 에브라임에 있는 미가의 집에 이르러 유숙하는 중에 레위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섯 명의 정탐꾼들은 레위 사람이 미가의 제사장으로 활동하는 것을 알고 자신들이 가는 길이 형통한지 묻게 합니다. 그러자 레위 사람이 평안히 가라 너희의 행하는 길은 여호와 앞에 있느니라.”라고 하면서 그들을 축복합니다. 그들은 단지 레위 사람이고 제사장 사람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종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무지했기에 영적으로 어두운 상태로 있었습니다. 레위 사람도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말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단 지파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차지하고 믿음으로 지켜야 했지만,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라이스라는 곳에 이르러 그곳을 자신들을 위한 정착지로 결정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다섯 사람이 떠나 라이스에 이르러 거기 있는 백성을 본즉 염려 없이 거하여 시돈 사람같이 한가하고 평안하니 그 땅에는 권세 잡은 자가 없어서 무슨 일에든지 괴롭게 함이 없고 시돈 사람과 상거가 멀며 아무 사람과도 상종하지 아니함이라.”(18:7).

 

라이스는 시돈과 멀고 아무 사람과 상종하지 않기에 자신들이 무력하고 진압해도 외부적인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곳의 백성들이 평안하게 지내는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들은 다시 소라와 에스다올에 돌아와 형제들에게 자신들이 본 것을 전달합니다.

 

가로되 일어나서 그들을 치러 올라가자 우리가 그 땅을 본즉 매우 좋더라 너희는 가만히 있느냐 나아가서 그 땅 얻기를 게을리 말라 너희가 가면 평안한 백성을 만날 것이요 그 땅은 넓고 그 곳에는 세상에 있는 것이 하나도 부족함이 없느니라 하나님이 너희 손에 붙이셨느니라.”(18:9-10).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 그 땅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치 롯이 소돔의 땅이 애굽과 같이 아름다운 것임을 보고 그 길로 간 것과 같습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선택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육백명의 장정들을 보내어 그 땅을 먼저 차지하게 합니다. 그들이 라이스 지역으로 가면서 에브라힘 산지 미가의 집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전에 이 집에 들렀던 다섯 명의 정탐꾼들이 미가의 집에 들어가 미가의 우상인 에봇과 드라빔 그리고 은으로 만든 신상을 훔쳤습니다. 그리고 제사장에게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 우리와 함께 가서 우리의 아비와 제사장이 되라 네가 한 사람의 집의 제사장이 되는 것과 이스라엘 한 지파, 한 가족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어느 것이 낫겠느냐.”(18:19). 그들은 한 가족의 제사장이 되는 것보다 이스라엘의 한 지파인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는 것이 낫지 않냐며 그를 도전했습니다. 그러자 레위 사람은 기뻐하며 에봇과 드라빔고 우상을 취하여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기 위하여 그들과 합류하였습니다. 그 후에 미가가 이웃집 사람들과 함께 단 지파를 따라 왜 자신의 우상과 제사장을 취했는지를 항의하자,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를 위협하며 자신들에게 도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미가의 생명과 가족의 생명까지 죽일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었습니다. 미가는 자신보다 단 지파가 강한 것을 보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4. 미가의 부정적인 영향력(18:27-31).

 

단 자손은 미가의 지은 신상과 제사장을 취한 후에 라이스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칼날로 치고 성읍을 불살랐습니다. 이때 라이스 사람들을 구원할 자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시돈과는 거리고 멀고 평소에도 상종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단 자손은 그곳에 성읍을 중건하고 그곳에 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조상인 단의 이름을 따라 그 성을 단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자신들을 위하여 우상을 세우고 모세의 손자 게르손의 아들 요나단과 그 자손이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단 자손이 자기를 위하여 그 새긴 우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 게르손의 아들 요나단과 그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이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18:30). 에브라임 산지의 미가의 부패한 영향력은 단 지파의 사람들에게 끼쳐 그들이 우상 숭배하는 지파로서의 불명예를 갖게 했습니다.

 

단 지파 사람들은 미가가 은으로 만든 신상을 가져와 자신들을 위하여 우상으로 세웠습니다. 한 사람 미가의 영적 타락은 단 지파 전체의 영적 타락을 불러온 것입니다. 그 후에 미가가 세운 우상은 솔로몬 사후에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로 대체되게 됩니다. 여로보암은 단에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으로 숭배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죄가 되게 했습니다. 이러한 죄에 대하여 선지자들이 책망하며 회개하도록 부르짖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우상 숭배를 하다가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사기는 “ ... 그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이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ㅇ르렀더라.”(18:30)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할 때 단 지파는 우상숭배하는 지파로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미가의 부정적인 영향력 두 번째는 레위 사람을 자기를 위한 제사장으로 삼은 것이었습니다. 레위 사람에 대하여 사사기는 모세의 손자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단 자손이 자기를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 게르손의 아들 요나단과 그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이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18:30). 레위 사람은 모세의 아들인 게르손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레위 사람은 모세의 손자였습니다. 모세의 손자로서 요나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이스라엘의 영적 부흥을 가져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우상을 숭배하는 신당의 제사장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었습니다. 이는 모세가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그의 후손이 하나님을 떠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 중심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의 지은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18:31). 사사기 시대에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인 성막은 실로에 있었습니다. 실로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중심이었습니다. 여호수아 시대에는 그곳에서 지파들에게 땅을 분배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실로에 있어서 이스라엘 자손은 그곳에 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예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단 지파의 사람들은 미가가 만든 신상을 세우고 그곳에서 우상에게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겨야 할 곳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단 지파의 영적인 모습이 사사기 시대의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는 이방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미가의 이야기와 그의 우상은 이방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인 이스라엘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언약의 증거인 율법이 있었고, 해마다 실로에 가서 절기를 지키는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방 세계에서 배운 우상을 자신들의 신으로 숭배하며 죄에 빠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왕이 없었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했습니다. 그들에게 왕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방황하거나 파산하지 않기 위하여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우리에게는 왕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가 되셔서 우리의 마음에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삶이 주가 되실 때에 우리는 주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상에서 멀리 떠나야 합니다. 주님보다 더욱 사랑하는 것이 없도록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항상 주 안에서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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