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연구

사사기 (17) - 삼손 III (삿 15-16장)

비전의 사람 2023. 4. 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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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7) - 삼손 III (15-16)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16:30).

 

삼손의 생애는 좋은 시작이 좋은 끝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전도서는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7:8)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작을 잘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게 끝나는 것을 종종 보곤 합니다. 삼손의 생애는 우리에게 마무리가 좋아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사로서 강한 힘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비추었던 하나님의 영광은 그가 세속적인 정욕에 빠지면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생애의 종말은 삼손에게 있던 하나님의 빛이 사라지고, 눈이 빠져 비참하게 된 삼손이 이방의 신전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비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사기는 그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그가 죽을 때에 죽인 자가 더욱 많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삼손의 마지막 생애를 살펴보면서 그가 인생의 마지막에 실패한 이유를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삼손은 자신에게 행한대로 갚는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삼손의 삶을 주관하던 모토는 삼손이 유다 사람에게 한 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15:11).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따르기 보다는 개인적인 동기가 우선시 되었습니다. 그의 그러한 결과는 사사로서의 삼손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삼손은 딤나의 여인을 아내로 취하기 결혼연회를 하다가 수수께끼 문제로 갈등이 생긴 후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삼손의 아내는 그 아버지가 삼손의 친구 되었던 동무에게 아내로 주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삼손은 밀 거둘 때에 염소 새끼를 선물로 준비하여 그 아내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장인이 삼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말하기를 삼손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주었기에, 그의 동생을 아내로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삼손은 자신의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을 알고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장인에게 복수한 것이 아니라 블레셋 사람에게 복수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는 여우 삼백 마리를 잡아 두 마리마다 꼬리와 꼬리를 매고 횃불을 꼬리에 매달았습니다. 그러자 여우가 블레셋 사람이 추수하기 위하여 수고한 밀밭을 불을 질렀고, 또는 추수하여 쌓아놓은 곡식단에 불을 질러 모두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여우들은 포도원과 감람원에 들어가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장인이 삼손의 아내를 그 친구에게 준 것이 원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삼손의 아내와 그녀의 아버지를 불로 태워 죽였습니다.

 

삼손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블레셋 사람에게 찾아가 복수하게 됩니다.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원수를 갚은 후에야 말리라 하고 블레셋 사람을 크게 도륙하고 내려가서 에담 바위 틈에 거하니라.”(15:7-8). 삼손은 자신들이 행한 일에 대하여 원수를 갚겠다고 한 것입니다. 삼손은 자신의 복수를 다 한 후에야 자신의 행동을 멈추려고 했습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을 크게 도륙한 후에 에담의 바위 틈에 거하였습니다. 이때 블레셋 사람이 군대를 몰고와 유다에 진을 쳤습니다. 그러 유다 사람들이 어찌하여 너희들이 올라와서 전쟁하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 우리가 올라오기는 삼손을 결박하여 그가 우리에게 행한대로 그에게 행하려 함이로라.”(15:10). 그러자 유다 사람은 삼천명의 사람을 모아서 삼손에게 찾아가 이렇게 묻습니다. “...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관할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15:11). 유다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함으로 자신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라고 하자, 삼손은 그들이 내게 잘못된 일을 행했기에 나도 그들에게 동일하게 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다 사람은 자신들이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자신의 민족과 싸울 의향이 없었기에 순순히 결박당하였습니다. 유다 사람은 삼손을 죽일 의향은 없고 단지 블레셋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삼손이 결박당한 채로 레히에 이르자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여 삼손에게 임하였습니다. 그러자 삼손을 결박했던 줄이 불탄 삼과 같이 끊어졌습니다. 삼손은 나귀의 새 턱뼈를 취하여 그것으로 블레셋 사람 일천명을 죽였습니다. 그가 블레셋 사람 일천명을 죽인 후에 목이 마르자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한 곳을 치시자 물이 나오게 되었고 삼손이 물을 마신 후에 정신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레히에 한 우묵한 곳을 터치시니 물이 거기서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이 샘이 레히에 오늘까지 있더라.”(15:19).

 

잠언서는 우리에게 자신이 받은 대로 남에게 갚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너는 그가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 행한대로 갚겠다 말하지 말찌니라.”(24:29). 우리는 다른 사람이 행한대로 앙갚음을 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가 있습니다. 삼손과 블레셋 사람들은 서로에게 복수하며 상처를 주고 있었습니다. 삼손은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하나로 모으고 블레셋과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원한에 매여서 행동했고 도리어 이스라엘 사람이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에 넘기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공의를 행함으로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2. 삼손은 이방 여인의 유혹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삼손은 그 후에 블레셋의 주요 성읍인 가사에 가서 한 기생을 만났습니다. 그 기생을 보고 삼손은 유혹에 빠져 그녀에게 들어갔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의 구별된 나실인이었던 삼손이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쾌락의 유혹에 빠져 기생의 집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일 2:15-16). 우리는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세상의 것을 자랑하는 교만에 빠지게 됩니다. 삼손은 안목과 육신의 정욕에 빠져 블레셋 기생을 탐하는 죄를 범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세상이 주는 유혹을 이겨야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삼손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여 새벽에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일어나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삼손의 큰 힘 앞에 블레셋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가사의 기생과 염분을 뿌린 후에 삼손은 다시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는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들릴라에게 삼손을 유혹하여 그의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게 합니다. 그리하면 그에게 은 일천 일백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들릴라는 삼손에게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삼손은 세 번의 거짓말로 답변했습니다. 첫째는 푸른 칡 일곱으로 자신을 결박하면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고, 두 번째는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새 줄로 자신을 결박하면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의 머리털 일곱가닥을 섞어 짜면 자신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들릴라는 삼손이 알려준 방법으로 세 번이나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들릴라는 삼손에게 자신에게 힘의 근원을 알려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약해진 삼손은 자신의 힘의 근원이 삭도를 대지 아니한 머리에 있음을 알려주어습니다.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16:16-17).

 

들리라는 삼손이 진정으로 토함을 보고 블레셋 사람을 불러오게 했습니다. 이때 블레셋 사람은 약속한 은을 가지고 들릴라에게 주었습니다. 들릴라는 자신의 무릎에서 자는 삼손의 머리를 밀자 삼손의 힘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삼손이 자신을 구별하는 나실인의 표인 머리를 밀자 하나님이 그에게서 떠나셨던 것입니다. 이에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아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가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아 그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줄로 매고 그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16:21-22).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의 신인 다곤이 삼손을 자신에게 붙인 것이라고 믿으며 다곤신에게 제사를 드리며 즐거워했습니다.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가로되 우리 토지를 헐고 우리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자기 신을 찬송하며.”(16:23-24).

 

블레셋 사람들은 다곤 신을 찬송하며 즐거워하다가 더 나아가 삼손을 불러 재주를 부리게 했습니다. 옥에서 삼손을 데려와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는 순간 삼손은 참으로 비참함과 굴욕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때 삼손은 다곤 신전이 있는 집의 기둥을 찾아서 의지하도록 소년에게 부탁했습니다. 그 집에는 블레셋 모든 방백과 더불어 남녀 삼천명이 지붕에 있을 정도로 많이 있었고, 그들은 삼손이 자신들을 위해서 재주 부리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삼손은 그들을 위해서 재주를 부리다가 기둥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자신을 강하게 하셔서 자신의 두 눈을 뺀 원수를 갚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기둥을 두 손으로 의지한 후에 블레셋 사람과 죽기를 원하노라고 외치고 기둥을 무너트리자 집이 무너져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그리하여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삼손이 살아 있을 때 죽인 자 보다 많게 되었습니다. 삼손의 시체는 그의 가족들이 내려와 취하여 올라가서 그의 아비인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였습니다.

 

3. 삼손이 실패하게 된 이유는 하나님께 불순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손의 생애는 하나님을 복을 받아 사사가 되었지만 마지막은 파멸의 길로 걸어간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가 믿음과 삶에서 파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는 처음에는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는 것을 반대한 부모의 조언을 무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부모님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방 여인과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나실인의 서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는 포도원에 들어감으로 나실인의 서약을 깨었고, 죽은 사자의 뼈에서 꿀을 취함으로 나실인의 서약을 깨트렸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들릴라에게 자신의 힘의 근원을 말해 줌으로 머리를 깎이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 결과로 그는 하나님이 떠나게 되어 마침내 힘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삼손은 이방 여인을 가까이 하기를 좋아했고, 심지어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며 죄를 범한 결과로 그는 블레셋 사람에게 붙들려가 눈이 뽑히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삼손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다시 힘을 주셔서 블레셋 사람 삼천명 이상을 죽임으로 자신의 눈을 뺀 자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세상이 주는 유혹을 이기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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