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1) - 사무엘의 영적 리더십(삼상 7장)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
사무엘상 4-6장은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긴 후에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대표한 것이 홉니와 비느하스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막에서 음행을 하였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멸시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그 결과로 홉니와 비느하스는 전쟁에서 죽고, 그들의 아버지인 엘리 제사장도 패배한 전쟁의 소식을 듣고 죽게 되었습니다.
전쟁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철저하게 패배하고 말았고, 그 결과로 첫 전쟁에서 사천명, 그리고 두 번째 전쟁에서는 삼만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궤는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빼앗긴 하나님의 언약궤가 블레셋 도시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섬기는 우상인 다곤과 블레셋 전역에 큰 심판을 내리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언약궤를 본래의 자리로 옮기기로 결단하고 벧세메스로 암소 두 마리를 통하여 수레를 끌게 했습니다. 벧세메스에 이르자 처음에는 사람들이 기뻐했지만, 그들이 언약궤를 함부로 다루고 그 것을 들여다 본 죄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벧세메스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결국 기럇여아림으로 보냈습니다. 기럇여아림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 놓고 그 아들 엘리아살을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년 동안을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삼상 7:2). 아마도 아비나반과 엘리아살은 레위 지파로 추정할 수 있으며,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지키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는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옮기기 전까지 기럇여아림에 이십년 동안 있게 되었습니다.
이십년 동안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붙어 이스라엘 온 족속이 하나님을 사모했다고 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향한 경외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무엘 7장은 이스라엘을 인도할 새로운 영적 지도자인 사무엘의 사역을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삼상 4:3). 그동안 사무엘은 아직 이스라엘의 사사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많은 고통을 당하며 하나님을 떠난 대가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세우셔서 이스라엘 자손이 어떻게 행해야 할 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했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삼상 7:3).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앞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자주 외쳤던 선지자들의 외침이기도 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호 6:1)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고통을 주셨지만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낫게 하시고 싸매어 회복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려거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제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우상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그들을 받으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제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아스다롯은 바울의 아내로서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여신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아직까지 바알이나 아스다롯과 같은 신들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있었습니다. 그러한 결과로 그들은 블레셋의 속국이 되어 고통을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우상 숭배의 결과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하나님이 세우신 선지자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했습니다.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삶의 주로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렇게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실 것입니다.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사람들을 본받아 우상을 숭배하며 타락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징계하시기 위하여 블레셋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보다 강하여 그들을 억압하고 고통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께로 온전히 돌아온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온전히 구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분명한 메시지는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온전히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무엘 선지자의 메시지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순종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하고 여호와만 섬기니라.”(삼상 7:4). 이스라엘 자손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하여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에 그들은 먼저 자신들이 섬기던 우상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고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 들어간 것과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며.”(살전 1:9).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자손을 미스바로 모이게 했습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리라 하매.”(삼상 7:4). 이스라엘 자손은 그동안 중보자가 없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로 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사무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이면서 사사로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중보하는 기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라고 회개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로 결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사사로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엘리 제사장과 사무엘 선지자를 통하여 영적 리더십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엘리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을 사십년간 다스린 결과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 선지자가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돌아왔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자손의 본질적인 문제는 하나님을 떠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자손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사역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시험받는 도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블레셋 사람들이 전쟁을 하기 위하여 미스바로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스바에 모였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그 방백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지라...”(삼상 7:7).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은 블레셋 군대를 두려워함으로 사무엘에게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부탁했습니다.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삼상 7:8). 이스라엘 자손은 자신을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기도하여 자신들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기를 간청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자손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왔기에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에게는 믿음의 담대함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십년 전에는 블레셋과 전쟁할 때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져왔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게로 돌아왔고 하나님의 종 사무엘에게 순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했기에 사무엘이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사무엘은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습니다. “사무엘이 젖 먹는 어린 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응답하셨더라.”(삼상 7:9). 사무엘이 번제를 드린 것은 이스라엘 자손의 죄를 위하여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드리는 번제를 열납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에게 전쟁하기 위하여 가까이 오자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셔서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고 패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승리를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서 나가서 블레셋 사람을 따라 벧갈 아래에 이르기까지 쳤더라.”(삼상 7:11). 그리고 사무엘은 자신들을 도우신 하나님을 기념하기 위하여 돌을 세우며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했습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 편에서 싸우시며 도우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에 하나님의 능력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습니다.
이제 부터는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블레셋 사람이 굴복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로 그들은 이스라엘을 침범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블레셋 사람에게 빼앗겼던 성읍인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 지경을 다시 회복하였고 이스라에로가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다스리며 벧엘과 길갈, 미스바를 순회하며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라마로 돌아와 이스라엘을 다스리며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았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을 살았고 중보 기도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했고, 이스라엘 자손을 의의 길로 인도함으로 이스라엘이 더욱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서게 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다음의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우리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하여는 우상을 버리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저희가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고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 들어간 것과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며.”(살전 1:9).
우상이란 하나님보다 더욱 의지하거나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우리가 우상을 버리고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간 성도들에 의하여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데살로니가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본이 되는 교회로 세워졌던 것입니다.
2.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과 이스라엘 자손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는 비결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3.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십니다.
“...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삼상 7:12).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블레셋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지경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하셨기에 블레셋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외형적인 의식보다도 내면의 마음을 보십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며 섬길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편이 되셔서 에벤에셀의 하나님으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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