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사무엘상(13) - 사무엘과 사울의 만남(삼상 9장)

비전의 사람 2023. 11. 1. 17:17
반응형

사무엘상(13) - 사무엘과 사울의 만남(삼상 9)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라 베냐민 사람이더라.”(삼상 9:1).

 

사무엘 8장은 사무엘의 아들들이 사사로서 불의를 행하자, 이스라엘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열방과 같이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요구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이 늙고 힘이 없었고 그의 아들들의 행동이 바르지 않았기에 새로운 돌파구로 이방인들과 같은 군주 제도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주변은 블레셋과 같이 강한 나라들이 이스라엘의 안전을 항상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백성들의 요구에 대하여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기뻐하지 않는 것의 직역은 사무엘의 눈에 악했다 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백성들의 요구에 대하여 그들이 사무엘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 9장은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사울이 암나귀를 찾으러 가다(1-10)

 

사무엘상 9장은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라 베냐민 사람이더라 기스가 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 하더라.”(삼상 9:1-2)라고 했습니다.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재력의 힘을 가진 유력한 자였습니다. 그는 베냐민 지파의 사람이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였습니다. 사사기에서 베냐민 지파가 이스라엘 다른 지파와 전쟁을 한 결과로 전멸 위기에 처했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스의 아들 중에 한 아들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의 뜻은 구하다입니다. 사울의 이름에서 백성들이 왕을 구한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사울 이름 자체가 구하다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울은 준수한 자였습니다. 준수한 소년이란 잘생긴 젊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 하다고 했습니다.

 

기스의 아들이 사무엘을 만나는 도화선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사울의 아비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한 사환을 데리고 일어나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삼상 9:3). 기스가 그의 아들인 사울을 종들과 함께 보내어 잃어버린 암나귀들을 찾게 했습니다. 사물은 아버지의 명령대로 암나귀들을 찾으러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도 두루 다녔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숩 땅에 이르게 되자 사울은 부친이 암나귀는 고사하고 자신들을 위하여 걱정할까 염려했습니다. 숩은 사무엘의 조상 중에 숩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삼상 1:1), 이는 숩 땅이라는 것은 사무엘이 거하는 땅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돌아가자고 하자, 그의 사환이 이 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중히 여김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의 갈 길을 가르칠까 하나이다.”(삼상 9:6). 사환은 이 성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자신들의 갈 길을 가르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환은 사울과 함께 기스의 집으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계속 암나귀를 찾아야 할지에 대하여 확신이 없었기에 하나님의 사람에게 물어보고자 했습니다.

 

사환의 말에 사울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무엇을 드려야 할지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사울이 그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그릇에 식물이 다 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삼상 9:7). 그러자 사환이 자신에게 은 한 세겔의 사분 일이 있으니 이것으로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서 자신의 길을 가르치게 하자고 했습니다. 사무엘상 99절은 옛적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선견자에게로 갔는데, 그 선견자를 지금은 선지자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선견자는 미리 보는 자라는 뜻이고,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사울은 암나귀를 찾으러 갔다가, 결국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기 위하여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어려움이 찾아오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환경을 통하여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시거나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결국 사환의 말대로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성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사울이 그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 있는 성으로 가니라.”(삼상 9:10).

 

2. 사울이 사무엘을 만나다 (11-27).

 

사울과 사환은 성을 향하여 올라가다가 물 길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에게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선견자가 여기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섰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에 들어오셨나이다.”(삼상 9:12).

 

사울은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성에 왔고, 사무엘은 하나님께 산당에서 희생 제물을 드리려고 성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섭리였던 것입니다. 사울이 찾아왔던 성은 라마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7장은 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거기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또 거기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삼상 7:17)라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을 위하여 쌓은 단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여인들은 사울에게 지금 성으로 들어가면 성에 가서 사무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들이 성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로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라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금시로 만나리이다 하는지라.”(삼상 9:13). 사무엘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후에 축사한 후에야 백성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무엘이 제사를 드리러 가는 길에 사울은 성에서 사무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삼상 9:14). 사무엘과 사울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사울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사람인 줄 모르고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물었습니다. “사울이 성문 가운데 사무엘에게 나아가 가로되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청컨대 내게 가르치소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선견자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삼상 9:18-19). 사무엘은 사울에게 자신이 선견자로서 하나님의 사람임을 알려주고 산당으로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과 그의 사환이 사무엘을 만나도록 준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이 오기 전날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이 올 것을 미리 알게 하셨습니다.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삼으로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아보았노라 하시더니.”(삼상 9:16). 하나님께서는 기스의 암나귀가 집을 떠나게 하심으로 사울과 그의 종이 찾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에도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을 수가 없었고, 그의 종을 통하여 하나님의 종에게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이 라마에 제사를 드리도록 인도하심으로 두 사람이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삶에서 잃어나는 환경과 사건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뜻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기스와 사울은 잃어버린 암나귀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암나귀의 의미를 아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환경들이나 사건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역사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역사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삼상 8:22)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왕을 세우시도록 베냐민의 땅에서 사울이라는 사람을 사무엘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삼으라.”(삼상 9:16)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울은 왕이 되어 이스라엘 자손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컸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아보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손이 고통으로 부르짖을 때에 항상 돌아보셨습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을 때에 모세를 보내셔서 구원하셨고, 사사기 시대에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을 때에 기드온이나 삼손, 입다와 같은 사사들을 보내셔서 이스라엘 자손을 구원하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계획을 하신 것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나님이 말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통할하리라 하시니라.”(삼상 9:17).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자신이 선견자임을 알게 한 후에 산당으로 올라가서 함께 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흘 전에 잃은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울에게 의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온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비의 온 집이 아니냐.”(삼상 9:20). 사무엘은 사울이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자가 사울과 그 아비의 온 집이라고 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사모한다는 의미는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에 대한 암시인 것입니다.

 

그러자 사울은 자신은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가족 중에서 가장 미약하다고 했습니다. “사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삼상 9:21). 사울은 자신에 대한 사무엘의 말을 처음으로 들었기에 놀라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겸손한 마음을 가장 작은 자로 표현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그의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에서 초청된 다른 삼십명과 식사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이 청한 자 중에서 사울을 수석에 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은 요리인에게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사울 앞에 두게 했습니다. 사울은 백성을 청할 때부터 사울을 위하여 고기를 준비해서 이때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성에 들어가서 지붕에서 대화를 나누고 동틀 때 사무엘은 사울을 축복하며 보내었습니다. “...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가로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삼상 9:26). 사무엘은 사울을 보내면서 사환을 앞서게 한 후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 ... 너는 이제 잠간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삼상 9:27). 사무엘이 사울에게 주고자 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신 그 말씀을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무엘상 9장은 사울이 잃어버린 아버지의 암나귀를 찾으러 헤매다가 라마의 사무엘을 만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마칩니다. 결국 사울이 사무엘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뜻을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로마서는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라고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을 향하여 선을 이루어가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울이라는 한 청년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는 과정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암나귀를 찾는 과정에서 사무엘이 사는 성에 들어가서 그 곳에서 하나님의 종을 만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것에는 결코 우연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는 섭리가 있는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