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사무엘상(17) - 사무엘의 고별설교

비전의 사람 2023. 12.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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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17) - 사무엘의 고별설교 (삼상 11:12-12).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삼상 12:24).

 

하나님께서 사울을 택하셔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셨을 때에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사울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삼상 10:27). 그들은 사울을 멸시하며 자신들을 구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상의 저자는 그들을 향하여 비류라고 했습니다. 비류는 무가치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 앞에서 가치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의구심을 잠재우듯이, 사울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모아 길르앗 사람들을 암몬의 나하스로부터 구원했습니다. 사울이 이스라엘을 암몬으로부터 구원한 것은 사울의 능력을 보여준 것입니다. 사울이 승리하자 이스라엘 자손은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을 거절하는 것이 죄악된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니이까 그들을 끌어내소서 우리가 죽이겠나이다.”(삼상 11:12).

 

실제로 사무엘을 통하여 사울이 왕으로 세워진 후에도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울이 자신들을 블레셋이나 암몬과 같은 나라들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큰 곤경에 처했을 때에도 어느 누구도 사울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하나님의 성령을 힙입어 암논 자손을 물리치자, 그들은 자신들의 허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돌리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사울을 자신들의 왕으로 인정했다면, 그들은 사울을 자신들의 왕으로 세우고 그를 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사울을 따르지 않았기에, 사울은 왕으로 세워진 이후에도 소를 몰며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사울을 모욕한 자들을 죽이겠다고 하자, 사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기에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사울이 가로되 이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하리니 여호와께서 오늘날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삼상 11:13). 사울은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신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고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베푸는 자비를 보였습니다.

 

이에 사무엘은 백성들을 향하여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고 했습니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 11:14). 그리고 사무엘과 백성들은 길갈로 가서 하나님 앞에서 사울로 왕을 삼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하나님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이제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에게 마지막으로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지 말고 전심으로 섬길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1. 사무엘의 인격

 

이스라엘 자손이 왕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의 왕되심과 사무엘의 지도력을 거절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무엘에게는 큰 아픔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나라를 다스리는 책임과 권한을 사무엘에게서 사울로 이양하는 마지막 시간에 사무엘은 말씀으로 백성들을 권면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50년 동안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는 사사들에 의하여 다스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사사로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제 그들을 인도할 새로운 왕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원했던 왕은 이방 나라의 모습을 따르고 싶은 욕구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은 사사의 직분을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사역이 순결했음을 확신시키고자 했습니다. 사무엘은 한나의 기도로 하나님이 주신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한나의 믿음으로 하나님께 드려져 성전에서 엘리 제사장의 지도력 아래서 자라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와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사가 된 이후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자손을 미스바에서 회개하게 한 후에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을 침공한 블레셋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패배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사무엘은 나이가 늙었고 머리가 희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평생을 하나님을 섬기면서 자신의 도덕적인 순결을 증거했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거하라 내가 뉘소를 취하였느냐 뉘 나귀를 취하였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뉘 손에서 취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삼상 12:3).

 

사무엘이 자신의 사역이 진정으로 깨끗한지를 묻는 질문에 백성들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그들이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뉘 손에서 아무 것도 취한 것이 없나이다.”(삼상 12:4). 백성들은 사무엘이 사사로서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뇌물을 취하거나 그들의 것을 탈취하지 않았음을 증거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은 자신의 손이 깨끗했음을 하나님께서 증거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사무엘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그의 하나님을 향한 헌신 뿐 아니라 삶에서도 도덕적으로 탁월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의로운 행실을 살아갔기에 그는 평생에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윗은 시편에서 하나님의 장막에 거할 자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고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그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찌라도 변치 아니하며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영히 요동치 아니하리이다.”(삼상 15:1-5).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사람들을 사랑하며 존중하며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정직하게 행하고 진실을 말하며, 의롭게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혀로 참소하지 않고 뇌물을 받지 않는 것들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2. 이스라엘의 범죄

 

사무엘은 지도자로서 자신의 신뢰성을 확증한 후에, 이스라엘의 역사를 모세로부터 사무엘 시대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베푼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크신 은혜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범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고난당하고 있을 때에 모세와 아론을 세우셔서 출애굽하게 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속하시고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행하신 의로운 일에 대하여 증거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셔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셔서 그 땅을 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하시기 위하여 이방 민족의 손에 붙이셨습니다. 즉 하솔 군장 시스라와 블레셋 사람, 그리고 모압 왕의 손에 그들을 붙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난 가운데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하여 회개하며 부르짖었습니다.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기므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삼상 12:10).

 

이스라엘 자손들이 회개하자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보내셔서 그들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사는 여룹바알 즉 기드온과 베단(바락), 그리고 입다와 사무엘을 보내서 그들을 이방인의 손에서 건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향하여 신실하셨고 그들을 보호하시며 인도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을 거역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을 책망했습니다. 그들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치러옴을 보고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구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신실하게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며 돌보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대로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이제 너희의 구한 왕, 너희의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삼상 12:13).

 

사무엘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하여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겨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자손과 왕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거역하면 하나님의 손이 그들의 조상을 징계하신 것처럼 징계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왕을 요구했기에 왕과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을 거역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솔로몬 시대 이후로 사무엘의 염려대로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왕들과 백성들로 인하여 많은 징계를 받은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왕을 구한 것이 큰 죄임을 알게 하도록 우레와 비를 보내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레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로 밝히 알게 하시리라.”(삼상 12:17). 사무엘은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 앞에서 왕을 구한 죄를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우레와 비를 보내기를 기도했습니다. 당시는 밀을 베는 5-6월 기간으로서 건기의 시기입니다. 평소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인데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우레와 비를 내리심으로 그들의 죄를 알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우레와 비를 보고 사무엘에게 자신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죽지 않도록 우레와 비를 멈추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지 않았고 더구나 왕을 구하는 악까지 더했음을 고백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부족함이 없이 채워주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금만 어려워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세상을 더욱 의지하려는 욕구가 일어나곤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떠나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유혹을 받거나 세상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신뢰하며 주님을 예배하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우리가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것은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우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7:33).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세상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3. 이스라엘의 소망

 

사무엘은 회개하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행했던 악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 만을 마음을 다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지금까지 가나안에 거하며 이방인들이 섬기는 신들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곤 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유익하게도 못하고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즉 우상을 숭배하는 것은 모두 다 헛된 것임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 만을 섬겨야 합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다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너희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고로 그 크신 이름을 위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삼상 12:22).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항상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을 더욱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계시며 그들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3:17)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계시며 구원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사랑하시며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로 인하여 사랑하며 기뻐하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자신도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다스리지만, 사무엘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며 선하고 의로운 말씀으로 가르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을 향하여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섬기라고 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삼상 12:24).

 

이스라엘 자손은 하나님이 행하신 큰 일을 생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에서 떠나지 않기를 사무엘은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하여 만일 그들이 여전히 우상을 숭배하며 악을 행하면 왕과 그들이 다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을 잘 섬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교회를 주심으로 한 몸을 이루어 서로 격려하며 세워가는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이 세우신 믿음의 교회와 함께 하며 헌신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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