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창세기 23–26장
아브라함을 넘어 이어지는 하나님의 언약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창 26:4).
하나님의 약속은 단지 한 사람, 아브라함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은 그의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세대적 언약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언약은 아브라함에서 멈추지 않고, 이삭과 야곱을 거쳐 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취되어 갑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궁극적인 약속이 단순히 땅이나 자손의 번성에만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언약의 최종 목적은 메시야를 통해 온 민족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있었습니다. 창세기 23–26장은 바로 이 언약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1. 사라의 죽음과 막벨라 굴
사라는 일백이십칠 세를 살고 헤브론에서 죽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죽음을 깊이 슬퍼하며 애도하였습니다. 그 후 그는 헷 족속에게서 사라를 장사할 땅을 정식으로 사서 자신의 소유지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그의 밭과 그 안에 있는 막벨라 굴을 은 사백 세겔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을 합법적인 소유로 삼아 사라를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가나안 온 땅을 아브라함에게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살아 있는 동안 실제로 소유하게 된 땅은 가나안 전역이 아니라, 사라를 장사하기 위한 작은 밭 한 부분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질 것이라고 약속하셨지만, 그의 생전에는 이삭과 이스마엘 등 극히 소수의 자녀만을 보았을 뿐이었습니다. 더욱이 약속의 자녀는 오직 이삭 한 명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작은 시작을 통해 큰 약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작은 밭과 한 아들 이삭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그의 자손은 실제로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졌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은 그의 후손들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은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때에 온전히 성취됩니다.
2. 이삭의 아내가 된 리브가
아브라함은 나이가 늙어감에 따라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일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는 가나안 족속의 딸 가운데서가 아니라, 자신의 친족 가운데서 이삭의 아내를 얻고자 하여 종 엘리에셀을 메소포타미아로 보냈습니다. 이는 언약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하는 아브라함의 신앙적 결단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이 메소포타미아 나홀의 성에 이르렀을 때, 리브가가 물 항아리를 메고 우물로 나왔습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도하였고, 그 기도대로 리브가는 엘리에셀에게 물을 마시게 했을 뿐 아니라 그의 약대들에게도 물을 길어 주었습니다. 이 모습을 통해 엘리에셀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이삭의 아내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엘리에셀은 리브가와 그녀의 가족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곳으로 인도하셨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리브가는 오라비 라반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라반과 브두엘은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임을 인정하며 이를 허락하였습니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이 보낸 은금 패물과 의복을 리브가와 그 가족에게 주었고, 리브가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종을 따라 가나안으로 떠났습니다. 결국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었고, 이삭은 어머니 사라를 잃은 슬픔 가운데서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그 후 아브라함은 그두라라는 첩을 통해 여러 자녀를 낳았고, 일백칠십오 세를 살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사라가 묻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의 자손도 번성하게 하셔서 열두 방백을 이루게 하셨으나, 언약의 계보는 이삭을 통해 이어지게 하셨습니다.
3.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이삭에게 확증된 언약
이삭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쌍둥이를 허락하셨습니다. 먼저 태어난 아이는 전신이 털로 덮여 있어 에서라 이름하였고, 뒤이어 태어난 아이는 형의 발꿈치를 붙잡고 나와 야곱이라 불렸습니다. 에서는 사냥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고, 야곱은 장막에 거하며 조용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느 날 에서는 사냥을 마치고 돌아와 극심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떡과 팥죽 한 그릇을 대가로 자신의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팔아버렸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특권과 축복을 가볍게 여긴 에서의 불신앙을 분명히 보여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이삭이 그랄에 거할 때, 하나님께서는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명령하시며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언약을 다시 한 번 이삭에게 확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시며, 그의 자손을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크게 번성하자 블레셋 사람들은 시기하여 아브라함이 팠던 우물들을 메워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다툼을 피하고 양보하며 다른 곳으로 옮겨가 우물을 다시 팠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넓은 곳을 허락하셨습니다.
이삭이 브엘세바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나타나셔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에 이삭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였습니다. 또한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어 서로 침범하지 않고 평화를 누리기로 하였습니다. 이삭은 그곳에서 우물을 팠고, 그 성읍의 이름을 브엘세바라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분명히 이삭 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아들였고, 이는 이삭과 리브가에게 큰 근심이 되었습니다. 이는 언약의 축복이 혈통이 아니라 믿음과 순종을 통해 이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보여 줍니다.
창세기 23–26장은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언약이 어떻게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사람은 흔들리고 실패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며 세대를 넘어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오늘도 동일하게 살아 있으며,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를 통해 계속 성취되고 있습니다.
적용 포인트
1. 지금 나는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니라,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반드시 성취하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기다리고 있는가?
아브라함처럼 작은 시작과 제한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2. 나는 당장의 편안함이나 이익 때문에 영적인 가치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나의 선택이 다음 세대에 어떤 신앙의 유산을 남기고 있는가?
에서와 이삭의 삶을 통해, 오늘 나의 선택이 어떤 믿음의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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