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창세기 30–32장 야곱이 가나안으로 돌아가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창 31:3)
야곱은 ‘속이는 자’라는 이름처럼 자신의 방법으로 복을 얻으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란에서 외삼촌 라반에게 반복적으로 속임을 당하면서, 그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언약의 복을 받은 자였지만, 그 복에 걸맞은 믿음과 성품의 변화가 야곱에게는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란이라는 타지에서 야곱과 함께하시며, 그를 꺾고 다듬어 참된 언약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이 과정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함께하시며 선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보여 줍니다.
1. 하란에서 열두 지파의 기초가 세워지다 (30장)
야곱은 레아와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두 자매 사이에 사랑과 인정에 대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경쟁은 각자의 여종인 빌하(라헬의 여종)와 실바(레아의 여종)까지 이어지며 많은 자녀가 태어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레아는 남편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고통을 보시고 자녀를 통해 위로하셨습니다. 레아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여섯 아들과 딸 디나를 낳았습니다. 또한 그녀의 여종 실바를 통해 갓과 아셀이 태어났습니다.
라헬은 자신의 여종 빌하를 통해 단과 납달리를 얻었고,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녀의 태를 여시어 요셉을 낳게 하셨습니다. 요셉의 출생은 라헬이 “하나님이 내 수치를 거두셨다”고 고백할 만큼 큰 은혜의 사건이었습니다. 베냐민은 이 시점이 아니라, 이후 가나안 땅에서(창 35장) 태어납니다. 따라서 창세기 30장은 열두 지파가 완성되기 직전, 기초가 거의 세워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한편,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품삯 문제로 계속 속임을 당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가축을 번성하게 하셔서 크게 부유하게 되었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나를 속여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었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창 31:7). 야곱의 번성은 인간적인 꾀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개입과 보호의 결과였습니다.
2. 야곱이 하란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다 (31장)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야곱은 하란에서 20년 동안 타지 생활을 했지만, 이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는 두려움 가운데 라반에게 알리지 않고 떠났고, 라반은 사흘 뒤에 이를 알고 야곱을 추격합니다.
라반이 야곱을 해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꿈으로 라반에게 나타나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심으로 야곱을 보호하셨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돌무더기를 쌓아 서로 침범하지 않기로 언약을 맺습니다. 이 언약은 야곱이 라반의 착취와 속박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났음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라반은 자신이 섬기던 드라빔(가정 우상)을 찾기 위해 진을 수색하지만, 라헬이 훔쳐 간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이 사건은 라헬이 여전히 과거의 우상 신앙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며, 야곱 가정에 남아 있는 신앙적 과제를 드러냅니다.
3. 하나님과 씨름하여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다 (32장)
야곱은 가나안으로 돌아가며 형 에서에게 사자를 보내 화해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에서가 400명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야곱은 선물을 준비하고, 가족과 소유를 두 떼로 나누는 등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대비를 하지만, 마음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밤, 야곱은 가족을 먼저 얍복 강을 건너게 한 뒤 홀로 남아 날이 새도록 한 사람과 씨름합니다. 이 씨름은 단순한 육체적 싸움이 아니라, 자기 인생 전체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영적 싸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환도뼈를 치시자 그는 절게 되었지만, 야곱은 끝까지 매달리며 말합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새 이름을 주십니다. 야곱(붙잡는 자, 속이는 자) →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이는 야곱이 하나님을 이겼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꺾으심으로 참된 순종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셨다는 선언입니다. 절뚝이는 몸은 야곱의 약함을 드러내는 표였지만, 동시에 하나님께 붙들린 삶의 증표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스스로 축복을 얻으려 했고, 그 결과 도망과 불안, 그리고 20년의 연단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인간의 계산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동행 속에서 누리는 복입니다. 이제 야곱의 삶은 “내가 붙잡는 인생”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인생”으로 전환됩니다.
적용 포인트
1. 나는 두려움 앞에서 여전히 내 방법과 계산에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야곱은 전략을 세웠지만, 결국 하나님께 매달릴 때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내 삶에서 꺾으시는 지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은혜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야곱의 절뚝임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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