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요셉이 형들과 화해하다 (창 43-45장)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를 사용하시기 전에 말씀과 환경을 통해 먼저 연단하시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라는 사명을 감당하기에 앞서 노예와 죄수라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겸손과 인내를 배워야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아들들에게도 시험을 허락하셔서, 그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보고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도록 하십니다. 형제들의 변화는 요셉과의 용서와 화해를 통해 완성되었고, 그들은 점점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쓰임 받는 믿음의 사람들로 준비되어 갔습니다.
1. 형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다 (43장)
가나안 땅에 기근이 계속되자 야곱의 가족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애굽으로 내려가 양식을 사 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애굽의 총리(요셉)가 막내 베냐민을 데려오지 않으면 양식을 주지 않겠다고 경고했었다는 점입니다.
형제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든지, 아니면 가나안에서 모두 굶어 죽든지 해야 했습니다. 야곱은 베냐민까지 잃을까 두려워하며 결정을 미루고 있었지만, 이때 유다는 과거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베냐민을 자신이 담보하겠다고 말하며, 만일 그를 데려오지 못하면 평생 죄를 지겠다고 책임을 자청합니다. 과거 요셉을 팔자고 제안했던 유다는 이제 베냐민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려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야곱은 마침내 결단하여 식량을 살 돈과 예물을 준비하고, 베냐민을 형들과 함께 애굽으로 보냅니다. 형제들이 애굽에 도착하자 요셉은 그들을 자기 집으로 인도합니다. 그러나 형제들은 이를 은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들을 종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지 두려워합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보는 순간 마음이 복받쳐 올라 눈물을 흘렸고, 식사 자리에서 베냐민에게 다른 형들보다 다섯 배나 많은 음식을 주며 깊은 사랑을 표현합니다.
2. 요셉이 은잔으로 형들을 시험하다 (44장)
요셉은 형제들을 떠나보내면서 자신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몰래 넣게 합니다. 이 은잔은 형제들의 마음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적인 시험이었습니다. 요셉의 종들이 그들을 뒤쫓아가 자루를 검사하자, 결국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됩니다.
형제들은 베냐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자신들만 돌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도 도망하지 않았고, 모두 베냐민과 함께 성으로 돌아옵니다. 이는 과거와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요셉은 은잔이 발견된 베냐민만 종이 되고, 나머지는 가나안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때 유다가 앞으로 나서서, 아버지 야곱을 위하여 자신이 대신 종이 되겠다고 간청합니다. “청컨대 주의 종으로 아이를 대신하여 있어서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아이는 형제와 함께 도로 올려 보내소서.” (창 44:33) 유다는 베냐민이 돌아가지 못할 경우 아버지 야곱이 슬픔으로 죽게 될 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자유를 내려놓고 대신 희생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제 유다는 과거에 요셉을 팔았던 이기적인 형이 아니라, 동생을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성숙한 인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유다가 베냐민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대신 종이 되려 한 모습은,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합니다. 유다가 베냐민의 죄의 결과를 대신 지려 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후 유다는 야곱으로부터 메시아 계보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3.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형들에게 알리다 (45장)
요셉은 유다가 베냐민을 위해 희생하려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모든 애굽 사람들을 물리치고 큰 소리로 울며 형제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창 45:3) 요셉의 고백 앞에서 형들은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과거 자신들이 저질렀던 죄가 한순간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을 정죄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이곳에 팔려온 것이 형들의 악한 계획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앞서 보내신 섭리였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형제들의 죄를 넘어, 더 크고 선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계셨던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아버지 야곱을 모시고 애굽의 고센 땅으로 내려오라고 말합니다. 아직 기근이 5년이나 더 남아 있었기에, 애굽에 와야만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베냐민과 형제들과 입맞추고 목을 안고 울며 관계를 완전히 회복합니다. 그의 마음에는 더 이상 미움이 남아 있지 않았고, 오히려 형제들과의 회복을 통해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바로는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고센 땅을 허락하고, 가족을 데려올 수 있도록 수레를 제공합니다.
야곱은 처음에 이 소식을 믿지 못했지만, 요셉이 보낸 수레를 보고 마음이 소생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창 45:28) 죽은 줄로만 알았던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은, 야곱의 인생에 다시 소망의 불씨를 살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고난을 사용하셔서 애굽과 야곱의 가정을 살리셨고, 나아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번성하는 통로가 되게 하셨습니다. 요셉의 상처와 아픔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재료였습니다.
적용 포인트
1. 하나님은 나를 사용하시기 전에 먼저 변화시키신다
지금 겪는 연단과 시험은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 과정임을 믿고 인내하자.
2. 참된 회개는 희생과 책임으로 드러난다
말로 끝나는 후회가 아니라, 유다처럼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선택이 진정한 변화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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