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야곱의 유언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 (창 49-50장)
창세기 마지막 두 장은 야곱과 요셉의 유언과 죽음을 통해, 믿음의 사람은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으로 붙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야곱의 유언은 단순한 마지막 말이 아니라, 각 아들들의 삶과 인격, 믿음의 분량에 따라 주어진 예언적 선언이었고, 그것은 실제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미래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늘의 믿음과 삶이 곧 내일의 유업이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1. 야곱이 아들들에게 유언하다 (창세기 49장)
창세기 49장은 야곱의 유언이자 예언적 축복의 장입니다. 야곱의 말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스라엘의 미래와 메시야적 구속사를 담은 선언이었습니다. “너희는 모이라 너희의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창 49:1) 여기서 “후일”은 단순한 개인의 앞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 이루실 구속사의 시간을 가리킵니다.
야곱은 아들들의 삶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르우벤은 장자였으나 부도덕한 죄로 인해 장자의 탁월함을 잃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사건에서 분노와 폭력을 드러냈고, 그 결과 이스라엘 가운데 흩어지는 운명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는 은혜의 가문 안에서도 삶의 태도와 죄의 책임은 실제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반면 유다는 특별한 축복을 받습니다.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창 49:10)
이는 유다 지파에서 왕권이 이어지고, 마침내 메시야가 오실 것에 대한 예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구속사의 흐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요셉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양자로 채택됨으로 갑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는 르우벤이 잃어버린 장자의 몫이 요셉에게로 옮겨졌음을 의미합니다. 요셉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온 삶을 통해 풍성한 복을 유업으로 받았습니다.
야곱은 “각 사람을 그 분량대로 축복하였다”고 말합니다. 이는 축복이 임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믿음과 인격의 그릇에 따라 주어진 하나님의 선언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야곱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애굽이 아닌 가나안, 막벨라 굴에 장사해 달라고 유언합니다. 그곳은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가 묻힌 약속의 땅입니다. 이는 야곱이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현실보다 더 분명히 붙들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2. 요셉이 야곱을 장사하고 형들을 위로하다 (창세기 50장)
야곱이 죽은 후 요셉은 아버지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릅니다. 애굽 사람들조차 칠십 일 동안 애곡할 정도로 야곱의 죽음은 크게 여겨졌습니다. 요셉은 바로의 허락을 받아 가나안으로 올라가 아버지를 막벨라 굴에 장사합니다. 이는 요셉 역시 아버지의 믿음과 동일한 소망을 품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야곱이 죽은 후 형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이제 요셉이 자신들의 죄를 갚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요셉 앞에 엎드려 자신들을 종이라 부르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많은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이다”(창 50:20)
요셉은 과거의 상처보다 하나님의 섭리를 더 크게 보았습니다. 그는 형들을 정죄하지 않고, 그들과 그들의 자녀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며 위로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의 태도입니다.
요셉 역시 임종을 앞두고 유언을 남깁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데려가실 것을 확신하며, 그때 자신의 해골을 가지고 올라가 달라고 요청합니다. 요셉의 죽음 또한 미래를 향한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창세기의 결론
창세기는 창조로 시작하여 타락으로 이어지지만, 동시에 은혜와 구속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책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진 믿음의 계보는 하나님의 약속이 세대를 넘어 성취되어 가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창세기는 죽음으로 끝나지만, 믿음의 사람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약속을 향한 소망의 문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그분의 계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적용 포인트
오늘의 삶이 내일의 유업이 된다
야곱의 유언은 아들들의 삶을 반영한 결과였습니다. 우리의 말, 선택, 신앙의 태도는 다음 세대와 미래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 나는 어떤 믿음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상처보다 하나님의 섭리를 선택하라
요셉은 피해자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손길을 해석하는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역시 이해되지 않는 과거 앞에서 원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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