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탐구

출애굽기 요약

비전의 사람 2019. 9. 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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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애굽기 요약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 (19:6).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구속으로 출애굽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강대한 민족이 된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성취이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세워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 하시니.” (17:2).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들이 사백년동안 이방에서 고통당하다가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하셨다(15:13-14).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그의 언약을 성취하심으로 보여주셨다.

 

출애굽기의 주제는 구속이다. 하나님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이스라엘을 구속하셨다. 이스라엘을 구속한 유월절 어린양피는 인류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피흘려 죽으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구속은 값을 주고 사는 의미로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어린 양의 피를 통하여 구원하셨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을 구속하셔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피의 언약을 맺으셔서 이스라엘을 제사장의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과 율법은 이스라엘 나라가 거룩한 나라가 되기 위하여 지켜야 할 법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나라 가운데 거하시기 위하여 성막을 짓도록 하셨고, 성막은 하늘 성소의 모형이었다.

 

출애굽기는 1-18장까지 이스라엘의 구속의 역사를 다루고 있고, 19-40장은 하나님이 주신 계시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주신 계시로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율법과 하나님의 거하실 성막을 짓도록 하셨다.

 

1. 이스라엘의 속박(1)

출애굽기 1장은 야곱이 70명의 혈족을 이끌고 내려온 이야기로 시작한다. 야곱은 기원전 1876년에 애굽의 고센에 내려와 정착하였다. 야곱이 내려온 때는 요셉의 탁월한 능력과 지혜로 히브리 사람인 야곱의 혈족들이 큰 은혜를 입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복을 주셔서 생육하고 번식하여 온 땅에 가득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1:7).

 

이스라엘이 번성하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이스라엘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괴롭게 하며 국고성인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였다(1:11). 애굽의 학대가 심할수록 이스라엘은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게 되자, 애굽 왕은 그들의 역사를 더욱 엄하게 하여 벽돌 굽기와 농사의 일을 시키며 괴롭게 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더욱 번성하자 애굽 왕은 히브리 산파들에게 남자 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그러나, 산파들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애굽 왕의 명을 어기고 남자를 살렸다. 하나님은 산파들의 믿음을 보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그들의 집을 왕성케 하셨다. 마침내 바로는 이스라엘 모든 남자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는 명을 내린다. 모든 남자가 죽임을 당하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멸족을 의미했기에 하나님을 향한 큰 대적이었다.

 

출애굽기 1장은 이스라엘의 억압으로 인한 출애굽의 동기이다. 모든 남자를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은 모세가 출생하고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성장하는 배경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의 자손들이 번성케 될 것을 약속하셨다(17:2). 비록 바로가 이스라엘 민족을 억압하여 소멸시키려 했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번성케 하심으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셨다. 이스라엘의 남자 아기를 죽인 바로와 애굽의 죄는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함으로 보응을 받았다. 이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12:3) 는 말씀의 성취이다.

 

2. 모세의 준비(2-4)

 

모세는 레위 지파에게서 태어났지만 남자 아이는 나일강에 죽이라는 명령으로 인하여, 삼개월만에 갈대 상자로 나일강에 버려졌다. 이때 바로의 공주가 목욕하러 왔다가 히브리 사람의 아기를 발견하고 양자로 삼고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모세는 건져내다라는 뜻으로, 모세의 삶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내어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자가 될 것을 암시한다. 모세는 그의 누이인 미리암의 지혜로 모세의 어머니인 요게벳에게서 양육되어 자란 후에 바로의 딸의 아들로 성장한다.

 

스데반은 모세가 바로의 딸의 아들로 자라며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했다고 했다. “모세가 애굽 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7:22). 그리고, 모세가 사십이 되자 자기 민족인 이스라엘 자손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 애굽 사람을 쳐서 죽인다. 그후에 자신의 일이 탄로나 바로가 모세를 죽이려고 찾자 모세는 바로를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도망한다. 모세는 미디안에서 이드로의 딸인 십보라를 만난다. 십보라가 다른 자매들과 양들에게 물을 먹이려 할 때에 목자들이 그들을 핍박하여 내쫓았다. 이때 모세가 일어나 미디안 제사장의 딸들을 도와 양들에게 물을 먹였다. 모세는 그의 이름과 같이 어려운 자들을 건지는 열정이 있었다. 애굽 사람으로부터 이스라엘 사람을 구하려고 했고, 미디안의 목자들로부터 제사장인 이드로의 딸들을 도와 구하였다. 이는 모세의 삶이 그의 이름과 같이 건지는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세는 십보라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고 사십년간을 목자로서 미디안 광야에서 살았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는 직접 말씀으로 인도하셨고 야곱은 그의 어머니인 리브가를 통하여 하란으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요셉에게는 꿈으로 말씀하시며 그의 삶을 인도하셨다.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환경의 변화를 통하여 인도하셨다. 남자로서 나일강에 버림받아 죽어야 할 운명인 모세는 바로의 딸의 왕자가 되어 애굽의 모든 학문을 배우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고통에 동참하려는 그의 열정은 오히려 미디안 광야로 내몰리게 되고, 마침 물을 길러온 십보라와의 만남은 그가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의 사위가 되고 광야에서 사십년간 연단받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고통의 탄식을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의 언약을 기억하셨다(2:23-24).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를 찾던 바로가 죽은 후에 시내산에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르신다.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신 목적은 애굽인의 손에서 고통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도록 바로에게 보내시기 위함이었다(3:7-10).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430년 후에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모세를 준비하셨고 80년간의 연단과 훈련을 마친 후에 부르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모세는 자신의 연약함을 알았기에 주저하였다.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3:11). 모세의 주저하는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셨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3:14). 하나님의 이름은 스스로 있는 자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로 불렀고, 그 후에는 주(Lord)로서 불렸다. 사람이 숭배하는 모든 우상은 사람이 자신들의 우상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은 사람이 지은 이름이 아니라, 그 분의 이름을 여호와로 계시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라, 만물을 존재케 하신 이유가 되시는 분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애굽의 바로와 군대를 멸하시고 승리를 주심으로 여호와의 능력을 보이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능력을 주셔서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시고 그의 손이 문둥병이 발했다가 나으며, 나일강이 육지에 부으면 피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4:1-9). 그리고, 자신이 입이 뻣뻣하고 둔하여 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을 보내라고 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아론을 세워 모세의 입을 대신하게 할 것이라고 하셨다(4:14-16).

 

모세가 애굽으로 돌아가는 길에 숙소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시려 하였다. 이때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모세의 아들인 게르솜의 양피를 베어 할례를 행하였다. 십보라가 아들에게 행한 할례를 인하여 하나님은 모세를 살려주셨다. 왜 하나님은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를 죽이시려 했을까? 이는 모세가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한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으로 자신과 가정이 먼저 구별되어야 했다. 그러나, 모세 자신은 아들에게 아브라함의 언약의 상징인 할례를 행하지 않은 것이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17:10). 할례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영원히 지켜야 할 언약의 표시였다. 하나님께서는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고 하셨다. 할례를 행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언약을 배반하는 행위였다(17:14). 하나님의 종으로 애굽으로 가는 모세는 자신이 먼저 할례를 자녀들에게 주어 언약에 신실함을 보여야 했다. 아론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에 와서 모세를 만난다. 그리고, 아론은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도하고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말씀과 이적을 행함으로 하나님이 보내신 증거를 나타내었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따르기로 하고 자신들의 고난을 돌아보신 하나님께 경배하였다(4:31).

 

하나님은 모세를 준비하셔서 출애굽의 역사를 나타내셨다. 하나님의 역사는 믿음으로 준비된 사람을 통해서 증거된다. 모세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자라며 애굽의 모든 학문을 배웠고, 광야에서 사십년간을 목자로 지내며 이스라엘을 광야로 이끌수 있는 안목을 키우게 된다. 특히 모세는 어린 시절 친모인 요게벳으로부터 여호와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들을 배우며 믿음으로 양육되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는 믿음으로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다고 증거한다(11:24-25).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의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종으로 귀하게 쓰임받는 통로가 된 것이다.

 

3. 모세와 바로의 대결(5-13)

 

모세는 애굽에서 바로를 대면한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이 광야에서 절기를 지키도록 애굽에서 보내라고 했다. 그러자,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한다. “바로가 가로되 여호와가 누구관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도 보내지 아니하리라.”(5:2). 바로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겠다고 거절하였다. 바로는 모세의 말을 거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전보다 더욱 어려운 고역으로 고통하게 하였다(5:4-14). 도리어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짚을 주지 않고 벽들을 만들게 함으로 이스라엘을 크게 고통하게 하였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게 하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을 기업으로 주실 것이라고 하셨다(6:6-8).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심으로 이적으로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실 때에야 비로서 애굽 사람이 하나님이 여호와이신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시매.”(7:5). 하나님께서 애굽에 재앙을 내리신 이유는 애굽 사람이 섬기는 우상들이 그들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여호와로서 참된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여호와를 알게 되는 것은 애굽의 신들보다 더욱 능력이 뛰어나시고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앞에서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신 후에 바로의 마음이 강팎하자 다음의 열가지 재앙으로 애굽을 심판하셨다. 열가지 재앙은 나일강이 피가 되고, 나일강에서 개구리가 올라오며 티끌이 이가 되는 재앙이었다. 네번째는 파리가 애굽 전역에 가득하였고 생축이 악질로 죽으며 독종이 사람과 짐승에게 생겨 고통을 주었다. 일곱번째는 우박이 불과 같이 내려 밭의 모든 채소과 나무가 꺽였고, 메뚜기가 애굽 지면을 덮어 우박이 남긴 식물을 모두 먹었다. 그리고, 아홉째는 흑암이 온 땅에 임하였고 열번째 재앙은 바로를 비롯한 애굽 사람과 모든 짐승에게 난 장자가 죽는 심판을 당하였다. 모세는 하나님이 애굽에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는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께 속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9:29). 그리고, 하나님의 재앙은 애굽 사람들이 섬기는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신 의미를 담고 있다. “...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것을 다치고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12:12). 애굽은 다신교를 믿는 종교로 케프리라는 쇠똥구리는 부활의 상징으로 여겨 숭배했고, 소는 하토르로서 풍요를 주는 신이었다. 하피는 나일강의 신으로 숭배받았다. 헤케는 다산의 신으로 개구리가 숭배의 대상이었다. 애굽의 최고의 신은 태양신으로서 아문 레 라는 이름으로 숭배받았다. 하나님이 태양을 어둡게 한 것은 그들의 최고의 신이 태양신이 아니라 여호와 이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는 애굽에서 신으로 숭배받는 존재였지만 그의 장자가 죽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애굽의 모든 신들을 벌하시는 대상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하나님의 구속이었다. 구속은 값을 치루고 다시 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노예된 이스라엘의 구속을 위하여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의 대가를 치루셨다.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이스라엘의 집의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게 하심으로 심판을 피하게 하셨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찌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12:13). 어린 양의 피가 표적이 되어 하나님의 재앙을 피하게 하셨다. 유월절 어린양은 심판을 피하는 표적이었다.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의미한다. “ ...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 5:7).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우리의 죄를 속죄하는 구속의 대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대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는 구속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 다음 날 부터 칠일간 무교절을 지키게 하셨다(12:17-18). 무교절은 누룩을 칠 일 동안 누룩을 집에서 제하여 무교병을 먹어야 했다. 이는 죄의 누룩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이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함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떠날 때는 몸만 떠나는 것이 아니라, 애굽의 우상 숭배와 죄의 습관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새롭게 살아가야 했다.

 

하나님이 장자의 재앙을 애굽에 내리시자 바로는 즉시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게 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장정이 육십만 가량으로 전체 인구는 약 250-300만 명 정도였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사백 삼십년을 지낸 후에 하나님의 군대로 애굽에서 나왔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 삼십년이라 사백 삼십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12:40-41).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의 해변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이는 해변길은 애굽 군대의 요새가 있어 전쟁으로 애굽으로 돌아갈줄 아셨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님은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고 모세는 출애굽할 때에 요셉의 해골을 가지고 왔다. 왜냐하면, 요셉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가나안으로 인도하실줄 믿고 자신의 해골을 취하라고 유언했기 때문이다(50:25). 하나님은 하나님의 군대인 이스라엘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비취시며 주야로 인도하셨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13:21).

 

4. 애굽에서 시내산으로의 여정(14-18)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시내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은 약 2개월의 기간이다. 하나님의 구속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변화되기 위하여 필요한 광야 훈련을 거쳐야 했다. 그들은 믿음으로 홍해를 건어야 했고 광야의 시련과 고통을 이기며,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배워야 했다. 하나님께서 광야의 시련을 주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낮추시며 시험하사 그들의 마음을 연단하시기 위함이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하심이라.”(8:2).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의 여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배워야 했다. 그들 앞에는 홍해의 시험과 광야의 목마름과 배고픔, 아말렉과의 전쟁 등의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시내산으로 가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영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애굽을 떠났지만, 바로는 마음이 변하여 자신의 군대와 병거 육백승을 이끌고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에는 홍해가 길을 막고 있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추격하는 아찔한 상황에 놓였다. 이때 백성들의 반응은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지만, 모세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선포한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어다.”(14:14).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지팡이를 바다 위로 내밀자 바다가 갈라지며 마른 땅이 되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품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14:21). 홍해의 물은 좌우에 벽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너갈 수 있었지만, 바로의 군대가 바다 가운데 들어오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물이 다시 합쳐지게 하심으로 물이 애굽 군대를 덮어 하나도 남지 않고 멸망하였다. 홍해에서 애굽 군대가 물에 잠김으로 바로와 애굽 사람이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이 통치하심을 알게 하신 것이다. “가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 온 군대를 인하여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으로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 하리라 하시매 무리가 그대로 행하니라.”(14:4). 바로와 애굽 사람은 자신들의 신을 의지하였지만, 하나님은 여호와로서 온 세상을 통치하심을 홍해 사건을 통하여 보여주셨다. 홍해를 건넌 후에 모세와 미리암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였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15:1). 하나님이 주신 홍해의 승리는 모세를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부끄럽게 하였다.

 

홍해에서 시내산으로 가는 여정은 약 2개월의 기간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라에서 쓴 물을 마시지 못하자 하나님께서 치료하는 여호와 파라로 자신을 나타내시며 물을 고치셨다. 그리고, 출애굽 한지 약 한 달이 지난 후에(16:1),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먹던 고기를 추억하며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보내주셔서 고기를 먹게 하시고, 아침에는 만나를 내리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양식을 주셨다.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16:3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명령은 각 사람이 오멜씩 취하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고 모두 먹어야 했다. 그리고,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지 말고 제 육일에 두 오멜씩 거두어 안식일을 예비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지경에 이르기까지 사십년 동안 만나를 내리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에 이르자 물로 인하여 하나님을 원망하였다. 이때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반석을 치자 물이 흘러나왔다. 르비딤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시험하며 여호와께서 자신들과 함께 계신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에서 아말렉의 도전을 마주했다.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으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도와야 했다. 그러나,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와 아론과 훌의 동역, 그리고 여호수아의 전투로 승리하게 하셨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17;11). 모세는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단을 쌓고 그곳을 여호와 닛시라 하였다(17:15). 아말렉과의 전쟁은 하나님의 백성이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마주해야 할 영적 싸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말씀과 기도로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출애굽에서 시내산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형을 보여주셨다. 출애굽에서의 유월절 어린양은 인류의 죄를 속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갈보리의 죽으심에 대한 모형이다. “...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전 5:7). 출애굽이 이스라엘이 노예에서의 구속을 상징한다. 그리고, 홍해는 애굽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침례의 모형이다. 사도 바울은 홍해를 건넌 것을 모세에게 속하여 침례를 받은 것으로 설명한다(고전 10:1-2). 이는 모세와 함께 애굽에서 건짐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하여 홍해를 건넜듯이,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의 자녀된 증거가 침례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난 영적 침례는 물의 침례를 통하여 공적으로 나타난다(6:3-4).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양식인 만나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난다. 주님은 스스로 생명의 떡이라고 하셨다(6:48).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먹고 살았듯이, 하늘에서 내려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생명의 떡을 얻어 영생을 얻는다. 르비딤의 반석은 생수의 근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사도 바울은 신령한 반석이 곧 그리스도라고 했다.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전 10:4). 하나님의 자녀들은 구원받은 이후에 광야의 삶을 걸어갈 때에 주님과 동행하며 승리해야 한다. 믿음의 여정에서 승리의 비결은 세상에 있지 아니하고, 우리의 삶을 도우시며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는 것이다.

 

5. 시내산의 언약 (19-24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에서 1년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율법을 받고, 하나님이 거하실 성막을 지으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통하여 거룩한 백성으로의 정체성을 형성해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19“5-6).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하여 영적으로 준비되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하여 삼일 동안 자신을 정결케 하였다. 사흘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 우뢰와 번개와 나팔 소리로 시내산에 임재하시며 영광을 보이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산위로 부르셔서 지켜야 할 십계명(20:3-17)과 세부적인 율법을 기록한 언약서(21:1-23:33)를 주셨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거룩의 기준이다. 첫째 계명에서 넷째 계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고, 다섯 계명은 부모님을 공경하는 법이다. 그리고, 여섯 계명에서 열번째 계명은 살인과 간음, 도덕질과 거짓 증거와 탐심을 버리는 것을 가르친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핵심은 사랑이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22:37-38).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하셨다. 언약서에는 의식에 관한 규율과 사회에서 지켜야 할 규율을 가르치고 있다. , 노예에 관한 법과 개인적인 손실에 대한 배상, 사형에 대한 법과 안식년과 각종 절기 및 가나안에서 우상 숭배에 관한 규율 등을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다. 율법의 핵심은 십계명과 같은 도덕법과 사회에서 지켜야 할 사회법,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규율에 관한 의식법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을 지킴으로 자신을 죄로부터 멀리하고 이방인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시내산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율법과 언약서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순종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겠다고 고백했다(24:3). 그러자, 모세는 단을 쌓아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다. 그리고 희생 제물의 피를 취하여 반은 단에 뿌리고 반은 백성에게 뿌리며 언약을 맺었다. “언약서를 가져 백성에게 낭독하여 들리매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려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24:7-8). 하나님께서 짐승의 피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셨다. 언약의 조건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순종하면 복을 주시고 그들을 지키시지만, 이스라엘의 불순종은 저주를 가져오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내가 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좇으면 저주를 받으리라.”(11:26-28).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모세 언약은 왕과 신하의 관계로 맺어진 것이다. 왕은 순종하는 신하에게 복을 주지만, 불순종하고 반항하면 저주를 내린다. 이와같이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순종해야 했다. 그들의 순종은 축복을 가져오지만 불순종은 저주를 가져오는 언약 관계가 되었기 때문이다.

 

시내산에서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중보로 율법으로 세운 언약이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했다. 하나님과의 언약에 매인 이스라엘은 이방인들과 같이 죄악 가운데 살아갈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께 예배하는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하며 세상의 죄를 사랑하였다.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새언약에 대한 예언을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취하셨다(31:34).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심으로 새 언약의 중보가 되게 하셨다.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9:1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셔서 새 언약의 중보가 되게 하셨다. 새언약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인하여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으로 마음에 하나님의 법을 주셔서 지키게 하시는 것이다(10:16-18).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

 

 

6. 성막의 완성과 하나님의 영광(25-40)

 

하나님께서 시내산 언약을 맺으신 후에 모세를 부르셔서 십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주시고 성막에 대한 모형을 보여주셨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사십일을 지내며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 모세는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될 성막을 짓는 명령을 받는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을 시켜 나를 위하여 짓되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을찌니라.”(25:8-9). 성막은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임재하실 거룩한 장막으로 세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는대로 지어야 했다.

 

성막의 의미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소였다(29:42-43).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죄로 더러워진 곳에 거하실 수 없었다. 그러므로, 성막은 구별된 거룩한 처소가 되었고 하늘에 있는 성소의 모형이었다(8:5). 성소에는 일곱개의 기구가 있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가장 거룩한 처소는 지성소였다. 그곳에는 언약궤가 있어서 십계명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만나가 든 항아리를 보관했다. 그리고, 속죄소는 이스라엘의 죄를 속죄하는 곳으로서 언약궤를 덮었다. 속죄의 의미는 죄를 덮는다.’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일년에 한 번 뿌려지는 속죄제의 피로 인간의 죄를 속죄하여 용서하시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소에는 진성별과 금촛대와 분향단이 있었다. 진설병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진설병이 놓여 있었고, 금촛대는 일곱가지로 연결되었고 감람유로 성소를 밝혔다. 분향단은 아침과 저녁에 제사장이 항상 향을 피웠다. 성소의 기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상징한다. 진설병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며, 금촛대는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시는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고, 분향단은 대제사장으로서 중보기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다. 성막의 뜰에는 번제단과 물두멍이 있었다. 번제단에는 희생 제물을 태워 하나님께 제사하는 곳이었다. 이는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상징하며, 물두멍은 제사장이 손과 발을 씻는 곳으로서 주님의 말씀이 믿는 자를 정결케 하는 능력을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성막에서 섬길 자를 구별하셨다. 그들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이 구별하신 아론의 자손들이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28:1).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들의 중보자로서

성막에서 거룩한 사역을 집무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죄하는 직무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제사장은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의 직무와 백성들에게 거룩과 부정한 것을 가르쳤다(10:10-11). 대제사장은 거룩한 직분이기에 그의 의복도 거룩하게 구별되었다(28:2). 대제사장을 위한 의복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지정하셨다. “그들의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옥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으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할찌며 그들의 쓸 것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이니라.”(28:4-5). 대제사장으로 섬기기 위해서 거룩히 구별되는 의식을 거쳐야 했다. 아론은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가져온 이후에 물로 몸을 씻고 대제사장의 옷을 입었다. 그리고, 거룩한 관유를 부어 구별하였고 하나님께 속죄제와 번제, 그리고 화목제를 드려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였다. 대제사장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대제사장이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해마다 지성소의 속죄소에 뿌려 백성들의 죄를 속죄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의 성소에 자신의 피를 뿌려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9:11-12).

 

모세가 십계명을 받고 성막에 관한 규례를 받기 위하여 40일간 시내산에 있는 동안에,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자신을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했다. 하나님이 십계명을 통하여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것을 명령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였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32:4). 이스라엘 백성이 만든 송아지 형상은 애굽의 황소의 신인 아피스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우상을 만들어 제사를 드리고 먹고 마시는 축제를 벌이자 분노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부패하여 우상 숭배를 했기에 그들을 진멸하여 모세를 통하여 큰 나라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다(32:9-10). 이때 모세의 중보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멸하시지 않으셨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를 보고 분노하여 하나님이 기록하신 십계명을 던져 깨트렸고, 송아지 우상을 불살라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이 먹게 하였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편에 선 자가 나와 형제를 죽이라고 하자 레위 자손이 칼을 차고 나와 그날에 삼천명이 죽임을 당하였다.

 

모세가 십계명을 깨트린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시내산 언약을 파기한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그 날에 삼천명이 죽임을 당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다시 십계명과 계명을 주시며 언약을 새롭게 하셨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리니 ...”(34:10).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셔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하나님의 제사장과 거룩한 나라로 세우신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십계와 언약의 말씀을 들으며 사십일 사십야를 시내산에서 물도 음식도 먹지 아니하고 있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으로 돌아오자 얼굴에 광채가 나서 수건을 쓰고 백성을 만나야 했다(34:33). 하나님께서 성막을 만들도록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충만케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쁨으로 자신들의 헌물을 넘치게 드려 성막 건축에 자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막을 완성하자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는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였기 때문이다(40:34-35).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을 보여준다. 예수님이 이 땅에 성육신하는 모습을 요한복음은 성막을 치다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14).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속죄함을 받은 자는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다. 이는 하나님이 구원받은 자에게 거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믿는 자에게 충만히 거하게 됨을 의미한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 3:16). 하나님은 믿는 자를 성전 삼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전된 성도는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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