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18) - 율법의 역할(롬 7:7-13).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

 

로마서 7장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율법에서 자유하게 하는 은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하여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기에, 이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율법아래 있을 때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매여있던 율법에서 벗어나 성령으로 섬기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때 유대인들이 율법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가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도 바울에게 율법이 죄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율법은 결코 죄가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수 없느니라.”(롬 7:7). 율법 자체는 결코 죄가 될 수 없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기준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가야 하는 규범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분명하게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율법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율법은 죄를 알게 합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롬 7:7).

 

우리 안에는 자기 의가 뿌리 내리고 있어서 율법이 우리의 죄를 지적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교회에 다니곤 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며 사회적인 관계를 맺어 삶의 위로를 받거나, 말씀을 배워서 자기 발전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갖기도 합니다. 자기 의에 뿌리 내린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는 의를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자신이 죄를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로마서 3장 20절에서 사도 바울은 “...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율법을 자신에게 적용하며 죄를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롬 7:7).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죄인 됨을 알게 된 것은 십계명의 열 번째 계명을 통해서 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중의 열번 째 계명은 탐하지 않는 것입니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찌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찌니라.”(출 20:17). 부모님을 공경하거나 살인과 간음, 도적질에 관한 법은 행동이나 태도에 관한 법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동을 계명대로 살아가려는 노력은 자신의 의를 내세우게 했습니다. 이는 마치 부자 청년이 자신은 모든 계명을 지켰다고 주장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의 마음에 숨겨진 탐심을 지적하자, 그는 주님앞에 내세우던 자신의 의가 실패함을 깨닫고 주님을 떠났습니다. 탐심은 마음에 숨겨진 죄이기에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도 바울은 회심하기 이전에 바리새인으로 살아가면서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였다고 했습니다“...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다.”(빌 3:6). 그러기에 자신은 율법의 의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탐심은 내적인 욕망이나 충동, 육신적인 정욕입니다. 탐심은 하나님보다 자신의 욕구를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기에 하나님 앞에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에서 탐내지 말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자신은 탐심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죄를 알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율법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으로 비유했습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갈 3:24). 율법은 죄를 알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라고 했습니다. 몽학선생은 로마 시대에 주인의 아들을 6세에서부터 16세가 될 때까지 후견인의 역할을 하며 학교로 인도하는 노예였습니다. 즉 아이를 인도하고 가르치는 교사였는데,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2. 율법은 죄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롬 7:8).

 

사도 바울은 죄를 의인화하여 율법을 통하여 죄를 범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죄는 단순히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행동이 아니라, 역사하는 권세인 것입니다. 죄는 계명을 이용하여 각종 탐심을 이루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롬 7:8).

 

기회는 군사 기지를 나타내는데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기회는 군인들이 군사 작전을 펼치기 위한 군사 기지와 같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이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죄는 하나님의 거룩한 계명을 사용하여 우리가 계명에 불순종하도록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죄는 우리로 하여금 계명을 따르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계명을 이용하여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 3:5-6).

 

사탄은 아담과 하와를 계명을 통하여 유혹하자, 하와는 선악과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며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와는 주저하지 않고 그 실과를 먹고 남편에게도 주었습니다. 이는 사도 바울이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자신 안에서 각종 탐심을 이루었다고 한 말씀과 같습니다. 죄는 계명을 이용하여 기회를 만들어 마음 속에서 각종 탐심을 이루게 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계명을 이용하여 하와의 마음에 죄가 들어오게 하고 결국 선악과를 먹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을 원망하곤 합니다. 사람들은 하와가 불순종하여 죄를 범한 것에는 원망하지 않으려 합니다.

 

사람의 죄성은 지시나 명령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거스틴은 고백록에서 자신의 죄악된 본성에 대하여 설명했습니다. 그가 열 여섯 살 때에 그는 친구들과 함께 배나무 밭에 들어가 열매를 훔쳤습니다. 그는 배가 고파서 배를 훔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나하면 그와 친구들은 훔친 배를 돼지들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말하기를 자신은 배고프지 않고 원하는 것을 소유했지만, 도둑질이나 잘못한 것을 함으로 짜릿한 흥분을 즐기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어거스틴은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탐심을 이루는 것처럼, 그의 마음에 있는 죄의 본성이 도둑질이라는 것에 전하고픈 유혹을 받은 것입니다. 이때 잘못된 것은 율법이 아니라, 율법에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는 죄인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하게 하도록 유혹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니라.’(롬 6:8)고 했습니다. 이는 법이 없다면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죄가 죽은 것처럼, 법이 없다면 죄를 알지 못하기에 자신이 마치 의로운 자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3. 율법은 죄를 정죄합니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 7:10).

 

사도 바울은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 자신이 살았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것은 바로 사도 바울은 율법의 참된 의미를 깨닫기 전에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여기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는 빌립보서에서 예수님을 알기 전에는 율법으로는 흠이 없는 자로 살았다고 했습니다. 이는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흠이 없는 존재로 여기며 살아온 것입니다.

 

누가복음 18장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의 기도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눅 18:11-12). 사도 바울은 성전에서 기도한 바리새인과 같이 자신의 의를 하나님 앞에 내세웠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참된 의미를 깨닫기 전에는 자신이 살아있었습니다. 즉 율법의 참된 의미를 알기 까지는 그의 마음에 있는 양심으로 죄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의를 내세우며 육신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 ...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롬 7:9)라고 했습니다. 계명이 이르렀다는 것은 성령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서 깨우치게 된 것입니다. 탐심을 품지 말라는 말씀을 평소에는 알고 있었는데, 성령이 그 말씀을 깨닫게 할 때에 자신이 탐심을 품은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명이 임하자 죄는 살아나고 자신은 죽게 되었습니다. 탐심을 품지 말라는 말씀을 거역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자 자신의 죄를 비로소 인식하게 됨으로 자신은 죽은 자와 같이 된 것입니다. 전에는 자신의 의로 천국에 이른다고 생각했던 바울이 계명이 임하자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의 정죄아래 있는 자신을 알게 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롬 7:10). 우리는 율법을 지킴으로 생명을 이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 육체도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율법의 정죄는 결국 자신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율법은 죄를 정죄함으로 사망의 저주아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사망에 갇힌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사도 바울은 생명에 이르게 할 계명이라고 믿었지만, 율법의 참된 의미를 깨닫자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곤경에 처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율법 외에 다른 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예비하셨습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 3:21-22). 하나님은 율법과 선지자들이 증거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심으로 그를 통하여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4. 율법은 거룩합니다.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

 

율법은 거룩한 하나님의 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하신 하나님의 율법을 탓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 보건대 율법도 거룩하며 계명도 거룩하며 의로우며 선하도다.”(롬 7:12).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배워서, 이방인과 구별된 거룩함으로 살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죄는 기회를 타서 우리를 속이는 역할을 합니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롬 7:11). 우리를 속이는 것은 계명이 아니라, 죄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율법에서 자유하게 된 것은 율법이 나쁘거나 죄 때문이 아닙니다. 율법은 생명을 줄 수 없기에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와 연합하기 위하여 율법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죄는 기회를 얻는 대로 우리를 속이고 영적으로 하나님과 분리되는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선한 율법이 사망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되게 하려함이니라.”(롬 7:13). 죄는 우리를 속여서 율법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정죄하는 기능은 있지만 생명을 주는 기능이 없습니다. 이는 법이 정죄하여 판결을 때리지만, 죄인을 구제할 수 있는 법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죄는 우리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율법이 죄를 정죄하여 사망에 이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으면 죽으리라고 한 것은 하나님의 법입니다. 이와같이 죄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의 과실을 먹음으로 사망에 이른 것입니다.

 

죄는 속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는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죄에 안주하도록 속입니다. 죄는 우리가 종교적인 열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면 구원을 받는다고 속입니다. 죄는 우리가 은밀하게 죄를 숨기면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속입니다. 죄는 우리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해치는 것이 괜찮다고 속입니다. 죄는 우리가 그동안 하나님을 잘 믿었으니 이제 세상의 죄에서 향략을 즐겨도 괜찮다고 속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우리의 죄를 알게 함으로 자신이 영적으로 죽어 있는 상태를 깨닫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명을 얻기 위하여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함을 알게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만한 이 말이요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3,15)라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신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전에는 의로운 바리새인으로서 선한 행위로 의롭게 되어 천국에 간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율법에 열심이었고 금식 기도하며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자신의 종교적인 삶에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죄에 속아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탐심을 품지 말라는 계명을 자신이 지키고 있지 못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모든 육체를 의지했던 모든 소망이 사라지고 자신이 죽은 것입니다. 그는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이요 포행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죄인됨을 깨다는 순간, 이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과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심을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죄인 중에 우두머리인 자신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면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