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37) -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2).

비전의 사람 2021. 7. 21. 16:46

로마서 강해(37) -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라(12:1-2).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12:1).

 

로마서 1장에서 11장은 복음의 진리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1:16).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필요한 이유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복음으로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구원에 이르는 은혜를 얻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자 되었느니라.”(3:24). 이제 은혜로 구원받은 자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6:4). 우리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새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즉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자가 새로운 가치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에서 15장은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자는 삶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1-2절은 우리가 변화되는 삶의 전제가 되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비결은 자신을 살아있는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게 하는 통로는 지속적으로 마음의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변화를 받을 때에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1. 참된 예배는 자신의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12:1).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라는 표현을 통하여 로마서 1장에서 11장 까지 설명한 복음의 위대한 능력으로 구원받은 것을 설명합니다. 즉 우리의 구원은 율법의 선한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얻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에게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권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권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고했습니다. 구약에서는 짐승을 죽여서 제물로 드렸지만, 신약에 이르러서는 피의 제사를 더 이상 드리지 않습니다. 구약에서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실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짐승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우리에게 오셔서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는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찌니라.”(벧전 2:5)라고 했습니다. 신약 시대의 성도는 거룩한 제사장으로 영적인 제사를 드리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집에서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영적인 제사를 드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제사는 히브리서 13장에서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13:15)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림으로 영적인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5장에서 자신의 선교 사역을 제사 드리는 것으로 비유했습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하게 하려 하심이라.”(15:16). 사도 바울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군이 되어 복음 전하는 것을 제사장의 직무라고 했습니다. 그가 드리는 제물은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가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이 바로 복음의 제사장 직무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서 121절은 우리가 드려야 하는 제물은 찬양이나 사역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몸으로서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찬양이나 복음 전도 같은 사역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부를 원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은 우리의 전부를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몸이라 칭하면서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룩한 산 제물로 자신을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구별하여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구별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가 왕같은 제사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세상에서 구별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바라보면서 예배의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곳에 임재하시는 하나님보다도 성전이라는 장소에 더 큰 의미를 두면서 영적인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전이나 교회의 건물을 바라보면서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자신을 드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는 장소나 시간에 한정되지 않고, 삶의 영역에서 거룩하게 삶아감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초대 교부인 크리소스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제물로 드릴 수 있는가? 우리의 눈이 사악한 것을 보지 않는 것이 자신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고, 자신의 혀로 더러운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이 제물로 드리는 것이다. 손으로 불법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다른 성도들과 함께 찬양과 말씀으로 하나되는 것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이와같이 성도가 하나로 모여 예배하는 것은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다.” 초대 교부인 크리소스톰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룩하여지고, 자신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을 자신을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께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산 제물로 드리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다시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서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발견한 사도 바울은 자신을 부르심에 순종하여 이방인을 위한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제물로 드려 온 인류의 죄를 속죄하셨습니다. 그 분의 고통과 아픔과 사망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헌신이셨습니다. 이와같이 이제 우리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2. 우리는 마음의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2).

 

사도 바울은 우리가 자신의 몸을 산 제물로 계속해서 드릴 수 있게 하는 영적인 원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2). 우리는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기 위하여 이 세대를 본받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대는 죄가 가득한 이 세상을 의미합니다. 아담의 죄로 인하여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서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1:3)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가 다스리는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셔서 의와 생명의 나라로 옮기신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의와 생명의 나라로 옮겨졌지만, 우리는 아직 이 악한 세상에서 육신의 몸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살아가면서 이 세상의 죄와 가치에 동화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이 세대를 본받지 않는 것은 우리가 이 세대의 죄와 악한 가치에 순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변화를 받는 것은 영어로 transform 으로서 내적으로 온전히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신분이 죄인에서 의인으로 변화되었듯이, 우리의 행실도 산 제물로 드린 것처럼 온전히 변화를 받아야 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새롭게 되는 것을 지칭합니다. 우리의 변화는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새롭게 변화되는 만큼 외적인 변화도 함께 오는 것입니다. 마음의 변화가 없이는 참된 transformation 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는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하는 가운데 마음이 새롭게 되면서 일어나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날마다 말씀으로 새롭게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교회가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1:9). 우리는 하나님의 영적인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알아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3:16).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히 거할 때에 마음이 날마다 새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너희가 사로 거짓말을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3:10)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새 사람이 되었기에 옛 사람과 그의 행위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 즉 과거의 죄의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 사람으로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지식이 새롭게 되는 것은 마음의 변화를 받게 하며, 그 결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얻게 합니다.

 

우리가 전에는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지 않고 강팎한 마음을 품는 자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 상실한 마음에 버려두셔서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함으로 우리가 그 뜻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하여 구약의 율법을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성령과 말씀으로 마음을 새롭게 할 때에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순간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구별할 수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