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

로마서 강해(52) - 교회를 세우는 일꾼(롬 16:5-16).

비전의 사람 2021. 12. 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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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강해(52) - 교회를 세우는 일꾼(16:5-16).

 

또 저의 교회에게도 문안하라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16:5).

 

로마서 16장은 사도 바울과 동역했던 일꾼들을 열거하며 그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뵈뵈는 겐그리아 교회의 일군으로 섬기면서도 사도 바울에게는 보호자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사도 바울을 위하여 생명까지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동역자였습니다. 이와같이 사도 바울은 자신을 위하여 헌신했던 하나님의 일꾼들을 먼저 열거하며 그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로마에 있는 하나님의 일군들을 나열하며 그들이 수고에 대하여 감사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마서는 마지막 장을 복음을 위하여 애썼던 믿음의 동역자들을 기록하며 격려했던 것입니다.

 

저희 교회도 세워지는 과정에서 이름없이 빛도 없이 헌신했던 믿음의 성도님들을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하늘에서 상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 바울과 동역했던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어떻게 사역의 동역자로 세워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첫 열매인 영혼의 구원으로 세워집니다.

 

“...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16:5)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에서 선교를 했습니다. 이 지역은 에베소나 서머나 버가모가 있는 지역입니다. 사도 바울이 3차 선교 여행을 하면서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전도를 하면서 얻은 최초의 이방인 회심자가 에배네도인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역에서 처음으로 열매를 맺은 에배네도를 잊지 않고 서신서에 기록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3차 선교 여행을 하면서 첫 열매의 의미는 에배네도가 구원을 받은 후에 많은 사람의 구원의 역사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에배네도는 사도 바울과 동역하며 함께 복음 사역을 하다가 로마에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합니다. 구약 시대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나머지 추수의 곡식도 하나님께 구별된 거룩함을 강조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심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주님이 오실 때에 부활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구령해서 첫 열매를 맺으면 다음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교회는 함께 수고하는 성도로 세워집니다.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16:6).

 

교회는 수고하는 일꾼들로 인하여 세워집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꾼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군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찌어다.”(고전 4:1). 사도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을 그리스도의 일군이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그리스도를 위해서 수고하며 헌신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와같이 교회에는 교회를 위하여 애쓰는 성도들이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의미는 하나님의 거하시는 처소로서 성도들의 몸을 의미합니다. 지체들의 연합이 있고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는 것입니다. 이에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지체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마리아를 향하여 많이 수고한자라고 했습니다. 아마 마리아는 로마 교회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수고했던 자매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마리아 뿐 아니라 다른 성도의 수고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16:12).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 그리고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고 했습니다. 두루배나와 드루보사는 성경 학자들은 쌍둥이 자매 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당시 귀족 집안의 출신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귀족적인 부귀에 안주하지 않고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수고했던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 대해서는 노예에서 자유함을 얻은 여종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매로서 주님의 교회를 헌신하고 수고했던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교회에는 수고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새신자의 시기에는 교회에 다니며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지만, 주님을 향한 사랑이 깊어지면서 교회를 사랑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도 주부 자매님들의 귀한 헌신으로 교회가 세워졌고 지금도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헌신은 시간과 물질, 그리고 힘을 다해 열정으로 교회에 필요한 심방과 사역, 그리고 봉사 사역으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3. 하나님의 교회는 고난을 함께하는 일꾼들로 세워집니다.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16:7).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함께 고난당했던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사역의 현장에는 항상 고난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역의 현장에서 매질도 당하고 돌에 맞기도 했으며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고난의 현장에서 누군가는 그 고난을 피하는 자가 있었지만, 누군가는 함께 그 고난에 참여하며 용기를 주는 자가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과 함께 고난 받았던 자를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사도 바울보다 먼저 그리스도를 믿은 자로서 열심히 주님을 섬겼기에 사도에게도 존중히 여김을 받는 자였습니다. 즉 다른 사도들이나 성도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자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함께 고난당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실 때에 제자들이 모두 도망하거나 부인한 사건은 고난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육체에 채운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1:24).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신 후에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남기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운다고 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일에는 수고를 넘어 고난을 감당해야 하는 헌신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의 중심에는 영적인 전쟁도 있고, 육신의 연약함과 인간적인 허물이 많기에 고난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외적으로 찾아오는 고난을 만나기도 하지만, 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섬기는 일에는 많은 고난을 감당해야 하는 헌신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사역에 교회가 어려울 때에 함께 고난당하며 교회를 지키신 성도님들로 인하여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에 고난 중에서 인내하며 함께 하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지금도 크고 작은 일에 갈등이 있고 시험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을 견디며 주님을 섬김으로 우리는 교회를 세워갈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의 교회는 지체들의 연합으로 세워집니다.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16:8-9).

 

교회는 앞에서 열심히 헌신하며 교회를 세우는 직분자들이나 일꾼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헌신으로 주일학교가 운영되고 학생부와 청대부, 그리고 장년과 주부의 사역들이 세워집니다. 그리고 은사별로 세워지는 사역을 위하여 일꾼들이 헌신하여 예배와 기타 사역들이 세워집니다. 그러나 교회에는 마음을 함께하며 기도로 돕는 지체들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위하여 헌신했던 뵈뵈나 브리스가와 아굴라를 소개하며, 자신과 함께 고난 당했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자신과 함께 수고했던 마리아와 드루배나와 드루보사, 버사를 소개합니다. 그러나 암블리아에 대해서는 그냥 사랑하는 암블리아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들이 주 안에서 함께 사역에 헌신하며 교회를 세웠던 일꾼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냥 암블리아를 사랑하는 암블리아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체들에 대해서도 문안을 요청했습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라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저희와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 자매와 올름바와 저희와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16:13-15).

 

그들의 이름은 존귀한 이름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노예의 신분으로 주님을 섬긴 자들도 있었습니다. 빌롤로고라는 이름은 당시에 노예로부터 자유케 된 이름들이 자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율리아란 이름은 황제 가문의 여종들의 이름 중 가장 흔한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올름바는 신전에서 봉사하던 노예의 일원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루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 시몬이 루포의 아버지였습니다. 구레네 시몬의 아들이 사도 바울의 사역을 돕고 로마 교회의 지체로 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는 교회의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신분은 노예거나 귀족이거나 평민이거나 그리스도안에서는 모두가 한 형제와 자매로서 그리스도의 몸된 그러므로 그들의 존재 자체가 교회를 세워가는 일꾼으로 세워가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지체들은 모두가 존귀한 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대로 열심히 섬기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주님 안에서 성숙이 필요한 지체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이든 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가 소중한 지체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는 지체들의 소중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거나 또한 마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데 없다 하거나 하지 못하리라 .”(고전 12:18,21).

 

우리의 지체는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존귀한 자들입니다. 우리의 몸에 한 지체도 불필요한 것이 없이 각자의 역할이 있듯이, 교회의 지체들은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하며 몸이 활동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연합하여 서로를 귀하게 여기며 서로 세워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세워질 수 있는 이유는 진리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하심, 그리고 주님의 일꾼으로 헌신된 사명자들과 그리고 동역자들, 그리고 지체들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더욱 소중히 여기며 믿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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