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성경 통독 시리즈

1월 30일 속죄제와 속건제에 관한 규례 (레 4-6장)

비전의 사람 2026. 1. 3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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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46장 속죄제와 속건제에 관한 규례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 제도는 죄인 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마련하신 은혜의 통로입니다. 그중에서도 속죄제와 속건제는 죄의 본질과 그 결과, 그리고 하나님께서 죄를 어떻게 다루시는지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본문은 이 두 제사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의 의미와, 그 은혜를 입은 성도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1. 속죄제는 죄로 더러워진 사람과 성소를 정결하게 합니다 (레위기 4)

 

레위기 13장에 기록된 번제, 소제, 화목제는 하나님께 자원하여 드리는 제사라면, 레위기 45장에 나타나는 속죄제와 속건제는 죄로 인하여 반드시 드려야 하는 의무적 제사입니다. 죄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성소를 더럽히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깨진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하여 속죄제를 제정하셨습니다.

 

속죄제는 주로 부지중에 범한 죄를 다룹니다. 이는 고의적이며 반역적인 죄와는 구분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죄라 할지라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부지중에 범한 죄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거룩을 훼손하였다면 반드시 속죄가 필요했습니다.

 

속죄제는 죄를 범한 자의 책임과 영향력에 따라 네 가지로 구분되었습니다. 먼저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죄를 범한 경우, 그 죄는 백성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때에는 흠 없는 수송아지를 제물로 드렸으며, 그 피를 성소 안에서 일곱 번 뿌리고 분향단 뿔에 발랐습니다. 고기는 진 밖에서 전부 불살랐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중보자이기에, 그의 죄는 성소를 심각하게 더럽히는 죄였고, 가장 무거운 제사가 요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의 죄 또한 동일한 규례가 적용되었습니다.

 

족장이 죄를 범한 경우에는 흠 없는 숫염소를 드렸고, 그 피는 번제단 뿔에 바르고 번제단 밑에 쏟았습니다. 이 경우 피가 성소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기에, 제물의 고기는 제사장의 몫이 되었습니다. 평민의 죄 또한 마찬가지로 암염소나 암양을 제물로 드렸고, 그 고기는 제사장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속죄제의 핵심은 피를 통한 정결이었습니다. 피는 생명을 상징하며, 생명의 희생을 통하여 죄가 씻김을 받았습니다. 죄인이 제물 위에 안수하는 행위는 자신의 죄가 제물에게 전가되는 대속의 원리를 보여 줍니다. 성경은 반복해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4:26)고 선언합니다. 이 속죄제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예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대제사장이 되시며 동시에 속죄 제물이 되셔서,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9:12).

 

2. 속죄제와 속건제는 용서와 책임을 함께 가르칩니다 (레위기 5)

 

레위기 5장은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구체적인 상황들을 제시합니다. 먼저 증언해야 할 상황에서 침묵한 죄입니다. 진실을 알면서도 두려움이나 책임 회피로 침묵하는 것 역시 분명한 죄로 규정됩니다. 또한 부정한 것에 접촉하여 부정하게 된 경우와, 경솔하게 맹세한 경우도 속죄의 대상이 됩니다. 감정에 휩쓸려 한 말이나 약속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의 신실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속죄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하셨습니다. 형편이 되는 사람은 가축을 드렸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그것도 어려운 경우에는 고운 가루를 드리도록 하셨습니다. 속죄제에 기름이나 유향을 넣지 않은 이유는, 속죄제가 기쁨의 제사가 아니라 회개와 슬픔의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속건제는 속죄제와 달리 죄로 인해 발생한 손해의 회복에 초점을 둡니다. 흠 없는 숫양을 제물로 드렸고, 손해액에 오분의 일을 더하여 배상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성물을 침해한 경우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되, 죄의 결과를 가볍게 넘기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무지 중에 범한 죄라 할지라도 책임은 면제되지 않았습니다.

 

3. 제사를 집행하는 제사장의 직무와 거룩 (레위기 6)

 

레위기 617절은 속건제의 실제 사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맡은 물건을 속이거나 가로채는 경우, 강제로 빼앗는 경우, 잃은 물건을 숨기고 거짓 맹세한 경우는 모두 하나님께 대한 죄이자 이웃에게 실제적인 피해를 주는 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이웃을 향한 윤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속건제에서 회복의 순서는 분명합니다. 먼저 손해를 전부 배상하고, 거기에 오분의 일을 더한 후에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보다 먼저 정직과 관계 회복을 원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도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예물을 드리라”(5:2324)고 가르치신 말씀과 일치합니다.

 

또한 제사장이 담당해야 할 번제 규례가 설명됩니다. 번제단의 불은 꺼지지 않게 해야 했는데, 이는 번제가 전적인 헌신의 제사이며, 이스라엘 백성이 항상 예배의 삶을 살아야 함을 상징합니다. 이 불은 하나님께서 친히 붙이신 거룩의 불이었습니다. 소제는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제사장의 양식으로 허락되었습니다. 속죄제 중 피가 성소 안에 들어간 제물은 제사장이 먹지 않고 전부 불살랐습니다.

 

레위기 46장은 죄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회복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동시에 보여 줍니다. 이 모든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번제의 완전한 헌신이시며, 소제의 흠 없으신 인격이시고, 화목제의 평화이시며, 속죄제와 속건제의 완전한 성취이십니다. 그 은혜를 입은 성도는 용서받은 자로서 거룩과 책임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적용 포인트

 

1. 죄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회개와 책임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지만, 죄에 대한 태도는 언제나 진지해야 합니다.

 

2. 예배 이전에 관계를 돌아보는 신앙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증명되며, 관계의 회복 없는 예배는 온전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