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레위기 7–9장 아론과 제사장들의 위임식과 첫 제사를 드림
레위기 7–9장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의 질서, 그 예배를 담당할 제사장의 거룩한 부르심, 그리고 그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방식의 예배가 아니라, 말씀대로 준비된 제사와 거룩하게 구별된 중보자를 통하여 임재하십니다.
1. 속건제와 화목제의 규례 (레위기 7장)
속건제는 죄에 대한 책임과 배상이 동반되는 제사였습니다. 제물의 피는 번제단 사면에 뿌려지고, 기름과 내장은 불살라 하나님께 드렸으며, 고기는 소제와 같이 제사장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는 죄 사함이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회복과 책임 있는 순종을 요구함을 보여 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속건제물로 설명합니다.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사 53:10).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가 갚을 수 없는 죄의 값을 대신 치르셨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화목제는 감사, 서원, 자원의 세 가지 유형으로 드려졌습니다. 감사로 드리는 화목제에는 누룩 없는 떡과 누룩 있는 떡을 함께 드렸고, 고기는 그날 안에 모두 먹어야 했습니다. 이는 믿음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날마다 감사로 반응해야 함을 보여 줍니다. 고기를 이튿날까지는 먹을 수 있었지만, 삼일 째에는 반드시 불살라야 했으며, 이를 어기면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죄가 되었습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 제사장, 그리고 백성이 함께 참여하는 제사로서, 하나님과의 평화로운 교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부정한 상태에서는 화목제 고기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거룩함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거룩함이 없는 코이노니아는 불가능하며, 하나님과의 참된 교제는 회개와 정결함 위에 세워집니다.
또한 피와 기름은 먹지 말아야 했습니다. 피는 생명 그 자체로서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기름은 제물의 가장 좋은 부분으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했기 때문입니다. 화목제물의 가슴과 넓적다리는 하나님께 요제로 드린 후 제사장에게 돌아갔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백성과 하나님 사이에서 섬기는 중보자의 필요를 친히 책임지신다는 의미입니다.
2. 제사장의 위임식과 절차 (레위기 8장)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거룩한 옷과 관유, 그리고 제물을 준비하게 하시고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이게 하셨습니다. 위임식은 제사장의 몸을 물로 씻는 것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한 정결의 준비를 의미합니다.
이후 제사장의 옷을 속옷, 겉옷, 에봇, 흉패, 관의 순서대로 입혔고, 흉패 안에는 우림과 둠밈을 두었습니다. 관 위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된 패를 붙여, 제사장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구별된 존재임을 드러냈습니다. 제사장의 옷을 입은 후에는 관유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관유는 성령의 임재와 하나님의 구별하심을 상징합니다. ‘메시아’라는 말은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구원자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오늘날 성도 역시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영적인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제사장은 먼저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렸습니다. 송아지 제물의 피를 제단 뿔에 바르고 나머지는 제단 밑에 쏟았습니다. 이는 제사장 역시 죄인이기에, 하나님 앞에서 먼저 정결케 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이어서 드린 번제는 전적인 헌신을 의미하는 제사로, 숫양을 전부 불살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위임 제물의 피를 제사장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 오른발 엄지에 바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의 일을 행하며,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야 할 사명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전부 하나님께 드리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고, 우리 역시 삶의 전부를 주님께 드리는 헌신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위임식은 7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반복되는 하나님 앞의 시간을 통해 제사장의 정체성이 형성됨을 보여 줍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였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령하신 모든 일을 행하니라”(레 8:36).
3. 제사장의 첫 제사를 드리다 (레위기 9장)
위임식이 끝난 다음 날,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그리고 장로들을 불러 제사장의 첫 사명을 맡깁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 예배하는 일이었습니다. 제사는 먼저 제사장 자신을 위한 속죄제로 시작되었고, 그 후 번제가 이어졌습니다. 중보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론은 백성을 위한 제사를 드렸습니다. 백성을 위한 제사는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이는 죄 사함 이후 헌신과 감사, 그리고 교제로 나아가는 예배의 질서를 보여 줍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그리스도의 피로 날마다 자신을 정결케 하며, 헌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백성들은 모세의 명령에 따라 제물을 가져왔고, 아론은 말씀대로 제단 앞에서 피를 바르고 뿌리며 예배를 집례했습니다. 아론이 손을 들어 백성을 축복하자, 하나님의 영광이 온 백성 가운데 나타났고,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제단 위의 제물을 불살랐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음을 보여 주는 표적이었습니다. 이를 본 백성들은 소리를 지르며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려지는 예배를 받으십니다. 참된 예배에는 속죄의 은혜, 헌신의 고백,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함께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에는 반드시 임재의 기쁨과 영광의 응답이 따릅니다.
적용 포인트
1. 나는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헌신과 감사의 삶을 살아가며, 날마다 하나님과의 교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2.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왕같은 제사장이 되어 구별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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