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성경 통독 시리즈

2월 3일 대속죄일의 속죄, 정결과 거룩의 삶 (레 16-18장)

비전의 사람 2026. 2. 2. 21:44

2월 3

레위기 16-18장 대속죄일의 속죄와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한 삶

 

대속죄일은 죄로 더러워진 성소와 백성을 정결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피의 속죄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인하여 구원의 길을 보여주십니다. 레위기 18장은 이러한 속죄의 은혜를 입은 백성이 사회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거룩하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이 말씀은 단지 이스라엘을 위한 규례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주시는 구원의 은혜와 거룩한 성도가 살아가야 하는 삶을 미리 보여주는 것입니다.

 

1.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자손과 성소가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레위기 16)

 

레위기 16장은 이스라엘 절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대속죄일에 관한 규례를 기록합니다. 대속죄일의 목적은 제사장과 이스라엘 백성, 그리고 성막을 죄와 부정에서 정결하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개인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막까지 더럽히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속죄일을 통해 희생 제물의 피로 성소를 정결하게 하셨고, 이스라엘 자손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죄는 반드시 속죄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이라도 아무 때나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일 년에 대속죄일에 단 한 번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은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한 속죄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는 수송아지로 자신의 죄를 속죄받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속죄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에는 대제자상은 평소의 화려한 제사장 복장이 아닌 세마포 옷을 입고, 겸손과 회개의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백성을 위하여 준비된 두 염소 가운데 하나는 속죄제물로 드려져 그 피가 지성소와 성소에 뿌려졌고, 다른 하나는 아사셀을 위한 염소로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지고 광야로 보내졌습니다. 이는 죄가 완전히 제거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음을 상징하는 행위였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백성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멀리 옮기신다는 은혜의 선언이기도했습니다.

 

속죄일의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하는 그림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참된 대제사장이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짐승의 피로 반복적으로 드려졌던 속죄와 달리, 주님께서는 자신의 피로 하늘 성소에 들어가셔서 단번에 완전한 속죄를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의 대속죄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속죄를 받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레위기 16장의 속죄일은 단순한 율법적 의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될 복음의 모형입니다. 대속죄일에 행해진 모든 의식은 십자가에서 완성된 구원을 미리 보여 주는 예표였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받은 은혜에 합당한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2. 피의 속죄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레위기 17)

 

레위기 17장은 희생 제물을 도축하는 장소와 피를 다루는 규례를 통하여, 피를 통한 속죄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거룩한 제도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장의 중심 말씀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17:11)는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에 생명을 두셨고, 그 피를 속죄의 수단으로 정하심으로 죄인이 살아날 길을 은혜로 열어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모든 희생 제물을 반드시 성막으로 가져와 하나님께 먼저 드리도록 명령하셨습니다(17:3-9). 이스라엘 백성은 소나 양이나 염소를 잡아 고기를 먹고자 할 때에도, 임의로 잡을 수 없었으며 반드시 회막 문으로 가져와 화목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짐승의 피를 흘리는 행위는 피 흘린 자로 간주되어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엄중한 죄가 되었습니다. 이는 고대 근동 문화에서 동물을 죽이는 행위가 곧 제의적 행위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며, 하나님께 드려지지 않은 희생은 곧 우상 숭배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행해지던 수염소 숭배와 같은 우상 숭배의 잔재를 제거하고자 하셨습니다(17:7). 이스라엘 백성은 과거 애굽에서 우상을 섬겼던 역사가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희생 제사를 성막으로 제한하심으로 은밀한 우상 숭배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셨습니다. 이 규례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그들 가운데 거하는 타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참 하나님께만 예배드리는 공동체의 거룩함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피를 먹지 말 것을 엄격히 금하셨습니다(17:10-12). 그 이유는 육체의 생명이 피에 있기 때문입니다. 피는 생명을 상징하며, 피를 먹는 행위는 하나님께 속한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였습니다. 더 나아가 피는 하나님께서 죄를 속죄하도록 지정하신 거룩한 수단이었기에, 인간의 욕망을 위해 소비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속죄하다는 말은 생명의 대가를 대신 지불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하나님께서는 동물의 생명을 죄인의 생명 대신 제단 위에 드리게 하심으로 죄 사함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죽었거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짐승을 먹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17:13-16). 사냥한 짐승의 피는 흘려 땅에 덮어야 했으며, 피가 제거되지 않은 고기를 먹는 것은 부정을 초래했습니다. 만일 실수로 죽은 짐승을 먹었을 경우에도, 그 사람은 옷을 빨고 몸을 씻으며 저녁까지 부정한 상태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생명과 죽음, 거룩과 부정을 분별하며 살아가도록 가르치기 위한 하나님의 교육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레위기 17장은 피의 규례를 통해 속죄는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생명을 내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함을 선포합니다. 이 모든 규례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가리키며, 십자가에서 완성된 구속의 은혜를 미리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하게 된 자답게, 하나님께만 예배하며 생명을 귀히 여기고 거룩한 삶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2. 거룩은 사회 공동체 안에서 구별된 삶입니다 (레위기 18)

 

하나님께서는 죄와 완전히 구별되신 거룩한 분이시기에, 그분의 백성인 이스라엘 또한 죄와 부정에서 떠나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가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라”(18:3)고 명령하셨습니다. 애굽과 가나안은 우상 숭배와 도덕적 타락으로 가득한 사회였으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러한 가치관을 본받지 않도록 분명히 경계하셨습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어졌지만, 불순종은 공동체 전체에 임하는 엄중한 징계로 연결되었습니다.

 

레위기 18장에서 가장 강조되는 거룩의 원리는 성적인 순결입니다. 성적인 순결은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 할 거룩한 가치로, 결혼 제도의 거룩함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로 세우신 거룩한 언약이기에, 부부 간의 성적인 순결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배우자 외의 모든 성적인 관계를 금지하시며, 근친상간과 간음, 부정한 성적 행위를 철저히 금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 규범이 아니라, 공동체의 질서와 생명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뜻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부족 중심의 공동체였기에, 성적인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무질서한 성적 관계는 개인을 더럽힐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부정하게 만들고, 결국 땅마저 더럽히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성적 타락으로 인해 가나안 족속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셨으며, 이스라엘 또한 동일한 죄를 범할 경우 같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을 경고하셨습니다(18:24-28). 성적인 부정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를 무너뜨리는 공동체적 죄였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몰렉에게 제물로 바치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셨습니다(18:21). 이는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는 가장 극단적인 우상 숭배였으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가증한 죄였습니다. 동성 간의 성적 관계와 수간 역시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행위로서 금지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성을 창조 질서 안에서 선하게 사용하도록 정하셨으며, 이를 벗어난 모든 행위는 거룩을 훼손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성경 역시 이러한 가르침을 분명히 계승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서 음행을 단호히 금하며, 성도의 몸은 음란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존재한다고 가르칩니다(고전 6:13).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기에 거룩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또한 하나님의 뜻은 성도의 거룩함이며, 음란과 색욕을 버리고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배우자를 대하라고 권면합니다(살전 4:3-5).

 

레위기 1618장은 속죄에서 정결, 그리고 거룩한 삶이라는 하나님의 구속 질서를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대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하며, 피의 속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거룩은 의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공동체 안에서 드러나는 구별된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오늘날 성도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된 자로서,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거룩을 살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은혜에 대한 합당한 응답이며,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통해 세상 가운데 드러내고자 하시는 거룩한 증거입니다.

 

적용 포인트

 

1. 나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 자신의 믿음을 점검합니다. 우리의 행위를 의지하면 형벌에 이르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2. 거룩을 예배의 자리에서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살아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가정과 인간관계, 성적인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거룩의 열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