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성경 통독 시리즈

2월 5일 이스라엘의 절기와 희년에 관한 규례(레 23-25장)

비전의 사람 2026. 2. 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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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23-25장 이스라엘의 절기와 희년에 관한 규례

 

거룩은 단순히 죄를 멀리하는 도덕적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삶을 의미합니다. 레위기 2325장은 이 거룩이 개인의 내면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과 예배, 공동체의 질서 전반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과 절기를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성막과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 임재의 거룩을 가르치셨으며, 희년을 통해 자유와 회복의 질서를 세우셨습니다. 이 말씀은 거룩이 곧 하나님께서 백성과 함께 거하시기 위한 은혜의 통치임을 드러냅니다.

 

1. 하나님께 시간을 성별하여 드려야 했습니다 (레위기 2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제사장과 성막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셨으며, 더 나아가 특정한 날과 절기를 정하여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시간 또한 하나님의 통치와 주권 아래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계시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날들을 구별하여 지킴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하심 안에 거하며, 일상 속에서도 구별된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삶은 주중의 안식일과 일 년 가운데 주어지는 일곱 절기를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구체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안식일은 모든 절기의 기초이며, 하나님께서 창조의 질서 안에서 정하신 거룩한 날이었습니다.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라 너희는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23:3). 여기서 성회란 거룩한 모임을 의미하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 또는 회중 가운데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임을 뜻합니다. 안식일에는 모든 노동을 멈추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예배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구원받아 출애굽한 사건을 기억하는 절기였습니다. “정월 십사일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이 달 십오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칠 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23:56). 유월절은 하나님의 심판이 어린양의 피로 넘어간 구원의 밤을 기념하는 절기이며, 무교절은 애굽의 누룩을 버리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함을 상징합니다.

 

초실절은 안식일 다음 날에 지켜졌으며, 이스라엘은 보리의 첫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며 추수의 시작을 하나님께 맡기고 감사하였습니다.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23:11). 이 날에는 흠 없는 수양을 번제로 드리고 소제와 전제를 함께 드렸습니다(23:1213). 초실절이 안식일 다음 날이라는 점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깊은 연결성을 가집니다.

 

칠칠절, 곧 오순절은 초실절 이후 오십 일이 되는 날에 지켜졌습니다. “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일곱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 제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 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23:1516). 이 절기에는 누룩을 넣은 떡 두 개를 요제로 드렸고, 번제와 화목제를 함께 드리며 추수의 은혜에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이 절기에는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고 떨어진 이삭을 줍지 않도록 하여, 가난한 자와 나그네가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23:22).

 

일곱째 달의 첫날에는 나팔절을 지켜 나팔을 불어 하나님 앞에 기념하였고(23:24), 같은 달 십일에는 속죄일을 지켜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금식하며 자신을 괴롭게 하였습니다(23:27). 속죄일은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백성과 성소를 정결하게 하는 가장 엄숙한 날이었습니다. 초막절은 칠월 십오일부터 칠 일 동안 지켜졌으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장막에 거하며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았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였습니다(23:4243).

 

이 일곱 절기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깊은 예표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유월절의 어린양은 유월절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며(고전 5:7), 무교절은 죄에서 떠나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성도의 부르심을 상징합니다. 초실절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고전 15:20). 오순절은 부활 이후 오십 일째 되는 날 성령께서 교회에 강림하신 사건과 연결됩니다(2:12). 나팔절은 장차 임하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속죄일은 이스라엘의 회개와 정결을,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세우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예표합니다(살전 4:16, 14:16).

 

2. 하나님의 처소와 이름은 거룩합니다 (레위기 24)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막과 그분의 이름을 거룩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성소 안에는 금촛대와 분향단, 그리고 진설병상이 있었으며, 백성들은 찧어 낸 순결한 감람유를 가져와 등불이 항상 꺼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24:24). 또한 제사장은 열두 개의 진설병을 두 줄로 떡상 위에 올려두었는데, 이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떡은 매 안식일마다 새로 진설되었고, 물려난 떡은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24:8).

 

촛대와 진설병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어둠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셨습니다(8:12). 또한 주님은 생명의 떡이 되셔서 그분께 나아오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십니다(6:35).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이름 또한 지극히 거룩하시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거나 저주하는 일을 엄히 금하셨습니다. 레위기 24장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한 자가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하심이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곧 하나님의 인격과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이를 모독하는 행위는 하나님 자신을 거역하는 죄가 됩니다.

 

3. 희년은 속박에서 자유하게 하는 구속의 상징입니다 (레위기 25)

 

고대 사회에서 빚을 진 자는 자신의 재산뿐만 아니라 자신과 자녀까지 종으로 팔려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희년 제도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가난한 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불의가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법이었습니다. 만일 희년이 없다면 부자는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계속해서 착취당하게 되어 공동체의 정의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5:8).

 

희년은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난 후 오십 년째 되는 해에 선포되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안식년을 믿음으로 지켜야 했습니다(25:4). 안식년과 희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파종과 추수를 멈추고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해야 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노력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신앙의 훈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섯째 해에 풍성한 소출을 주셔서 삼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25:21).

 

희년에는 땅이 본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가고, 종이 되었던 자들은 자유를 얻어 가족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제 오십 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25:10). 이는 땅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25:23). 또한 친족 가운데 기업 무를 자’(고엘)는 가난해진 형제를 위해 기업을 되찾아 줄 책임을 지녔으며, 이는 룻기에서 보아스의 모습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희년은 속죄일의 나팔 소리로 시작되었으며, 이는 장차 오실 메시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합니다. 이사야 61장은 기름 부음 받은 자가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할 것을 예언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말씀을 자신의 사역으로 성취하셨습니다(61:1, 4:1719). 더 나아가 희년의 나팔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종적인 구속을 상징합니다(고전 15:52).

 

레위기 2325장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거룩 가운데 거하게 하시기 위해 세우신 은혜의 질서를 보여 줍니다. 절기와 성소, 희년의 제도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유월절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되셨고, 부활과 성령의 임재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주셨으며, 장차 나팔 소리와 함께 다시 오셔서 최종적인 자유와 회복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께 속한 삶을 날마다 순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적용 포인트

 

1. 성도는 시간과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께 성별하여 드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예배와 일상의 리듬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계시는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2. 희년의 정신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를 얻은 자로서 이웃의 짐을 함께 지고, 억눌린 자를 향한 긍휼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지 묵상해야 합니다.